노송과 암릉길 그리고 호수(춘천 오봉산)
++오봉산(779m)은 춘천 소양호를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면서
암릉길 걸을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었다.
평택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니 약 2시간 30분 정도에 닿을 수 있고,
산행 후 배를 타고 소양호 물살을 가르며 나오는 기분도 일품이었다.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쉽게 정상을 밟을 수 있고,
청평사를 거처 소양호로 내려가는 데 약 4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봉산은 이름 그대로 주능선에 5개 봉우리가 이어진다.
배후령 방면부터 1봉(나한봉)~2봉(관음봉)~3봉(문수봉)
~4봉(보현봉)~5봉(정상, 비로봉)의 순서로 늘어서 있다.
이중 비로봉을 거처 청평사 방면으로 뻗어내린 암릉과 소나무 그리고 소양호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 오봉산행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 한다.
하산길인 선동계곡에 자리한 청평사, 구성폭포, 그리고 소양호에서 청평사 가는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노송 사이로 보이는 소양호
배후령에서 20분 가량 올라서면 주능선 삼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이 삼거리에서 왼쪽(북동)으로 암봉을 오르내리는 암릉산행이 시작되면서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제2봉을 밟는다.
눈 쌓인 오봉산!
아이젠 준비도 없이 왔는데~
그리고 위험한 암릉 난코스를 기다시피 옮겨 갔다
저는 아니고
다른 사람이~
청솔바위다.
제2봉에서 10분쯤 가면 정면에 청솔바위가 보인다,
아래쪽 바위사이로 뿌리가 보인다.
노송들의 봄맞이 기지게!
제 3봉 부터 위험한 암릉길이 시작된다.
아이젠 없이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암릉길!
제3봉 암릉이 끝나는 곳에서 안부로 내려선 이후에는 60도는 됨직한 급경사 절벽을 기어올라야 한다.
밧줄이 설치돼 있지만, 양쪽이 수직절벽이다..
89년 이곳에서 추락사한 등산인을 기리는 추모비석도 서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위험한 곳임을 알수 있다.
배후령 넘어 화천 간동 방향의 조망!
멀리 보이는 파로호!
옛날 군대있을때 배후령 고갯길 그리고 화천 파로호에서 시누크 헬기타든 생각이 난다.
지금은 길이 뚤려 좀 어색하지만 지금 오봉산에서 바라보니 그 당시 시누크 헬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약간의 황사가 나타났지만 잘 보인다
바람도 찬데
눈밭에서라도 점심을 해결하고 가야 한다.
꿀맛!
땀흘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소양호가 보이기 시작 한다.
구멍바위! 위에서
정상인 제5봉 비로봉은 사방이 숲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없다.
남릉으로 10분쯤 내려가면 경사가 만만치 않은 암릉길이 시작되고
이윽고 이 암릉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멍바위 구간이 나온다.
구멍바위 내부 통과!
볼록배님들은 잠시 검문을 받아야 한다.
구멍바위를 빠져나와 20분 정도 내려서면 688m봉 전 안부에 다다른다.
388봉 갈림길이 있는데, 노약자는 오른쪽 선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688m봉을 넘으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이중 오른쪽, 바위 위로 소나무가 있는 능선길은 청평사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로 가는 길이고
이곳 바로 아래로 밧줄 난간이 설치돼 있어, 이곳이 남릉 하산길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여기저기 추모비가 보인다.
위험 구간이다.
점점 가까이 보이는 소양호
노송과 호수와 암릉!
한폭의 동양화 속으로 들어왔다.
좀 쉬었다 갔으면 좋으련만
안내 산악회를 따라와 청평사 아래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하기에 그닥 여유로운 시간은 아니다.
암릉길에서 만난 외로운 망부석!
그옆에 서있는 소나무가 망부석을 위해
부제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인생은 저런거야
혼자는 아니거든!
소양호의 모습!
청평사 위쪽에 적멸보궁 터가 있다더니
명당자리는 틀림없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섬속의 산사! 청평사>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됐으며
조선 명종때 보우선사가 중건, 대사찰이 되었다.
청평사 극락보전
국보 115호로 지정된 극락보전은 아름다움과 균형미가 1,000년을 이어오고 있다.
청평사는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된 것을, 1970년대에 전각들을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고 범종각과 요사채를 앉혔다.
댐이 생긴 이후 더욱 유명해진 사찰이다.
청평사의 현존건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 삼성각, 회전문(廻轉門,보물 제164호),
서향원, 청평루, 적멸보국, 해탈문, 큰방, 요사채 등이 있으며, 주요문화재로는
강원도문화재자료 제 8호인 삼층석탑(공주탑)을 비롯하여 진락공부도(眞樂公浮屠),
환적당부도(幻寂堂浮屠) 및 고려정원(高麗庭圓)이 있다.
바위지대 하산을 모두 마치면 홈통처럼 패인 능선길이 이어지고
이윽고 청평사에 다다른다.
청평사는 보물 제164호로 지정된 회전문, 극락보전 왼쪽의 수령 800년 된 주목(수고 10m, 밑둥 둘레 1.5m) 등 볼거리가 많다.
대웅전
소림사 무술영화에 나오는
그런 느낌!
여느 산사와 건축양식이 좀 다른것 같다.
중회랑
경운루!
안에서 바깥을 본다
경운루내 연등!
청평사와 오봉산의 한 봉우리.
구성폭포
청평사에서 소양호로 내려오는 중간, 때에 따라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폭포로서 높이 10m에 12폭 병풍을 펼친 듯한
길이 40m 수직 절벽 가운데로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이다.
가뭄에 물이 제법 내려온다.
상사뱀과 공주의 동상!
상사병으로 죽은 평민청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을 지녔다.
소양호에 나타난 괴물!
일명 하얀 개구리!
소양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소양댐 가지 약 15분 걸렸다
대포 맞은 하얀 개구리 괴물!
소양강에 괴물 나타났다는 소리를
TV 뉴스시간에 듣지는 못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양댐!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수 있다.
소양댐! 물 박물관 옥상에 전망대가 있다.
소양댐 수문쪽이다.
장마철에 수문을 열어 놓는 바로 그 장소이다.
암릉과 노송사이로 보이는 소양호수!
청평사에서 소양호까지 계곡길을 따라 내려 오는 오솔길이 너무 멋있다.
가을단풍 철에 소양댐에서 배타고 청평사 입구 오솔길을 따라 한바퀴 돌고 싶다.
올 가을에
소양강 괴물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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