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남해안을 돌아 댕기면서 과로를 했는지 온 몸이 천근만근 같은 느낌 입니다.
산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다가 금요일 점심때 산행신청을 했습니다.

산에 가야 몸살이 나을것 같아서요


공작산 종주는 포기하고 산행 날머리에서 수타계곡으로 원점산행인 B코스 산악대장겸(자칭) 
찍사 역할을 했습니다.

 

수타사 가는 길은 덕치천이 오며 가며 길을 함께 합니다.
 덕치천은 해발 887미터의 공작산과 876미터의 대학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홍천강의 한 지류 입니다.
 

 

 
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노송 숲 속에 부도들이 자리하고,
왼쪽으로는 높은 보가 수타사 계곡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부도 주변의 노송은 줄기마다 송진을 채취한 생채기들이 나 있어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수타사는 통일신라 성덕왕 때인 708년에 일월사(日月寺)라는 이름으로 처음 창건되었다가
 조선 선조 때 공잠대사가 현 위치로 옮기면서 ‘수타사(水墮寺)’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수타사는 봉황문이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봉황문 안에 모셔진 사천왕은 6백 년 동안 <월인석보>를 가슴에 품어온 영험 있는 사천왕 입니다.  
어느 해인가 사천왕상을 손질하다가 한 사천왕상 복부에 넣어둔 복장품 중에서  <월인석보> 진본이 나와

그 영인본을 이 절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천왕상은 흙으로 빚었는데 조각수법이 뛰어난 대형 작품인것 같습니다.

 

 

수타사(水墮寺)가 맞는가?

 

  봉황문을 넘으면 누각인 흥회루가 중후한 자태를 보인
주심포 맞배지붕의 이 건물 안에는 목어·법고가 있습니다.

 

뒤곁에 있는 법고 

 

 

흥회루의 전체 모습

 

색감이 좋아 다시한번더

들이대 봅니다. 

 


 흥회루 한쪽에는 범종각이있는데
 1670년에 만든 범종(보물 제11-3호)  몸통 밑부문에 1670년(현종 11)에 만들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범종 양식을 따르면서도 몇 군데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봉황문과 흥화루를 지나면 경내가 펼쳐 집니다..
경내는 중앙 위쪽에 원통보전이 있고, 왼쪽에 금당인 대적광전이,
그리고 원통보전과 대적광전 사이에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 강원도유형문화재 제17호)은 수타사의 중심법당으로 팔작지붕에

 앞면과 옆면 각 3칸씩의 규모를 하고 있습니다.

 
지붕의 수막새 기와 이에는 각각 연꽃 봉오리 모양의 백자를 얹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의 사찰 전각 양식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훔쳐보는 흥회루

 

 

대적광전을  다른각도로

 

 다른 사람들 처럼

별시런 사진한장 담아봤습니다.

 

 원통보전에 모셔진 천수천안 관음보살상

원통보전에는 십일면 천수관음상으로 40手 25계는 1000개의 손을 의미한다 합니다.

 

  원통보전 안에서

개인적으로 무신론자이지만

 천년고찰의 중후함속에서는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낌니다. 

 목탁

 

 

 수타사 본전(本殿) 원통보전의 내부

 

 원통보전 앞 용마루

 

 산은 공작산이요
물은 수타수로다

 

 

 삼성각

 

 

 

 보이지 않은 눈을 가진 진돗개
진돗개의 이름은 건강이 람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눈 모두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민감하여 가가이 가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입니다.

대신 건강아! 라고 하면 꼬리를 흔들어 줍니다.


 

오늘 B 코스 총인원 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다섯분인데 한 분은 수타사 경내에 계실 것입니다. 

 

수타사 앞에 생태공원 입니다.
옛날에는 논이 있었든 곳 입니다.

 

 

연꽃은 지고 아직 잎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 방송에서도 나왔다는 600년된 소나무와 20년된 뽕나무의 공생장면 입니다.
재미있는 풍경 입니다.
 

 

약수산의 잔영이 수타사앞 보의 물속에서 점점 짙어 집니다.
A코스 타시는 분들 아직도 내려오질 않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아마 시간이 더 걸리는것 같습니다.

날씨가 너무 덮고 3박4일간 여름휴가 끝에 몸살기가 남아있어
공작산 종주를 반납하고 수타사와 수타계곡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삼복더위에 공작산을 넘어오시는 묏님들의 짙은 땀방을 생각하면
빚진 사람처럼 ~~그런 마음 이었습니다.

 

공작산과 수타계곡
그리고  수타사는 가을에 운치가 더 있을것 같습니다.

 

B코스 산악대장이 시원찮아서 결국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평지에서는 산악대장이 아니고

평지대장으로 해야 하는데~

 

난생처음 산악대장 한번 하려 했는데
저는 자격이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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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부산 -용두산공원/ 태종대)

 

8월 8일(토)

오늘은 부산을 둘러보고 오후 6시 KTX 편으로 집으로  오는 날이다.
날씨가 화창하여 구경하기가 좋을것 같다.

부산역에서 씨티투어 차를 이용해서 용두산 공원이랑, 태종대 그리고 자갈치 시장을 둘러 보았다.

 

 

용두산 공원!

 

 

부산타워에서 조망

 

 

 

 기념으로 마눌님 슈팅


  용두산 공원이라 용이 있는걸까?

  

지나가는 사람이 찍어준 모습
 

 

부산타워!
실제 엘리베이터를 타보면 더 멋있다.

 

 

바다 가운데 홀로선 등대

태종대에서 기차버스를 기다리는데 1시간이 걸렸다.
차라리 걸어 댕기는 것이 나을것 같다 

 

 가는배와
오는 배

유람선을 탈려고 했으나 마눌님이 바다만 보면 속이 울렁거린다 하여
눈으로만 바라본다.

 

 


오랜만에 하늘이 열려 사진빨 받는것 같다.

 

 등대가 있는곳에 이런 풍경도 있다.

 

 

 

여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인것 같은데

 

 

절벽아래쪽에는  태평양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통영 소매물도랑 거제도 외도, 해금강 선상 유람을 해 볼려 했는데
 장마 끝자락에 태풍소식 으로 유람선이 전면 출항금지 되어
그냥 차 타고 왔다 갔다 하다가 끝나 버렸네요

하늘좋은 가을에 다시 오라는
통영과 거제도

 

 

 

무슨생각을 할까?
새벽바다(?)와 한덩어리가 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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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통영)++

8월7일 금요일!
오늘은 배를 타지 않고 자가용으로 진해에서 통영을 댕겨 왔다.
네비를 찍어 보니 약 1시간 40분쯤 걸린단다.

진해 통영간 고속도로 상에서 너무 비가많이 내려
운전도 못할 지경이었다.

 

네비에 의지해서 겨우 통영 중앙시장까지 왔다.

 

 통영 중앙시장을 구경하고 점심을 해결했다.

통영 중앙시장앞 풍경

  

 남망산 공원에서

 

 

 

날씨 좋은 날에는 미륵산 오르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시간만 2시간이 넘는다는데
오늘은 궂은 날씨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
매표소  직원도 날씨때문에 한려수도가 보이질 않을 거라는데

가 보고 싶은 소매물도는 유람선 출항금지라 꼼짝도 못하고
이런저런 날씨 때문에 김 새버렸다.

한려수도!
보이건 안보이건 한번 올라 가보자!

 

 

 

 케이블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것 같다.
마눌님은 멀미난다고 눈 감고 케이블카를 탔다.

한려 해상공원  !
깨끗하지는 않으나 그런대로 볼만하다.

 

  

아쉽기도 하고
 

소매물도
그냥 눈으로만 바라본다.

  

가까운 한산섬에도 출항이 안된단다.

  

다시 통영 중앙시장에 들러 점심때 먹었던 돌멍게좀 사서 갈려다가

주창장이 만땅이라
빙빙 돌다가 그냥 진해로 돌아 왔다.

  

 

 3박4일동안 정들었던 해군회관을

떠나면서

 

 

등대와 낚시꾼!
제목이 어울리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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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진해-거제도) 

 올 여름휴가는 아들이 군 복무 하는  진해 주변에서 보냈다.

해군회관에서 잠을 자고 하루는 거제도, 다른날은 통영에서 그리고 올라갈때는 부산역 주변에서
짧은것 같은 긴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군 복무 중이라 근무하고 마눌님과 딸 그리고 불초소생 세 식구만 돌아 댕겼다.

8월 5일 서울 남부 터미널에서 진해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4시간 걸려 도착했다.
8월6일은 아침 첫배를 타고 거제도를 여행한다.
거제 통영 여행은 아들 차를 이용하여 하였다.

 


8월 6일 거제도 가는 배에 예약을 했다.
일단 네이게이션을 찍어 진해 시내를 돌아 댕겨본다.


해군회관의 모습이다.
시설이 깨끗하고 에어컨이 빵빵한 조용한 곳이다.
 

 

 

8월 5일 날씨가 좋았다.
오후에 진해 카 페리호 부두에서 4식구가 랑데뷰했다.

진해 부두 와 천추산의 모습이다.

 

내일 타고갈 유람선--------- 

  

 

 8월6일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하늘이 캄캄하다.
다행히 거제도 가는 배는 운항하는 모양이다.

 

자가용은 배 한곁에다 싣고 우리는 여객실에서 바람과 비를 피해 본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휴가인데 우산쓰고 댕겨야 하다니~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 한다.

어차피 어둡고 잘 보이지 않은 사진이 나올테니  색온도 9000도에 쎄팅하고
주변 풍경을 담아 본다.

 

 

 진해 거제간 배편 외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여객선 출항이 금지된 상태라

외도, 지심도, 모든 배편이 끊어진 상태

 

  

 

제법 그럴싸한 풍경!

비내리는 거제도

 

밤 바다 풍경 이럴까?

작은 섬사이로 고기잡이 배도 지나가고

 

일단 네비게이션을 찍어 학동 몽돌 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방면으로 둘러 보기로 한다.

 

새카만 몽돌(동글동글한 돌)에 부딪치는 파도!


 

몽돌 바다 그리고 사람들!


 몽돌에 부딪치는 파도를 댕겨 본다.

 

색다른 해수용장의 모습을 뒤돌아 보면서  해금강 방향으로 떠났다.

전망대에서
아래는 신선대


 신선대를 당겨본다.

오른쪽 조망

 

 

작은섬 

 

 신선대

 

 해금강에서 마눌님과 딸


아쉬운 해금강! 
 

 오늘은 여객선 출항 금지
그냥 눈으로만  

바람의 언덕!
진자 바람이 쎄다
 



 

바람의 언덕 끝자락 파도

 그리고 작은등대

바람의 언덕에서 딸과 마눌님은 뽕 가버린것 같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괜찮은 풍경 일텐데~

 

 

 

길눈도 어둡고 거제에서 진해로 나가는 배 출항이 가능한지 확인해 본 결과

아직은 가능하다는데
포로수용소 기타 가 볼만한곳 모두 취소하고
네비게이션에 의지해서 실전항으로 돌아 왔다.

돌아오는 배의 모습!

내일도태풍의 영향권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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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高水長 의 뜻을 새기며(금원산 유안청 계곡과 수승대 한바퀴) 

 

경남 거창 현성산과 금원산 자연휴양림 유안청 폭포를 댕겨왔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잠깐 수승대를 들렀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산을 오르자니 멋진조망도 보이지 않을것 같고 비지땀만 흘릴것 같아 유안청 계곡에 스며들기로 했다.


2.5㎞의 유안청계곡이 품은 폭포는 미폭, 선녀담, 자운폭포, 유안청폭포 등
계곡은 폭포와 소, 담이 줄줄이 이어지고 넓은 반석 사이로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와
골짜기 양옆을 빼곡하게 채운 나무들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기예보로는 오늘 구름만 낀다고 했는데, 하늘 한점 보기 힘든 우거진 숲속 나무잎에 떨어진 빗방울이

쉬엄쉬엄 계속 떨어지니하루종일 이어질것 같다.
 
 유안청 2폭에 도착하니 제법 물줄기가 새차게 내려간다.
1폭으로 오름길 주변 계곡에는 이끼를 덮은 바위의 모습이 태곳적 신비함을 불러일으킨다.

유안청폭포은 원래 이곳에 있던 가섭사로부터 유래하여 가섭도폭이라 불렀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 지방에서 치뤄지는 향시 준비를 위해 유생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들어서서 유안청계곡이라 불렀고,
폭포이름도 유안청 폭포로 바뀌었다고 한다.

 

  유안청 1폭포 

 80m 규모의 직폭인 유안청 제1폭포가 물을 쏟아낸다.

이태의 소설 ‘남부군’에 소개된 이곳은 1950년 덕유산에 집결한 500명의 남부군이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이곳에서 목욕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구슬이 쏟아지는 폭포의 향연

유안청 1폭포 상부의 모습

 

 어떻게 생겼는가 좀더 가까이 다가서 본다.

암튼 잠시 유안청 여사(?)에게 홀린것 같다.

 

 

 계곡은 폭포와 소, 담이 줄줄이 이어지고

 

 이끼를 덮은 바위의 모습이 태곳적 신비함을 불러일으킨다

 

 유안청 여사에게 홀딱 반해버려

 배고프지도 않고

비가 내리는지도 모를지경~ 

 

 

ㅠㅠ~

잠시 세상일을 잊어보고

대자연과 한몸이 되어본다.

 

넓은 반석 사이로 쏟아 내리는 급류 !

 그러나 일방통행은 아닌것 같다.

작은 가지는 연약해 보이지만

 

급류에 휩쓸리지 않는다.

어쩌면 즐기는듯한 ~~

 

 바위들은 물을 가르지만

 바위를 뚫는 물이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있다면 순간적일 것이다.

 

빗속에서

더 아름다운 버섯

 

과하면 독이 되지만

적당한 비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자운폭포 

 
노을 위로 구름이 흐르는 듯한 모양새의 자운폭포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에는 방갈로와 야영테크가 이어진다.

 

유안청 여사 품에 안겨 내려오다보니

둘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러다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계속 이어지는

천애의 비경!

 

 보름달이 뜨면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담!

 비내리는 유안청 계곡 아름답다기 보다 신비했다고나 할가.

 

유안청 여사와  여기서 헤어졌다.

가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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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성동신협 산악회에서 현성산 금원산 휴양림 산행을 마치고

약 30분간 거창 수승대를 구경하게 했다.

 

단체 1인당 관람료가 900원인데 30분동안 본전 뺄런지 모르겟다.

비는 내리는데 처삼촌 벌초하는것 같이 대충대충 지나가면서 몇장의 사진을 담아본다.

 

선비의 풍류가 머무는곳 거창 수승대

 

 수승대란 이런곳

 

맑은 계류가 자랑인 수승대는 신라로 가는 사신을 위해 마지막 위로잔치를 베푼 곳이라~

뜻을 새기며 기웃기웃~

 

 

 

 

주변의 풍광과는 다른 구연교를 건너자 고송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요수정과 만난다.


        요수 선생이 구연서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풍류를 즐긴 정자라 한다.
        잃어버린 조선의 선비정신을 30분만에 느낄수는 없겠지만


        老松이 가득채운 당당한 기개로 막힘없이 흘러내리는 구연동 명경수에서 선비들의
        청빈함과 곧은 절개를 느낄수가 있다. 
 

요수 신권선생이 중종 때 서당을 세워 제자를 가르친 구연서원은

 평평한 바위 위에 휜 기둥을 올려 세운 모습이 이채롭다.  

 

요즘보기 드문 돌담과 대문

 

山高水長

산을 높고 물은 길다.

 

山三二水

산이 세개요 물이 둘이라.

나의 불방이름이데~~

 

 

 

 

퇴계 이황선생이 ‘수승대’라고 이름을 지을 것을 권한

 4율시를 비롯해 옛 풍류가의 시가 바위에 가득하다.

 

 수승대 최고의 경치는 요수정 아래 물가에서 바라본 거북바위다.
소나무를 등에 얹은 거북모양의 바위가 계류 위에 노닐고 있다.

 

山高水長!

의미를 새기며

 

금원산 유안청 계곡과

수승대에서

                    09.07.24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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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산에서 잔소리 듣고 행복했든 하루

 산행시간도 짧고, 계곡이 좋은 양평 소리산에 댕겨왔다.
장마기간이라 계곡물이 흙탕물 일 줄 알았는데, 너무 푸르고 깨끗했다.

 

대신 계곡물이 넘처나서 하산길 등산로는 물에 잠겨버려 우회로를 이용해서 48번 국도 다리를 이용했다.
장마비 기간이지만  하늘이 종일 참아줘서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우중충한 날씨로 땀만 억수로 빼고 왔다.

 

 

 에구구! 여름산이라 30분 올라 가더니 모두 퍼져 버렸네요

 

소리산 정상까지 약 1시간정도 된삐알을 올라야 하는데
여름산이라 그런지 역코스로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무쟈게 많다.

거의 러쉬아워! 이런틈에 좀 쉬었다가 간다.
 

 역코스 하산하는 사람들이 정상이 20분 남았다는데
믿어도 될찌?


속은줄 알고도 들어 보는  거짖말!

 오르다 보니 정상이네!
사람들이 많아 정상석 얼굴도 못보고 통과

 

 

 타타타타다~~~
헬기타고 소리산 정상에 올라왔네요
믿거나 말거나

 

 구름이 잔뜩끼어 조망은 없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 만으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등로 주변에 멋스런 노송이 알몸으로 유혹하고

 

가끔 바위들이  노송과 함께있어 볼거리도 있다.

 

 

시방부터 내리막길이니 좀 쉬었다가 ~

 

 비가 오면 생겨나는 폭포 같은데
시원하게 보이네

 

 뭐가 그리 바뿐지
좀 쉬면서 물소리좀 듣고가면 좋을텐데

모두 다 내려가 버린것 같다.
마눌대왕님 잔소리가 귀전에 왔다갔다 하는것 같은데

 

 하산길에는 바위가 미끄럽고 좁은 등로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이다.

 

쵝오의 알탕 구역 

 

 간혹 등로를 이탈해서 작은계곡에 흐르는 물을 담아본다.

 

 그냥 눈으로 봐서 시원해 보이면 그만이다.

 

 폭포가 아니고 비가오면 생기는 그런 폭포이다.

 

 그냥 대충대충 담고
빠르게 이동
ㅎ ㄷㄷㄷㄷㄷ


 

 계곡 물좀 보소!

 

 다리가 물에 떠 내려가

계곡을 따라 한참 우회길로 알바를 했다.

 

  시원한거이 아니라 무섭다!

 

  거슬러 오르는 물결도 보이고

 

 

오랜만에 마눌님과 함께 햇빛좀 씌어본다.

 

 요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면서


 

 양쪽 두 사람은 술췌서 낮잠자다가 금방 일어세운 사람!

양쪽 두사람은 비몽사몽이다.

 

 

 왜 등뒤에서 대포를 들이되는거요?
심심한데 중매나 좀 서줘요
이쁜 츠자로요!

 

 나! 화 났어!

건드리면 둑어!

 

  

 우이씨! 뽀뽀좀 하려는데

카메라는 왜 드리대는거여!~

 

 

으아! 물귀신이다!

언능 도망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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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 일요일!
마눌님과 함께 산에 가는날이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주축이된 듯한 산악회에
그냥 묻혀 갔다가 묻혀 오면 된다.

 

늦으면 늦은대로 빠르면 빠른대로 움직인다.

오늘 산행에서 폭포주변에서 잠시 탈영을 하고
그 외 전 코스 구간에서 마눌님 옆에서 호위무사 노릇(?)을  했다.

 

나중에 핸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3통이나 왔다.
마눌님 전화인데~
아마 탈영시간에 했나보다.

 

오늘도 집에 가면 잔소리좀 들을것 같다.
잔소리하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

잔소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그냥 잔소리
또 속깊은 그 잔소리
그 작은 소리가 오늘도 날 행복 하게 한다.

 

 

                                                                                            ~~~~ 오늘도 잔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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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계곡 도장산을 찾아서 

 

도를 감추고 있다(道藏)는 산!
도장산을 찾았다.

 

도장산(道藏山)은  백두대간 자략으로
 그 아래를 감도는 쌍룡계곡과 함께 시원하고 조망이 좋아 속리산전망대라고 한다.
진짜 그런지 올라가보면 알것이다.


또한 심원골에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심원사가 있어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데

도장산 정상에서 보는 속리산의 조망과 심원골에 숨어 지내는듯한 소박한 심원사 그리고 심원폭포
시원한 쌍용계곡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산행 들머리 용추교에 도착하니 쌍룡계곡의 물소리가 새차게 들려온다.
간밤에 내린 비로 계곡의 물살은 힘있고 색갈은 전혀흙탕물이 아닌 비취빛 고운 색갈이다.

 

암룡 바위, 숫룡 바위가 있어 쌍룡계곡이라 한다는데

거대한 바위틈으로 섬섬옥수같은 하얀물줄기가 담과 소를 만드는,

그야말로 비할바 없는 선경의 지대이다.


 산행초입부터  병풍을 이루는 바위벽을 쳐다보며, 물가 너럭바위에서, 잠시 황홀경에 빠져 있다.
함께한 실사모님들의 후미조차 보이지 않기에 하산길에 찬찬히 보도록 하고 일단 도장산으로 향한다

 

 

 심원사 가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부터 가파른 너들길이 계속된다.
간밤에 내린 비로 등로주변애서 진한 산내음이 코끝을 진동한다.
바쁘게 걸을 필요도 없고
즐기면서 숨쉬면서 볼것, 들을것 모두 함께하고 산길을 걸어본다.

 

 

능선길은 된비알이 시작면서 간간이 운치있는 노송들이 산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습하고 날씨가 무더워 이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함께하는 산우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힘들다는 소리다.
여름산행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인내와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숨이 턱턱 막히고 오늘따라 바람도 거의 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이다.

 


 

 약 1시간 정도의 된비알길을 오르니 아름다운 노송사이로 멋진 산야가 조망되기 시작한다.
장마가 남족지방으로 물러가서 그런지 하늘은 약간의 구름만있고 조망은 너무 좋다.
곧이어 다락골과 계곡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나니 멀리보이는 산들의 산그리메가 실루엣으로 닥아온다.

 

  야! 멋지다!~
눈이 호강하는 지역이 왔나보다.

 

 일기예보에는  오후에 비구름 몰려 온다는데

 빨리 가자~

 

 

 오른쪽 방향 조망
도장산 정상보다 오름길 능선조망이 일품이다.

 

  주변 조망권 산이름 확인
 진지한 표정으로 산행지도를 탐색하고 있다.

 

 정상까지는 네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야 한다.

 

 멋있는 소나무와 파란 하늘

 아직은 멋있는데

 

 

  도장산 정상에서 잠자리
 잡아도 날아가지 않는다.

 

소나무가 

하늘을 


우리는 도장산 정상 그늘에서 한자리 마련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고추4개, 고추장, 햇반
오늘 나의 점심메뉴이다. 이것도 귀찮아서 억지로 들고왔다.

 

 

 

날씨는  더운데 여기까지 올라오다니?
나혼자만 힘든줄 알았는데, 모두가 힘들었다고~

 

정상 하산길 시작점 부터 능선 서쪽 멀리로는 속리산 삐쭉 삐쭉한 봉우리들이 숨김없이 드러내 보인다.
 점점 구름이 몰려오더니 햇님이 숨어버렸다
장마가 다시 북상한 모양이다.
햇빛이 없어 산길 걷기에는 좋으나 아름다운 속리산 조망은 더 이상 기대할수 없다.

 

 

 

 일단 보이는데로 몇장 담아본다.
북쪽에는 청화산과 시루봉이 쌍룡계곡을 감싸듯한 자태로 건너다 보이고
속리산과 청화산 사이로는 백악산. 도명산 군자산 줄기가 조망된다.

 

청화산 오른쪽을 보면 둔덕산 너머로 희양산과 백화산, 주흘산,운달산이 고개를 내민 듯 바라보인다.
ㅎㅎㅎ 날씨가 어두어 더 이상 조망은 기대할수가 없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 하였다는 심원사는 1958년 불타고, 1968년에 중건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천년고찰 심원사의 모습은 건물 2채가 달랑 있는데 한 채의 허술한 대웅전과
소나무가 멋스럽게 서있는 삼성각이 있을 뿐이며 입구 일주문도 소박하기 그지없다.

 

 삼성각

 

 대웅전앞 연꽃!
목욕용 고무다랭이에 작은 돌을 쌓아 만든 미니연못에
이뿐 연꽃이 피어있고

 

 청개구리의 망중한

심원사에는 없는것은 없고

있는것은 있다.

 

연꽃속에 팔자가 늘어진 청개구리가

불청객들을 처다보고 있다.

 

 대웅전

 심원사 좀 소박해 보이지만
여느 사찰보다 정감이 있고
좀 쉬어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일주문을 가까이 보면

 있을것은 다 있다.

 

 잠시 배낭을 벗고 주변을 둘러본다.
심원사는 여느 사찰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다.

시골 고향집같은 편안하고 때묻지 않은  그런느낌!

 

 

 일주문을 지나니 삼각으로 지붕을 만들어놓은 약수터가 있다.
심원사와 일주문 그리고 아담한 약수터가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다.

아주 작은, 그리고 행복한 느낌을 받아본다.

 

 
잠시 행복한 생각을 하면서 산길을 내려 오는데
갑자기 물소리가 솨아 들려왔다.
심원골에 위치한 심원폭포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아래로 내려 가보니 폭포가 꽤 크고 분위기 있다.
아직 피서철이 아니라 사람도 없다.

 

심원폭포 아래에는 쌍폭이 있었는데, 간밤에 내린 장마비로 가까이 접근할수 없을 정도로 물보라가 웅장했다.


 

 .
 물길이 두갈래로 나뉘어져 쌍폭이라 하는가?

 

 시원한 물소리를 들어며 한잠자고 갔으면 좋으련만~

 도장산에 등산하러 왔다가 심원폭포와 쌍폭을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
작년에 포함산 만수계곡 깊숙한곳에서 만난 무명폭포에 버금가는 즐거움을 느껴본다.

 

 

 산행 들머리에서 눈도장 찍어 두었던  쌍용계곡으로 들어선다.
시간은 없고  볼걸리는 많은데~


 

 태백준령에서 내륙 깊숙이 서남쪽을 향해 달려온 소백산맥이 마지막 힘을 모아 빛어놓은 비경이다

 

 골이 깊고 물이 맑은 쌍룡계곡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계곡이 도장산(827m),청화산(970m)을 좌우에 두고 흐르면서
쌍룡폭포,심원폭포를 만들고 있다.


 

 계곡에는 집채만한 바위들이 누워서 잠을 자고
그 사이로 비취빛 맑은물이 흘러간다.

 

 

 특히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청화산을 가리켜 병화가 미치지 못하는 땅이라했다.
쌍룡계곡은 무엇보다 수십길 높이의 암벽과 집채만한 바위가 절묘하게 엮어낸 기암괴석의 경치가 아름답다.

 

  

쌍룡계곡은 무엇보다 수십길 높이의 암벽과 기암괴석의 경치가 아름답다.

 

 

 

==================================== 

산꼭대기 등산로 경치가 좋다는 장소에는 새끼염소처럼 다 올라가 봐야하고

계곡물소리가 나는곳에는 수달처럼 들어가봐야 속이 풀린다.

 

이러다가 보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뒤처져 뒷풀이가 끝날때쯤
겨우 겨우 도착한다.


오늘은 촌장님 !

든든한 백 믿고 룰루랄라 여유롭게 산행하고
멋진추억을 남겼다.

 

도장산, 심원사 쌍용계곡
언제쯤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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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달바위봉에서 시원한 소나기를 만나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경북봉화 달바위봉을 댕겨왔다.
 청옥과 태백을 바라보며 불끈 치솟은 암봉인

 달바위봉 정상에서 느끼는 고도감은 헬기를 탄 그런느낌이다.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그 와중에 가끔씩 나타나는 멋진구름과 운해를 기대하였으나
 텁텁한 안개와 비구름이 가시지 않아 눈시린 조망이 아쉬웠다.

 

 

 그러나 비에 젖은 잘생긴 적송들이 우리들을 반겨 주었고,

 잠시잠시 그친 비속에 보이는 물안개 피어올라
 빛깔 다른 겹겹 능선을 만들어 주었고,

하늘은 이름도 붙일수 없는 그런 구름을 만들어 신비롭다.


 비내리는 달바위봉!
 암릉은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아 너무 위험하다.
 큰 달바위봉에서 작은 달바위봉으로 이동하는 등로에 설치한 로프는

 너무 오래되어 거의 폐기산태였다.


 끊어져서 다시 매듭을 만들어 가며 이동해야만 했다.
 아차 잘못하면 천길벼랑에 추락할수도 있겠다.

 

 무시무시한 암릉을 덜덜 떨면서 이동하다 보니
 소나기가 오는 줄도, 목이 말라 물먹는것 조차도 잊어버렸다.
 
 산행 날머리인 정법사에 내려와서야 야생화 색갈이 제대로 보일 정도 였으니~ ㅎㅎㅎ 

 

코스 : 월암마을 - 칠성암(구 월암사) - 능선 - 전망대 - 큰 달바위봉 - 작은 달바위봉 - 송전철탑 - 묘지 - 정법사 - 속세골


 

 

문수암을 지나 콘크리트 길을 따라 1km 정도 가면 간이화장실과 멋있는 나무 한그루가 나타난다.
월암사 마당을 가로질러 조그만 대웅전 앞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라 할수 있다. 

 

 비가온뒤라 진한 산내음이 나는 오솔길을 올라서다가
월암봉 0.7km 이정표를 지나 왼쪽으로 산비탈에 붙으니 제법 가팔라진다.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철계단을 지나고 주능선에 닿아 바로 옆에 있는 바위를 오르니

청옥과 태백, 조록바위와 진대봉이 비구름속에 어슴프레 보이기 시작한다.

 

 요즘 보기드문 잘 생긴 적송이 나타난다.

  비를 맞아 한층 붉은색이 진하게 보인다.

 

 남쪽방향으로 눈을 돌려 본다.

 오금이 저릴정도로 눈 아래는 천길 절벽이다.

 

 북쪽방향에는 한폭의 산수와가 걸려 있고

 

 잘생긴 적송의 다리 각선미를 다시 한번더 감상해 본다.

 

 묵은 묘를 지나 바로 앞에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작은 달바위 봉이고

왼편이 큰 달바위봉 정상이다.

 

 산신령님의 배려인가?
전망좋은 바위에서 갑자기 비가 멈춰지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열린하늘을 보면서

한컷!

 

 달바위봉 정상에서

 가을에 도찰!

 

본래 모습보다 더 미남이다.

ㅎㅎㅎ

 

 달바위봉 정상에서 남쪽방향 조망

 하늘이 닫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흐미!

작은 달바위봉으로 가는 암릉길!

비에 젖은 바위

 

끊어져 버린 로프

생땀! 진땀!

 

배낭무게는 장난이 아니고

아차하면 끝장이다.

 

달바위봉!

달달달 떨고 가는 봉인가?

 

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등산로 보수공사가 끝날때 까지(언제인지 모르지만)

반듯이 달바위봉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해야 안전산행 할수 있을것 같다.

 

  천둥벼락 같은 고사목!

작은 달바위봉 입구에서 소나가가 퍼 붙는다! 

핸드폰이랑 지갑을 배낭안에 넣고

아래도리는 거의 다 젖었다.

 

 

 정법사 가는 하산길 능선에서

 오는 비를 피해서 한컷!

 

 실제 맨눈으로 보면

 ㅋㅋㅋ

입이 쩍 벌어진다!

 

 오름길인가

하산길인가?

요때는 비가 안 온다!

 정법사!

 사찰이 너무 깔끔하다.

 

 사찰 앞 뜰에는 야생화 전시장 이다.

 

 약수터 가는길!

 

 더욱 이뻐진 꽃!

 이름은 모르지만

비가 있어 행복한~

 

 구름 저편에

 소나기가 몰려 올지

 하늘이 열려 햇님이 나타날지~

 

여름산행은 바지가랭이가 좀 젖어있고

소나기도 억수같이 맞으면서

 

가끔 열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잠시잠시 그친 빗속에 보이는 물안개 피어올라
 빛깔 다른 겹겹 능선을 바라보는~

그 맛!

~~~~~~~

                                                               090704

                                                                       소나기를 좋아하는  사람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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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노송이 어울러진 수리봉 석화봉 산행

1. 날짜 : 2009.6.27.
2. 날씨 : 맑음(연무), 무더위,
3. 평택 실사모(실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4. 산행경로
    윗점 산길입구(10:30)-대슬랩(암반)-수리봉-용아릉-신선봉-삼거리-석화봉 -
     -815봉-중고개-휴양림-휴양림표지석-대흥사

 

 

================== 

날씨가 연일 30도를 오르내린다.

오늘 산행지는 주로 바위들과 만나야 하는데, 찜질방 분위기를 연상해 가며
배낭속이 거의 식수로만 꽉꽉 채운다.

 

무거운 카메라 대신 요즘 새로 영입한 똑따기만 달랑 들고 출발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단양 황정산의 수리봉 석화봉으로 향하는 버스는 만차를 넘어 분위기가 은은한 정으로 꽉찬 느낌이다.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조금 지남는데도 불구하고, 후끈한 열기로 가득하다.
준비한 식수무게로 등짐이 꽤나 무겁다.

 

 

 

 간단한 체조로 몸풀기
허리 넘어가는것을 보면 남자들 보다 여성분들이 부드럽다.

 

 

대슬랩
들머리에서 20여분 오름질하여
밧줄난간이 설치된 바위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대암벽을 이룬 수리봉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경사진 대슬랩이 60여m에 걸쳐 펼쳐진다. 

 

 품위있는 노송
대슬랩 상단부에 멋진 노송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죠.

 

 

신선봉 조망
약간의 박무가끼어 어슴프레하지만
산들바람이 불어와 너무 시원하다

 

 

 반쪽뿐인 단체사진

똑따기라 두집산림을 해야 얼굴이 보일듯 해서

반쪽사진은 아래 어딘가에 찾아보면 ~

 

 

 

 눈이 하늘로 하늘로!


박무가 시야를 가려 조망이 시원찮으니
하늘에 뭐가있나 처다본다.

 

 

 

 고사목과 사람과 나리꽃!

 

 

 

 

 찜통같은 더위에
마음이 시원한곳을 찾아본다

 

 

아름다운 동행

수리봉을 출발하면서 부터
용아릉이 시작된다.

 

신선봉 전망바위 금샘이라는데~
물이 담겨있었으면 좋으련만

 

산객은 말없이 수리봉쪽을 바라보며  

 

 

 


전망바위에서

 북동쪽으로 소백산 도솔봉과 묘적봉이 하늘금을 긋고,

남쪽으로 백두대간상의 황장산과 왼쪽으로 벌재가 천주봉과 함께 보이고,


서쪽으로는 방곡리와 진대봉이 내려다 보이고,

진대봉 너머로 용두산과 월악산 정상이 보인다. 

 

 

 독야청청

 

 

 용아릉에서 바라본 방곡리 조망

 

 

석화봉 방향의 바위섬
우회하는 길과 바위사이를 통과하는 길이 있다.

 

 

 

바위에서 살아가는 소나무

 

 

 

 

바위섬 사잇길

 

 

바위에서 살아가는 고고한 소나무와
죽어서 까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고자 하는 고사목

푸른하늘과 가는 구름이 더욱 기품있는 풍광을 만들어 낸다.

 

 

바위너머 보이는 올산방향의 산그리메

 

 

 반쪽을 여기서 찾았다.

 

 석화봉 정상에서 북릉을 타고 약30분 거리인 중고개를 지나면 또 다시 기암지대가 나타난다.

 

 

성곽바위에 죽은 소나무 끝에 내려앉은 잠자리

후차도 날아가지 않는다!~

 

 

 

 <#1>

쌀가마만한 자연석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듯한 성곽바위

 

 

 

<# 2>

궁둥이 검사~음!  깨끗하군!

 

그리움

죽어서도 고향으로 향하는

 

 <#  3>

 성곽바위를 지나 15분 거리에 있는 석화바위 뒷모습

 

 <# 4>

석화바위 사이에 파란하늘과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가까이 다가서는 올산의 모습

(뽀죽한 부문)

 

 

<# 5> 

  석화봉 꼭대기에는 마치 찐빵 같기도 하고,  젖무덤? 같은 기암 세 개가 자리하고 있다.
 이 바위가 바로 멀리서 볼 때 꽃봉오리처럼 보이는 것이다

 

<# 6>

좀더 가까이

 

 <# 7>

석화봉 서쪽과 북쪽 아래는 수십 길 절벽이다

 

 <#  8>

석화바위에서 북동쪽으로 암릉길을 따라 600m 거리에 이르면 궁둥이바위가
팬티를 벗고 있다

 

 

 <# 9>

째진바위(?)

실제 바위이름이다.

 

 고사목과 한데 어우러진 하늘

 

 

 산행 날머리 대흥사에 들렸다.

 

특히 부처님의 영상이니

신비감이 좀 나타나야 하는데~
 

대흥사!
웅장하지만 여느 사찰과 다른 특색을 지닌것 같다.

 

 

 

 대흥사 앞 올산천의 모습
가뭄으로 거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다시  대흥사로 올라가본다.

 

이곳에서 시원하게 씻고

 

 

 

올산천의 맑은 물!
다음에도 여전하길
 

 

 

 

오늘 함께하신 실사모 회원님들 얼굴


뒷풀이 시원한 콩국수!
지금까지  먹은 콩국수 중
가장 맛있는 콩국수였네요

 

무더운 날씨에 항상 봉사와 희생으로 애쓰시는
회장님이하 실사모를 이끄시는 산악대장님, 총무님
감사 드립니다

=========================================

금번 산행에 등로를 잘못들어 석화바위를 보질 못하였습니다.

하산도중 다시 석화바위를 탈려고 본대를 탈영하여 길도없는

능선 사면길을 뚫고 올라 갔으나

 

더위에 지쳐 지척에서 바라만 보고

내려 왔네요.

 

실사모 휀님들 석화바위 보여 드릴려구 작업좀 했습니다.

 

위 사진 <#1 번에서 #9> 까지는  석화바위 주변 사진들로 2008년 7월17일

제가 직접 담은 사진들을 금번 산행에 맞게 편집하여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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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릴 이미지 링크" border=0>

 

 

 

 

구름모자 쓴 조령산을 보고


1. 날자 : 2009년 06월21일(일)
2. 날씨 : 흐린후 갬
3. 산행코스 : 이화령-조령산-삼거리-신선암봉-좌측으로 공기돌바위-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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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선다.
오늘아침가지 내린비

 

  
새들도 넘어가기 힘들어 쉬어간다는
조령산을 댕겨왓다.

 

 

 

 

 

몇번 댕겨온 산이지만, 이화령 출발점에선
설레이는 가슴은 어절수 없다.

 

진한 숲내음을 맡으며 조령산의 품에 안긴다.

운무와 안개속에서 간간히 비치는 숲속의 했빛을 보며
신비하다 못해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껴본다.

 

러시아워 조령샘!
물맛 보려면 30분 기다려야 한다.

한적한 산중에도 줄을서야 하는 세상

산은 산이요 물은 공짜라지만~ 

 

이어지는 오름길의 연속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소리는?
정상까정 얼매나 남았노?

머리는 즐거운데 몸은 땀으로 범벅이된다.

 

 

 

드뎌 정상에 올랐다.
鳥嶺(조령)이란 의미를 되새겨 보며
앞뒤좌우 사방팔방을 바라본다.

 

 

에궁! 찬란한 조령의 조망은 온데간데 없고 잔뜩 먹구름만 앞을 가리어
물밀듯이 올라오는 산객들에게 거의 강제로 방빼임을 당하고~
정상석앞에서 사진담는데도 20분이나 걸린것 같다.

잠시숨을 고르고, 마음을 추스려본다.


먹구름과 운무에 가려진 조령!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까?
자주 찾지 않았다고 토라져 버린걸까?

믿음! 기다림! 초조함!

 

 

 

 

나타났다! 멋진 구름모자를 걸치고
맑은날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나듯
비 바람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뻐진 얼굴

 

마음 변하기전에, 전신촬영, 부분촬영

 

 

잠시보여 주더니 이내 먹구름속으로 숨어버린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감지덕지야!

 

 

 정체

하산길 로프구간

 

빗길에 미끄러져

엉덩이가 지금도 얼얼하다

군데군데 로프를 타야하는 등로라,

간간히 하늘이 보이면 카메라를 들이대고

 

 

상암지사 절터 샘 

 

구름과 바람과 비가 만들어낸 

 

하늘에는 먹구름, 숲속에는 으시시한 계곡길을 내려오다 보니
물소리가 들려 온다.

 

큰바위가 좀 쉬어가라 한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구고, 여름산행의 묘미를 느껴본다.

 

늘 이러 했으면

 

절골마을의 풍경들

어릴적 보고 다시보는 시골집의 모습

 

 

엄마와 함께
정말 오랜만에 보는 엄마와 아기소의 모습이다.

새끼를 바라보는 엄마소의 눈빛에서
엄마를 처다보는 송아지의 눈빛에서

 

뒤켵에는 벌통이 ~
요즘 흔치 않은 풍경이다.

 

하늘이 있어 황홀한 장미
장미가 있어 우아한 하늘

음! 6월은 장미의 계절이지~

 


자꾸만 눈길이
고향생각~

 

 

 어릴적 우리동네 같은

 

오늘은 해가 중천에 ~

돌아오는 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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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와 먹구름속에서 잠시나마 나타난 조령의 모습이지만
아주 귀하고 보기드문 풍경이었다.

 

절골계곡에서 시원한 여름산행의 묘미를 느끼고
때묻지 않은 시골마을의 풍경들이
추억 저금통으로 들어갔다.

 

오늘 정신년령이 더 낮춰진것 같다.

 

20090621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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