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高水長 의 뜻을 새기며(금원산 유안청 계곡과 수승대 한바퀴)
경남 거창 현성산과 금원산 자연휴양림 유안청 폭포를 댕겨왔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잠깐 수승대를 들렀다.
일기예보로는 오늘 구름만 낀다고 했는데, 하늘 한점 보기 힘든 우거진 숲속 나무잎에 떨어진 빗방울이 쉬엄쉬엄 계속 떨어지니하루종일 이어질것 같다. 유안청폭포은 원래 이곳에 있던 가섭사로부터 유래하여 가섭도폭이라 불렀는데,
유안청 1폭포 80m 규모의 직폭인 유안청 제1폭포가 물을 쏟아낸다. 이태의 소설 ‘남부군’에 소개된 이곳은 1950년 덕유산에 집결한 500명의 남부군이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이곳에서 목욕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구슬이 쏟아지는 폭포의 향연 유안청 1폭포 상부의 모습
어떻게 생겼는가 좀더 가까이 다가서 본다. 암튼 잠시 유안청 여사(?)에게 홀린것 같다.
계곡은 폭포와 소, 담이 줄줄이 이어지고
이끼를 덮은 바위의 모습이 태곳적 신비함을 불러일으킨다
유안청 여사에게 홀딱 반해버려 배고프지도 않고 비가 내리는지도 모를지경~
ㅠㅠ~ 잠시 세상일을 잊어보고 대자연과 한몸이 되어본다.
넓은 반석 사이로 쏟아 내리는 급류 ! 그러나 일방통행은 아닌것 같다. 작은 가지는 연약해 보이지만
급류에 휩쓸리지 않는다. 어쩌면 즐기는듯한 ~~
바위들은 물을 가르지만 바위를 뚫는 물이 되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빗속에서 더 아름다운 버섯
과하면 독이 되지만 적당한 비는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자운폭포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에는 방갈로와 야영테크가 이어진다.
유안청 여사 품에 안겨 내려오다보니 둘은 하나가 되어 있었다.
이러다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계속 이어지는 천애의 비경!
보름달이 뜨면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녀담! 비내리는 유안청 계곡 아름답다기 보다 신비했다고나 할가.
유안청 여사와 여기서 헤어졌다. 가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ㅎㅎㅎ ======================================================================================>
평택성동신협 산악회에서 현성산 금원산 휴양림 산행을 마치고 약 30분간 거창 수승대를 구경하게 했다.
단체 1인당 관람료가 900원인데 30분동안 본전 뺄런지 모르겟다. 비는 내리는데 처삼촌 벌초하는것 같이 대충대충 지나가면서 몇장의 사진을 담아본다.
선비의 풍류가 머무는곳 거창 수승대
수승대란 이런곳
맑은 계류가 자랑인 수승대는 신라로 가는 사신을 위해 마지막 위로잔치를 베푼 곳이라~ 뜻을 새기며 기웃기웃~
주변의 풍광과는 다른 구연교를 건너자 고송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요수정과 만난다.
요수 신권선생이 중종 때 서당을 세워 제자를 가르친 구연서원은 평평한 바위 위에 휜 기둥을 올려 세운 모습이 이채롭다.
요즘보기 드문 돌담과 대문
山高水長 산을 높고 물은 길다.
山三二水 산이 세개요 물이 둘이라. 나의 불방이름이데~~
퇴계 이황선생이 ‘수승대’라고 이름을 지을 것을 권한 4율시를 비롯해 옛 풍류가의 시가 바위에 가득하다.
수승대 최고의 경치는 요수정 아래 물가에서 바라본 거북바위다.
山高水長! 의미를 새기며
금원산 유안청 계곡과 수승대에서 09.07.24 안성산꾼
<"이곳에 올릴 이미지 링크" border=0> |
'산행 > 산행기(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휴가 (통영) (0) | 2009.08.11 |
---|---|
여름휴가(진해-거제도) (0) | 2009.08.11 |
쌍용계곡 도장산을 찾아서 (0) | 2009.07.13 |
봉화 달바위봉에서 시원한 소나기를 만나 (0) | 2009.07.05 |
바위와 노송이 어울러진 수리봉 석화봉 산행 (0) | 2009.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