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성동신협 산악회

   태백산 눈꽃산행에 눈처럼 묻혀갔다가 묻혀왔다.

 

눈, 사랑, 그리고 환희 
눈이 있어 더 행복한 세상!  
 
하늘로 통하는 길 크게 밝은 뫼 태백산(太伯山) 
그 밝음속에 좀더 밝아지는 나의 마음을 위하여
설화가 만발한 동화속으로  들어가 본다. 
 

 

 주목과 설경
살아서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푸름을 자랑하고 죽어서도 몇 백 년을 굵은 둥치로
남아 꼿꼿이 서있는 모습은 경외감을 자아낸다.

 

 만끽한 설화의 진수 

 

 눈꽃인지 상고대인지 
, 바람에 날린 눈이 나뭇가지에 얼어 붙은 것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나뭇가지와 주목과 어우러진 설화가 동화 속의 설경 같다. 

 

 동화속의 설경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단지 눈밟는 소리만 귓전에 맴돌뿐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의 의연한 모습

 

사는동안/이태호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내 몫 만큼 살았습니다. 
바람 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젖은 채로 
이별 없고 눈물 없는 그런 세상 없겠지만은 
그래도 사랑하고 웃으며 살고 싶은 
고지식한 내 인생. 상도 벌도 주지 마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뿌린 만큼 살으렵니다. 
가진 만큼 아는 만큼 배운 대로 들은 대로 
가난 없고 그늘 없는 그런 세상 없겠지만은 
그래도 사랑하고 웃으며 살고 싶은 
고지식한 내 인생. 상도 벌도 주지 마오. 

 

 기다림

 바람과 역사

 그리고

 순백의 만남

 

 소망

 

 천제단(둘레 27m, 폭8m, 높이3m의 자연석으로 쌓은원형 돌제단) 
 
긴 허공을 지나 붉은 안개 속 들어가니/ 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네/
둥그렇고 밝은 해가 머리에 나직하고/  사면으로 뭇 산들이 눈앞에 내려앉았네/
몸은 날아가는 구름을 쫓아 학을 탄듯하고/ 높은 층계 달린 길 하늘의 사다리인 듯/
 비온 끝에 온 골짜기 세찬 물 불어나니/ 굽이도는 오십천을 건널까 근심되네” 


  

 바람 서리꽃 
가지마다 설화가 피고 상고대(서리꽃)가 달려있다.

 

산마루의 설화

 

 산에서 점하나 빼면

신이라 했거늘

 

 예전 모습 그대로
 

 반재에서 당골까지 이어지는 2.2km의 당골계곡은 장군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이름 모를 폭포,
소와 다리가 함께하는 평탄하고 아름다운 눈길의 연속. 

 

 자연이 준 설경보다는  못하지만

 인간의 노력도 돋보이는  풍경

      당골 눈축제 현장에서

 

 이웃나라 일본에 최초로 노벨상을 선물해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만난듯한 느낌!


 

 갑자기 팽귄이 생각나게 하는

 설국의 나라에 선 사람들

 

 

이젠  넘어짐을 걱정해야 할 불안감이 찾아온 나이인가?
누군가가 이미 밟아버려 납작하게 눌러붙어버린 눈 위를 걷는 것처럼,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눈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질 것을 걱정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다.

 

이젠 그런 설레임이 없어졌는가?
소복히 내려앉은 눈 위에 '뽀드득'하는, 마음안에서 울림이 끝없이 퍼져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한발짝씩 내딛을때의 그런 설레임

 

 ===============================================================



<"이곳에 올릴 이미지 링크" border=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