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수묵화 속으로<내연산 스케치 >
1.일자 : 08년 7월 5일
2.날씨 : 구름많음, 오후에 낙뢰예상(구라청 예보기준)
2.등산 코스 : 보경사주차장-문수산-내연산(710m)-삼지봉-은폭포-연산폭포-보현암-보경사주차장
출발!
오늘 땀으로 목욕하는 날씨이다.
왠 걸음들이 이리도 바쁜가?
여기서 이별이다~ 빠른산우님과 소걸음산우님!
나중에 내려와서 보자고요~
션한 막걸리 시야시 시켜 놓을테니?
사진 박을사람 빨랑 박으셔요?
휘리릭!~ 출발이다
아침 6시30분 평택 공성운동장을 출발 5시간 동안(휴게소 쉬시포함) 관광버스를 타고
11에 포항 내연산에 도착했다.
나에게 내연산은 무박산행으로 여러번 댕겨갔다.
새벽 4시쯤 문수암 삐알을 오르다가 들은 새벽 목탁소리만 너댓번 들었다.
오늘은 일심 산악회 본대에서 탈영을 해서리
(탈영은 자주 해도 아직 붙잡힌 적이 한번도 없었음)
문수산과 삼지봉 중간 수리더미골로 하산 보현암이 나왔다.
다시 관음폭포, 연산폭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특별히 만나야 할 손님 세분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손님3분은 바로 ~
폭포와 노송 그리고 산사!
수리더미골로 내려 오면 보현암이 지붕이 내려다 보인다.
노송과 암자! 그리고 녹음한듯한 불경소리가 청하골 계곡에 잔잔히 퍼져간다.
청하골 계곡 !
일단 청하골계곡에 진입하여 상단부 은폭포 방향으로 계속올라 역방향으로 내려 오면서
폭포를 만날까 한다.
장마철이라 계곡에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바로 이맛이여!
와우! 시원하다.
요런곳 볼라고 왕복 9시간 버스속 감옥생활 하는것이여!~
연산폭포 상단 바위골사이로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들어가는 모습!
지구가 생길때 부터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현재 움푹파인 물골을 만들었는가?
바위를 깍아내리는 청류!
사람이 하는 일도 은근하게, 지속적으로 계속하는 경우에 리드쉽의 열쇠는 본인 몫이다!
교육받을때 들었던 기억이 이곳에서 바로 증명이 된다.
내연산 청하골 계곡의 백미라는 연산폭포 옷을 전부 벗겨보자!
상단 절벽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다가서면 연산폭포를 위에서 아래로 전부 볼수 있다.
아주위험한 곳이므로 ~~꾼자 붙은사람만 통과~ㅎㅎㅎ
연산폭포는 발가벗은 모습을 아무나 보여주나?~ㅋㅋㅋ
연산폭포가 실오라기 잠옷을 살짝 걸치고 내 앞에 나타났다!
ㅜㅜ~~유쾌, 상쾌, 통쾌, 그리고 섹시함~
아래로 내려오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여기서 약 40여분 지체했다.
연산폭의 인기를 몸으로 실감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이런곳에서는 묻지마 조리개에 묻지마 셔트속도?
언능 찍는놈이 장땡이라~
S라인 몸매, 으흠! 세계 최고여!
다시한번 드리대 본다.
연산폭포 하단 물골의 모습
낙차 20M 물이 부딪쳐 하얀 물보라!
정신없이 두들겨 맞은 바위들이 혼비백산 후퇴했다가 전열을 재정비!
물은 높은데서 아래로 가야한다. 이내 항복 백기를 들고 물길을 터 준다.
산꾼도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발길을 돌릴려니 앞을 가로막는 비하대!
암벽하는 분들이 국내 최고의 암벽이라 할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관음폭포! 두개의 물줄기는 어찌이리도 다정하게 흘러내리는고!
연산폭포에서 날벼락처럼 내려 치다가, 관음폭에서 조용하게 지나가는 물길!
왼쪽에서 누구가 귓대기를 잡고 늘어진다.
정신나간 산꾼아! 연산폭도 좋고, 비하대도 좋지만 관음폭도 여기 있다!~
에구! 사람들이 너무많아서리 안 보였네요?
평택일심산악회 문패가 달린 배낭꽁무늬가 몇 개 보인다.
오늘 B코스를 타신분들 같다. 버스속에서 인사하신 회장님 얼굴도 보이고~
오늘 문수산과 삼지봉 중간 수리더미골로 살째기 빠져 내려온지라 ~이것저것 물어본다.
A코스를 타는 발빠른 준족들은 통과 했는가?
후미조들의 산행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물길은 우리들에게 갖가지 묘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교차되기도, 엉키기도, 사이좋은 모습으로도,~~~
옛선현들도 이곳에서 풍월을 읊고 심신을 수양했는가, 바위에 한자로 <관찰사~~누구누구>
청하골 최고의 명소 답게 언제 보아도 기이하게 생긴 관음폭포와 그 주변의 모습이다.
해골과 같은 암흔들이 해괴한 모양새를 한 기기하게 생긴 모습이 곳곳에 있고 눈앞에는 절해의 고도로 그 높이 조차 짐작이 가지 않는 비하대와
학소대 그리고 절벽들로 둘러쳐저 있으니 가히 천하 제일의 명소인듯 하다.
상생폭포(相生瀑布) 서로 보완하면서 물줄기가 이뿌게 내려 앉는다? 하나보다는 둘이 좋듯이...
기화담 沼에 안기는 모습이 너무도 다정하게 보인다.
소[沼]의 이름이 기화담이라고 한다. 여기에도 전설이 있는 듯하다.
기화담!
예전에 높은 양반들이 이곳에서 기녀들을 품고 벽계수 타령을 하다가 물에 빠져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렸다나?
그래서 소의 이름을 기화담이라 부른단다.
어떠하든 수영을 배우고 볼일이야?
그냥 막눈으로 보기가 ~~사실은 측광을 잘못 설정해서리 바위와 물부분이 타버렸다!
나무뒤에 숨어서 본다는게 에구! 또 타버렷네!~
타버리면 물 있는데(폭포?) 무슨 걱정이래요?
PASS!~~~
럼 좀더 가까이 가서 속옷안에 있는 거시기좀 보자!
와우! 보인다 보여
다른사람들 눈에는 안보이고
~~꾼들의 눈에는 보인다
이순간의 황홀함, 보일듯 말듯한 실타래 물줄기속의 형상들
기녀들의 벌거벗은 모습!
더 이상 지껄이다가는 오늘 집에도 못가기 생겨
가자고 명령을 했건만, 발은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다른산우님들은 안보이는곳에서 알탕 하지만
~꾼은 기녀하고 알탕했다!~ㅋㅋㅋ
보현암 입구 계단길이 보이고
도저히 접근할수 없는 잠룡폭포가 멀리서 손짖을 한다.
청하골 계곡의 물빛 ~~꾼의 마음대로 표현해 본다.
이것은 순전히 ~꾼의 마음이다.
좋은 시절이다!~
우리도 그때가 좋았었는데~
터들터들 내려와다 보니 어느덧 보경사 입구가지 왔나보다.
이제 오늘 두번째 손님을 만나야 할 시간이다.
바로 ~보경사 입구 老松(노송) 이다.
두번째 손님인 청하골 계곡 입구 천년고찰 보경사에 잠시 들렀다.
산행을 마친 산우님들이 경내 감로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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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문화재 소개>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창건했다.
지명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어떤 도인에게서 받은 팔면 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나라의 침략도 받지 않으며 삼국을 통일 할 것' 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함께 동해안 북쪽 해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 속에 팔면보경을 묻고 못을 메워 금당을 건립한 뒤에 보경사라고 했다고 한다
경북 3경의 하나로 일컫는 빼어난 주위 경관을 지니고 있는데
계곡의 12폭포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또한 사찰 주위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다.
* 주요문화재
1)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2) 보경사 원진국사부도(보물 제430호)
3) 보경사 오층석탑(유형문화재 제203호)
4) 보경사 적광전(유형문화재 제254호)
5) 보경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11호)
6) 보경사 대웅전(문화재자료 제231호)
7) 숙종대왕 친필각판(동산문화재 등록 제3382호)
자료*** 한국 관광공사
분재같은 소나무 어께너머로 대웅전을 바라본다.
산꾼 죄 지었냐? 몰래 카메라 드리대는것은 아니지?
보경사 대 여섯번 왔다 갔는데~
또 뭐하러 왔노? 물으면 대답할 준비가 안되서리~~ㅎㅎㅎ
대웅전 뒤곁에 일자로 배치된 부속사찰
멀리 보이는 오른쪽부터 원진국사비, 명부전, 응진전, 원진각, 팔상전, 산신각이 위치해 있다.
원진국사비는 보물 제 252호에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이다
유서깊고 유물들이 살아 숨쉬는 사찰
~산꾼! 보경사에 매년 오면서 시주는 안하냐?
예, 요즘 지름값이 올라서리, 차도 안타고 걸어 댕겨유.
그럼 보경사 문화재 다 안비주다!~
입산할때 2000원 냈는데요?
안된다 카머, 안돼!
알겠심더!~ 후르륵~333
보경사 입구 적송군락!
우람하고 장대한 소나무가 있어 고색창연한 보경사의 분위기가 엄숙함을 더합니다.
날씨는 먹구름이지만, 사진촬영에 최선을 다해 봅니다.
소나무숲이 그리는 수묵화를 그려 본다.
내연산!하면
청하골 계곡 폭포와 소나무숲이 먼저 떠 오른다.
보경사가 우리들에게 준 기억보다는 계곡이 주는 아름다운과 소나무 숲이 자아내는 멋과 맛이 강력하기 때문일 것이 아닐까?
천년고찰 보경사 와 노송의 수묵화 다시 한장 그려본다.
노송은 보경사를 지켜내는 수문장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는데
마침 구병산이 어둠속에서 병풍처럼 우뚝서서 기다리더군요
오늘 하루 행복한 시간을 구병산의 해넘이와 함께 마무리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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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
청하골 계곡에는 바위틈으로 흐르는 폭포와 절벽 그리고 굽은 소나무가 인상적 이었습니다.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보경사
소나무 숲이 그리는 수묵화를 그려 보았습니다.
~~~
청하골 계곡의 가을빛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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