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바위와 구름다리 ---그대는 월출산

 

1. 산행일자: 2008. 4. 6

2. 산  행 지: 월출산月出山(809m). 전남 영암군, 강진군 소재
3. 코  스: 경포대 매표쇼 - 바람재 - 천황봉- 바람폭포 - 구름다리 - 천황사지 - 천황사매표소

 

 

한달만에 오르는 산!
나의 다리가 어찌 되지는 아닐까?

어언 한달을 쉬고 산행기를 꺼적 거릴려니 글감이 살아나질 않는다.


평일은 화창하다가 주말만 되면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일기에보가 괜시리 거슬린다.
 흐린날 보다야 화창한 봄날이 좋으련만, 하느님 마음이지.


오늘도 구라청?의 일기예보를 믿어보고 출발한다.

이미 몇차례 다녀와서 월출산의 선경을 익히 알고 있지만 오늘은 경포대에서 출발하니
처음가는 마음으로 즐거움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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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구름다리
       바람폭포 하산길에서 ----

 

△ 천황봉에서 바라본 노릿재-사자봉

 

 순서가 뒤죽박죽이냐구요?

 일단 사진 대표와 총무를 뽑아 앞줄에 앉혀 노코~ㅎㅎㅎ

 

지금부터 월출산 구경 떠나 보겠습니다.

△경포대 - ->바람재 등로에서 본 좌측 암릉들

 

 수줍은 처녀 벗꽃

   ~~며칠후면 시집간다네

 

 △구정봉 가는길 

                    바람재에서

 

산행 1시간여 도시의 묵은땀을 빼내니  드디어 바람재에 도착한다.

바람이 얼마나 거세길래 바람재인가?
오늘따라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모자는 다 날아가고, 카메라를 들지도 못할 정도의 바람이다.

서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브레이크 없는 영암들을 거치면서
두개의 큰 산사이에 골을 따라 오르는 바람길이 사람에게 재가되어
바람재가 되었나 보다.

 

 △의자바위
   바람재에서 구정봉 좌측에 위치

 

   바람은 바람재로만 불어되는가?

  저위 바위는 날아 가지도 않는걸 보니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들의 향연
눈을 들어 저멀리 들판을 보면  월출을 진산으로 한듯 굽이굽이 산들이 파도치며 바다로 빠져 듭니다.

 

 어린이는 항상 귀엽게 보이네요

 

△바람재에서  천황봉 가는길

   남근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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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번성의 상징인 남근석 입니다...


  너무 열심히 사진을 담다보니 바람에 모자가 날아갔지요.
  저 아래 골짜기 나무 꼭대기에 모자가 메달려 있는데


   골짜기에 내려가 보니 ~~ㅎㅎㅎ
   주인잃은 모자만 12개~흩어져서 구출하기는 불가능하여 포기했습니다.

 

  정이든 나의 모자만! 스틱을 가지고 나무에 올라 천신만고 끝에 모자를 되찾아 왔습니다.
  세상에 공짜점심 없다는데~

 

   이 사진을 보시고 저에게 돌 던지지 마세요?
   힘들게 찍은 사진 이거든요 ~ㅎㅎㅎ
 

 

 △ 거미가 기어다녀 밤새 잠못 이룬 어린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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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석이라는데~~아직 어린처녀인듯 ~
     ~~부끄~부끄

   구정봉 가는길 오른편에 베틀바위라는 여근석이 있는데~
    이것은 자연산이 아니라 오늘은 수줍은 처녀 여근석을 클로져 엎 시켰습니다.


 

 남근바위/ 여근바위


이리도 세밀히 정확히 빼닮은 것은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조금 떨어져 있으나...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있져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음양의 조화라 아니할수가 없습니다.

 

△바람재 구정봉 측면에 있는 장군바위 입니다.
  진짜 장군처럼 생겼습니다.
 

 이름없는 바위들?

 

 △투구바위?
  제가 이름을 지어 �네요

 

 △암돼지 바위 입니다.

 

 △이름도 없는 무명 바위
   이름좀 지어 주세요

 

 △천황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구정봉 바위 암릉들

 

와우! 저수지와 구름다리  찹살궁합 입니다.

 

 △천황봉이 점점 가까워 짐을 느낌니다.
  우리가 올라온 길

 

 

 △경포대 방향으로 한컷

 

  △삼장법사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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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봉...

말 그대로 하늘의 황제라는 뜻인데
그 높고도  아름다운 지리산의 최고봉도
천왕 이라는 이름밖에 얻지 못했 는데
이 월출산은 왕이 아닌 황제의 자리를 꿰찼으니
행운이라 봐야할지.... 

 

 넘넘 맛있다!  허리가 잘려도 난 몰러!

 

 △천황봉에 가려면 지나야 할  관문 통천문

               오늘도 인간벌떼들로~~가득찬 통천문 통과

                    10분 이상을 기다려서 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바람폭포 계곡

    마음은 한 마리 새가되어 계곡아래로 날아 갑니다.   
 

 △ 바람폭포 방향 하산길에서 바라본 사자봉 능선
            

△구름다리를 줌인 하여 살려봅니다.

   귀여운 장난갑 처럼 보이지오


  천황봉 바람재 코스는 오늘 산행코스는 아니지만
  광암터에서 사자봉 능선을 볼수 있고,
  육형제 바위, 거북바위, 책바위 그리고 구름다리를 하늘과 땅에서
  입체적으로 볼수 있는 코스이고
 
  천황봉 구름다리코스와는 달리 계단이 거의 없는 등산로 입니다.
  혼자 보기가 아까워 몇몇 분들에게 바람폭포 방향을 유도하기 위해 전화를
  올렸으나 함흥차사 전화가 되었네요~

 

   눈 호강을 혼자 합니다.

   구름다리 코스 쪽을 망원으로 들여다 보니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힘들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지봉의 능선의 위용 입니다.

   날씨까지 화창하니 때로는 기상청이 구라청이 되었으면 좋을 때도 있습니다.

 

 △바람폭포 근처 출입통제구역인 암릉

 

 △육형제 바위 입니다.
   오른쪽 바위를 거북바위라고도 합니다.

   바람이 어지나 세게 불든지 사진한장 못 건지는줄 알았는데~

 

 △바람폭포에서 고개를 들어 봅니다.
  사자봉 줄기가 좀 더 가까이 보입니다.

 

 나무잎세가 있었다면 사자봉이 더욱 아름다웠을 텐데

마음의 잎을 붙혀 봅니다.

 

  바람폭포에서 구름다리로 오르면서 한컷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사진담기가 하늘에 별따기 ~

 

 
구름다리/ 정병곤

 

깍아지른 사자봉 아래

웅장하고도 장엄하구나.

 

신의 작품인가 !  하늘의 선물인가 !

월출산이 낳은 명물이로구나.

 

이 곳에 올라보니 신선이 따로 없네.

정녕 무릉도원이 예 아닌가 싶구나.

 

천황봉아 !  장군봉아 !  너가 있어

나 또한 행복하구나.

 

안개 속에 가리운 구름다리

그대는 진정 월출산 (月出山) 의 명물이로구나.

 

 △하늘에 걸린 구름다리

   

 △바람폭포에서 구름다리로 게단을 타고 올라가 보았습니다.
   역쉬 구름다리는 아름답습니다. 

 

△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난 열심히 식량 구할거여~~~ 안성산꾼 처럼

 

 헤어지기 싫은 월출산의 풍광들

 우리의 눈은 그곳에서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비는 오지 않고
봄날 볕도 따뜻하고 개나리와 벗꽃이 즐비한 천왕사지 주차장에서 뒷푸리 소주잔이 오고 감니다.
산이란 공통언어로 모두가 한 가족이되어 산행의 뒷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갈길은 먼데 일어날줄 모릅니다.
술에 취한것이 아니라 월출산의 풍광에 취했습니다.


밤 11시30분이 다 되서야 안성에 도착했습니다.
더구나 어제가 한식과 식목일이라 전국의 도로가 몸살 이었습니다. 

산행보다는 버스에서 웅크린 그 시간이 몸을 더욱 힘들게 하였지만

 

 

신이 주신 하루라는 선물

이렇게 바람속에 있었고

바위 속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나는 산이 되었고,

경포대 동백 꽃이 되었고,

 

바람재를 통과하는 한줄기

바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즐거움을 함께한 님들과

행복한 하루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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