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호반 면위산 옥녀봉 산행일기
1. 일 자 : 2008년 2월10일(일요일)
2. 목적지 ; 면위산 780M(일명 부산)
3. 산행코스 ; 하곡마을주차장-농가-마을-무덤-중탕-로프-짜개바위-옥녀봉- 부산정상(비석있슴)-능부-삼거리갈림길
-412봉-묵밭- 임도-국곡 - 충주호 도로 - 금잠버스 정류장
긴 구정명절이 끝나는날 충주 호반에 위치한 아담한 면위산( 780m)을 밟았다.
연휴동안 집에서 먹고 자고 뒹굴다 보니, 해가 뜨는지, 지는지, 동-서-남-북 방향조차 가늠키 어려울 지경
게으름의 극치! 이 보다 더 게으럴수 없다.
멀쩡한 사람 정신병 환자가 거의 다되어 갈 찰나~ ㅎㅎㅎ
산에 가잔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니 마눌님도 깜짝놀라 처다본다.
민족의 대 이동이니, 약 2시간 거리 치고 빠지기 쉬운 충주호 근처로
감기몸살, 게으름, 정신세계에 감염되는 나태함 ~~모든것을 한방에 치료해 주는 山으로!
아이젠, 스패치, 장갑, 보온병, ㄱㄴㄷㄹ~~모두 챙기니 배낭이 묵직하다.
날씨가 잘 바쳐주면 충주호속에 비친 옥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있을텐데~
면위산은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충주호반에 위치한 산이다.
산은 마을 이름을 따서 하천 팔경 하늘을 연다는 듯 개천 팔경이라는 명소들을 거느리고 있다.
(개천팔경 인터넷에 찾은것 요기 맨 아래 달아 놨아오니, 눈 아프신 분들은 Pass)
토정이 점지한 자리 면위산으로 떠나 볼까요?
구정 끝자락이라 산객을 실은 버스는 거의 없다.
↗하늘을 찌르듯 한 솟대가 무리지어 있다. 산행 들머리인 하곡(탑비)마을 주차장
하천교를 건너 코타레저타운을 지나면 탑비마을(하곡마을)에 도착한다.
↗탑비<높이 3.15m, 폭 1.42m 규모> 는 보물 제17호로 고려 태조 26년(943년) 법경대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충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지역에 있던 것을 1984년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 한다.
↗옥류 제1봉 정상직전 된삐알을 오름질 하는 산우님들!
탑비마을의 탑비 앞에 하곡새마을회관이 있다.
이곳에서 탑비 맞은편 마을로 들으서면 하천가든이란 식당을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작은절골 안으로 들어서면 무덤이 보이는데 오른쪽 계곡길로 잘못 들어서 좌측 능선길을 찾느라
한참 유격훈련을 받아야 했다.
탑비에서 북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옥녀봉으로 일단 왼쪽 능선을 타고
산행들머리에서 완만한 산길이 나오다가 제1옥녀봉 가까이 된삐알이 약 40여분간 계속된다.
사람이 거의 댕기지 않은 나물길이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드디어 전망바위(짜게바위)가 나오고
이곳은 토정비결 저자인 이지함이 은거하면서 경치있는 좋은 곳이라 탄복한 찌게바위라는데
그냥 방치되어 있는듯 하다.
이 바위 남쪽 절벽에 중탕이라는 샘터가 있다고 하는데 내려서는 산길을 찾기가 어렵다.
제1옥녀봉에는 상탕이 있다는데~
하산후 국곡마을 노인장에게 물으니 기다렸다는듯이 열심히 알려주었다.
상탕인 옥녀샘은 북쪽 수직절벽 아래 40m 거리에 있다고한다.
제1 옥녀봉 정상 50M쯤 다른샛길로 가든지, 아니면 제2 옥녀봉 방향 능선길로 50M쯤 가서
샘터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다고 하며, 365일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홍천에 가리산 정상밑에 석간수가 갑자기 생각난다.
한번 봤으면 좋았을 텐데 정말 아쉽다.
↗ 옥녀봉 짜게바위에서 바라본 충주호
날씨가 좋았다면 정상보다 이 곳에서 바라본 남녘방향은 충주호를 감싸고있는 조그마한 산들이
겹겹 쌓여있는 조망이 장쾌하게 보일텐데~아쉽다.
충주호 물속에 비친 옥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오늘은 보여주질 않는다.
겨울 햇살은 왜이리 힘이 없노?
남동녘 하늘아래 충주호는 거의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혹시 다른사람 눈에는 옥녀가 보이는지 물어보니~환갑지난 옥녀가 나타났단다!~
차리리 안 보는거이 정신건강에 좋다는데~
↗제1옥녀봉 전망대(본인이 스스로 이름지었슴)에서 옥녀를 기다렷다.
사과한쪽 입에물고~동서남북 뷰파인더 속을 아무리 처다봐도 잡히질 않는다.
후미조들까지 모두 가버리고 홀로 남았다.
↗옥녀봉에서 동쪽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참나무 숲길을 10여분 걸으면 제2 옥녀봉
(비석- 부산780m, 하곡마을2.7km, 하곡마을 어귀 2.4km)에 도착한다.
높이 1m 정도의 돌탑이 서 있고, 나뭇가지가 많이 조망은 거의 없다.
↗ 부산의 정상석
↗높이 1m 정도의 돌탑이 서 있고, 조망은 신통치 않으나 나뭇가지 사이로
삼탄유원지가 살짝 보인다.
↗제2옥녀봉에서 노송군락이 가끔 나타나는 동쪽 능선길을 따라가면 제3옥녀봉에 닿고,
연이어 4봉~5봉~6봉~7봉까지 20분만에 4개봉을 넘을수 있다.
7봉에서 탑비마을로 내려서는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고
(상기 등산지도에서 큰절골 오른쪽 능선길로 내려오는길--> 느티나무 표시)
↗7봉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로 10여분 오름질하면 8번째 봉인 면위산 정상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뒤
토끼팀은 몇개의 산을 돌아 하산하고, 거북이팀은 정상직전의 삼거리에서 412m봉으로 뻗어내린 남릉을 따른다.
↗눈길에 흐미하게 나있는 발자국을 따라, 때로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시야가 툭트이는 헬기장이 나왔다.
헬기장에서 길을 못찾아 왔다갔다 몇번 ~느낌으로 길을 찾는다.
남서쪽으로 휘는 능선길로내려가니 가면 412m봉에 닿았다.
↗목장같은 묵밭에서 내려온길을 바라보고
충주호가 보이는곳으로 무작정 하산한다. 이윽고 넓은 목장같은 밭이 나타나고
염소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인되는사람인지 내려오지 말라고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산허리를 가르는 임도 비슷한 길을 따라 아무생각없이 내려오니 충주호 직전 도로였다.
↗야! 멋있다. 충주호도~
뒷푸리장소가 금잠정류소이니 여기서 충주호를 끼고 한참(40여분)간 도로를 걸어야 한다.
충주호 사진도 담을겸 슬슬 걸어갔다.
누군가 연락을 했느지 타고온 관광버스가 내려가고, 마지막 후미조가 내려오기를 기다려 되돌아 올 모양 이다.
팔자에도 없는 위치에서 충주호를 찍다니~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는데 버스가 올라온다.
버스를 타고 금잠 정류소에 왔다.
↗금잠 정류소 400년 묵은 느티나무의 가지
토끼팀들은 모두 와 있었다.
오늘은 누가 거북이인지, 토끼인지도 모른다.
금잠 정류소에서 400년 긴 세월동안 세월을 지키는 느티나무는 알것이다.
버스에 가려 느티나무 전체를 담을수 없어, 가지만 처다본다.
↗오늘 하루 마감 하렵니다
~~~~~~~~~~~~~`
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아직도 방콕에서 뒹굴며, ,게으름의 극치에서 ~감기몸살, 정신세계에 감염되는 나태함 ~~ㅎㅎㅎ
山에 간다는 것은!
만병통치 약 입니다.
----------------------------
** 개천팔경**
제1경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을 일컫는 옥녀만하(玉女晩霞)
제2경 ;덕봉(면위산 남동쪽에있는 일면 국실봉)에서 바라보는 아침해 뜨
는 경치 덕봉조일(德峯朝日)
제3경 ; 말바위 부근에 만개하는 두암단화(斗岩丹花)
제4경 ; 풍류산 푸른 소나무를 지칭하는 풍벽창송(풍壁蒼松)
제5경 ;오지소에 물굽이 치는 소리가 가야금 타는 소리와 같다는
오지탄금(五指彈琴)
제6경 ;가을 단풍이 기막히게 좋다는 월굴단풍(月굴丹楓)
제7경 ;지등산 아래 장선고개를 넘어 바라보는 달을 말하는
지등석월(地登夕月)
제8경 ;만천 (충주호가 생기기전 하천) 잔잔한 물에서 노니는
물고기떼를 일컫는 만천관어(萬川觀魚)
'산행 > 산행기(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화산 옥천사 풍경소리를 들으며~ (0) | 2008.02.25 |
---|---|
제왕산에서 대관령 옛길을 걸으며 (0) | 2008.02.20 |
가리왕산 편지 (0) | 2008.02.05 |
<장쾌한 山사나이의 기상 남덕유산 스케치> (0) | 2008.01.27 |
서운산계곡의 겨울 물소리~ (0) | 2008.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