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山사나이의 기상 남덕유산 스케치>
1.산행일시: 2008. 1. 26 (토요일)-
2.산행장소: 덕유산 국립공원 남덕유산(1507m)
3.산행시간: 전체 약 5시간
4.산행코스: 영각사 입구 주차장-영각매표소-첫번째 나무다리-두번째 나무다리-영각재-
참샘 갈림길-철계단-바위전망대-잇단 철계단-중봉-남덕유산 정상-월성재 갈림길-
월성계곡-황점
5.산행기
산에가서 버려야 할 일상의 묵은 잡념과 이기심을 챙기면서 한 주일이 지나갔다.
날씨가 춥다고 하니, 겨울산행 준비를 할것 다하여 집을 나서자 배낭이 무거운 느낌이 든다.
아직 어둑하고 차가운 새벽공기가 얼굴에 스쳐 고개를 돌려 본다.
건물 꼭대기 허공 서녘끝에 매달린 달님이 나를 �아 온다.
달아 따라오지 말거라. 어차피 헤어져야 할 테니까?
평택공설 운동장 노란차 앞!
하얀 입김들이 저멀리에서도 뽀얗게 부서짐이 보인다.
입김만 보아도 따스함을 느낀다.
어둠을 가르고 노란버스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 간다.
~zzz
~~~코자자
도착지가 가까워오자 등산준비에 여념들이 없으신 회원님들 산행에 앞서 다짐을 하듯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아이젠, 스패치, 얼굴마스크 그야말로 완전무장 하느라 부산하다.
과연 오늘 남덕유의 모습은 어떠할까?
↗ 영각재 탐방지원쎈터 ~산행 들머리
영각사 입구에 도착해 전체사진을 찍고 산행 준비를 서두르는데 연이어 관광버스들이 들이닥치고 있다.
겨울철 눈 산행지로 남덕유의 유명세에 걸맞게 산꾼들의 행렬이 속속 도착한다.
한발 이라도 먼저 출발해야 중봉 700계단에서 러시아워를 피할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해서 부푼 설산의 향연은 시작되었다.
매표소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서니 날씨가 봄날같은 느낌이 든다.
바람도 거의 없고 은근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몸에 서서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등산점프를 벗느라 지체가 이어지고 있다.
초반에는 완만하다가 탄력이 붙는듯 하더니 산삐알이 계속되다가 눈앞으로 계곡을
건너는 첫번째 나무다리가 보인다.
두번째 나무다리를 지나면 등로는 더욱 경사가 가팔라 지면서 남덕유산을 향하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2006년도 겨울에 남덕유 정상을 오르지도 못하고 중봉계단에서 되돌아 하산한 경험이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좀 괜찮으리라~
↗ 전망대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하봉 방향
긴 나무계단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영각재까지 약 1시간 50분 걸린것 같다
영각재 능선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하봉과 남령으로 이어지고, 그 길은 수리덤과 월봉산을 거쳐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뻗어 나간다.
좌측으로는 남덕유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로 참샘과 전망대봉, 중봉을 거처 남덕유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쉬지않고 오름질을 계속한다. 참삼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참샘은 이곳에서 약 200여m 가량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이런 고지에 샘터가 있다는 사실!
남강의 발원지이고 비박 매니아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눈길만 참샘방향으로 처다보고 시원한 참샘 샘물맛을 생각으로 채워야 했다.
↗전망대 봉입구 마지막 계단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남덕유산의 암릉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첫번째 구간이 전망대봉 오름 철계단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다.
전망대봉에서 본격적인 산그림 스케치가 시작되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중봉과 뒤쪽으로 이어지는 능선끝에 남덕유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남덕유산과 중봉 그리고 하봉 남릉쪽 황석/거망/금원/기백산의 멋진 능선과 조금
우측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조망할 수 있는 특급 포인트!
↗월성계곡방향
↗
덕유산은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나를 볼 만큼 땀흘려 올라왔느냐고?
보여주기 싫은 것처럼 일단 골짜기만 살짝 보여주고~
↗진안방향 산그리메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속살을 쬐금씩 보여주기 시작하는 남덕유 ~아래는 월성계곡
↗ 월성계곡
↗전망대 봉에서 바라다 본 중봉
중봉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아래 바위벼랑에 아슬아슬하게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에 울긋불긋 사람들이 매달려 있다.
찔레나무에 붉은 열매가 달린 듯!
와우! 멋지다!
등산객들의 입에서 감탄사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다행히 좁은 전망대 한�에서 자리를 잡아 산그림을 담아 본다.
주중에 홀가분하게 와야지, 이런 북새통에서 사진찍기 정말 힘든다.
↗전망대 봉에서 바라 본 향적봉 방향 우사면
러쉬아워 중봉가는 철계단을 올라간다.
드뎌 중봉 정상이다. 남덕유산 정상은 더욱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서고
저멀리 삿갓봉과 무령산 그뒤를 이어 향적봉이 확실하게 보인다.
↗남덕유산 정상 에서 정상들이 모여
남덕유산 정산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월성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지금 후미조는 시간이 지체되어 삿갓봉을 넘어 삿갈골재 가지 갈수 없다는 판단에 월성재에서 활점마을로 하산하기로 했다.
↗남 덕유산 정상에서 향적봉 방향을 보고~ 장쾌한 산사나이 기상 이라더니
↗ 멋진 상고대가 사나이의 우람한 어께에 살포시 내려 앉고
↗ 남덕유산 정상에서 서봉방향으로 가다가 향적봉 방향 반대사면을 보고
우람한 어께는 역쉬 사나이
↗ 좀더 서봉방향으로 각도를 틀어서
↗ 상고대는 달려있다. 잘목하면 눈 폭탄~ㅋㅋ
↗서봉과 월성재로 가는 Y 자형 길목 공터
월성재 가는 내림길은 정상 바로 아래쪽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서 길이 갈라지며 왼쪽길은 서봉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 길은 월성재 방향이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 내려가다가 응덩방아를 3번이나~
날씨가 슬슬 추워지기 시작한다. 귀가 시럽고 찬 바람이 응달에서 얼굴을 때리고 있다.
월성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산님들로 가득하다.
스틱을 꺼내어 월성계곡 하산길을 준비한다.
응달이라 눈이 엄청 쌓여 있었다.
내려가는 등로에 산님들이 아우성이다. 2중, 3중 충돌~ 엉덩방아~ 거의 미끄러지다 시피 내려간다.
나도 몇번 넘어졌다, 아이젠과 스틱이 없다면 내려올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 여물어 가는 월성계곡의 겨울
월성계곡 내림길의 경사가 더욱 완만해지면서 낙엽송들이 도열해 하산길을 안내 한다.
계곡에서 고드름 사진을 몇장 담고, 아이젠과 스패치를 대충 씻고 황점에 도착했다.
↗월성계곡 하산길~ 마지막 나무다리
↗월성계곡의 겨울 물소리를 뒤로하며~
황점마을 주차장 입구에 세워놓은 덕유산 산행안내도 그림판을 보면서
덕유산의 전체를 올려다 본다.
지난 몇년동안 비를 와 칼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추위에 떨었었던 덕유산!
그런 덕유산이 이젠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은 느낌이 든다.
오늘 삿길골재로 못간 아쉬움은 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눈으로 볼수있는 시계거리까지 모두 볼수 있어
너무나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장쾌한 산그리메와 실사모 산악회 회원님들과 이쁜추억을 간직하면서
남덕유산 산행을 이곳에서 마감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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