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의 눈과 바람속으로
1. 일시 : 2008년 01월12일(토요일)
2. 날씨 : 흐림(눈비)
3. 산행코스 : 안성 매표소~ 동업령~ 중봉~ 향적봉~ 백련사~ 삼공리 (16.7 km 7hr)
(도라팀 : 무주 리죠트~ 설천봉~향적봉~중봉~백련사~삼공리)
인생길 /김규태
좋아도 가야하네 싫어도 가야하네
타고난 숙명의길 거부할수 있는가
때로는 탐욕이 나와 동행 할때면
오르지도 못할 나무를 오르다가 떨어지고
소화못할 큰 꿈 삼켜 토하기도 했지
이제는 비웠네 내 마음을 비웠네
저하늘 구름처름 흐르는 강물처름
운명의 순리대로 살기로 했네.
~~~~~~~~~~~~~~~~~~~~~~~~
아침기온이 조금 싸늘함이 옷깆을 여미게 합니다.
2007년 12월28일 담낭(쓸개) 제거수술로 아직 회복중이라 이번 덕유산 산행을 망설였습니다.
안성매표소에서 ~향적봉~삼공리까지 겨울산행 특히 눈밭에 아이젠을 차고 산행한다는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쉬운산행은 아니지요.
작년 8월 같은 코스를 산행한 경험도 있고~ 아찍 아래배가 땡기는데~고놈의 지름신이 또 산꾼을
꼬드겨 좌우간 갔습니다.
일단 무주안성 매표소 입구에서 눈도장을 찍고, 곧바로 곤도라팀을 편성하여 무주 리조트로 갔습니다.
덕유산은 눈많큼 사람이 많다더니~ 곤도라 탑승장에는 인산인해 사람들로 대기시간 약 1시간 걸렸습니다.
눈과 비가 뒤섞여 부슬부슬 오고요, 하여간 덕유산에 올때마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니~
진사들 마음은 찹찹했습니다.
산꾼의 사랑하는 애인 덕유평전이 하얀드레스를 입고 기다리는 판국에~ 눈보라가 치면서 앞도 잘 안보이니
애인생각도 나지 않는군요, 일단 설천봉 까지 올라갔습니다.
우리 곤도라팀 6명은 헤어지지 말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약조를 했습니다.
너무 춥고 눈이 내리니~헤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
근디!~ 병주고님과 안성산꾼만 춥고 배고플것 같습니다.
오늘은 실사모 산악회 돌찬치 하는 날 입니다.
회장님의 넉넉한 웃음이 보기 좋았답니다.
빨리 촛불을 끄라고요? 왼쪽것은 벌써 끄 버렸남?
떡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에쿠스님 작품이라 그런지~ ㅎㅎㅎ
▲ 솔직한 인간의 모습입니다~언듯 보기엔 아프리카 초원에서 하이에나가 연상 됨니다.
먹이 전쟁이 아니라
동료에게 나누어 주는 나눔의 전쟁 입니다.
산행 들머리 안성 매표소 입니다.
오늘 가야할 고속도로 표지판 입니다.
눈이 오니 안전 운행 ~바퀴에 체인 착용하고~
출발은 힘차게 했지만 오늘 7시간 ~ㅋㅋㅋ
노가다좀 하시겠어요
일단, 곤도라 타기전 무주 스키장을 바라보며~
앞에 보이는 스키어들은 병아리 들 입니다.
부화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날씨가 춥고, 눈비가 내리니~
리프트가 텅텅~모두 곤도라로 몰렸네요~ㅠㅠ
설천봉에서 이름모를 진사님이 너무 열심이십니다.
눈발이 심한데 대강 하시죠~
에궁! 조망이 빵떡이니 눈앞에 송사리 피리라도 잡아야 지요
설천봉 식당 옥상 전망대에서~
우와~시방부터 덕유산을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 합니다.
이곳에 와야 볼수 있는 상고대인가?
설천산장과 상제루로 가는 나무다리 아래 입니다.
바람이 불어 사람들이 요속에 뭉쳐 있습니다.
저 사람은 상급 스키어 입니다.
박수 짝짝짝~칼바람이 장난이 아닌데~
곤도라팀과 자연보호 산대장님과 향적봉에서 량데뷰?
서로 껴안고 ~난리가 났습니다.
삼공리까지 길을 터야 하기에 이별을 했습니다.
먼저 가세요~바이바이
중봉까지 마중나가 본대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날씨가 몇미터 앞도 안보였습니다.
우리 애인 덕유평전 하얀드레스를 입었는지
홀딱 벗었는지 ~ 안보이니? 몇미터 앞에다 두고~
중봉 가는길 서릿발 입니다.
우메~ 추운것
이렇게 생긴 고사목도 있느냐구요? 이상하면 돋보기로~
히히 ~그러면 그렇지 S라인 고사목들의 누드쇼
덕유평전 애인이고 뭐고 , 일단은 멋진 미녀들에 취해서~
오늘 진짜 멋진 연출 이네요?
이 추운날 향적봉 바위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한쌍?
사랑은 덕유산 맹추위도? 칼바람도 이겨 낸답니다.
아~씨. 우리 애인은 보이지도 않으니?
누가 채 간나봐?
다시 향로봉을 ~ㅎㅎ흑
그 멋진 조망의 중봉에서 겨우 눈앞 길만 보이다니~
덕유산 일몰의 시장터에서 천년 고사목님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좀 깊숙한 장소에 계시는 고사목 큰형님을 찾아 인사 드렸습니다.
눈 밭에 내려갔다 올라 오는데 ~ 심드렀네요
향적봉에서 삼공으로 내려 오다가 만났습니다.
눈 내리는 백련사의 뒷모습~
폭포가 얼지 않았습니다.
삼공 매표소 1.5km ~지난여름 요기서 살모사 엄청 큰것 잡았다가 살려 주었네요?
삼공매표소 근처에는 눈이 거의 녹았습니다.
헤어지기 아쉬어 덕유산을 뒤돌아 봤습니다.
드뎌 찾았습니다~ 노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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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은 눈의 산, 바람의 산
바람을 타고 눈덮인 향적봉 능선을 저어가는 동안
한동안은 꿈속 같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살아 숨쉬는 겨울산의 차거움을
눈으로 코로 비벼 봅니다.
능선이 보일때쯤...길게 내려앉은 계단길
흰 눈속에 인산인해 붉은색 검은색 즐거운 웃음들이
서산에 내려서는 해와 함께 산객은 서둘러 떠나고
고사목 가지위에 붉은 일몰이 비칩니다.
간밤 덕유산엔 눈바람이 몰아치고.
새로 탄생한 설화는 동녘의 태양에 점화되어
붉게 타 오른답니다.
///// 안성산꾼 080112
~~ps~향적봉 대피소에서 새벽을 맞지도 않았으면서 ~ㅋㅋㅋ
대한민국 최고의 라면맛은 ~
어디지?
향적봉 대피소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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