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위에 하얀 발자욱/ 천둥산 스케치

 

◎일시 : 2007.12.16.(일)

◎흔적 : 다리재-정상-740봉-612봉- 원일초등학교

◎날씨: 맑음. 박무, 시계거리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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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욜날 집안 결혼식 행사에 참석하고 새벽에 도착하여 약간 피곤한 상태로
안성의료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이윽고 멋찐 관광버스가 나타났다. 
뒷자석에 자리하나 점찍고, 고개 둘레둘레 아는 회원님들이랑 눈인사를 나누고~ 

오늘 산행지인 천둥산소개와 약간의 세금을 걷고, 에쿠스 총무님의 멋진 멘트를 끝으로 통과의례를 마친다. 

벌써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어김없이 우리들의 야전식당인 000휴게소에 들린다. 


밥많이 달라고, 카폐에서 부터 떠들어, 내차례 그릇에 밥이 곱빼기로 올라온다. 
야!~ 그런데 오늘 미역국에 소고기? 야전식당에서 이 정도면 ~~ 대단한 메뉴이다.  
맛 역쉬 예사롭지가 않다. 


우리들은 몸속에 입고와 출고를 마감하고, 목적지인 제천 천둥산으로 달린다.

달콤한 잠에 들었는가? 산행지에 도착했으니 아이젠차고, 신발끈 메고, 차안에 요란스럽다.
오늘따라, 왜이리 차타는시간이 짧은거여~ 이제 막 잠좀 잘려는 참인데


 

09: 30분, 천등산 들머리인데 ~ 다리잿인가? 하여튼 천등사 50M 표지판이 도로가에 붙어있다.

오른쪽 샛길을 따라 눈덮인 산삐알을 오름질 한다.
어제 충북내륙에 폭설이 왔다더니~ 등산화가 푹푹 빠질정도로 왔다. 룰루랄라


항상 처음 출발은 좀 어색한 모습들이다.
마음은 천둥산 정상인데~ 몸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이다.

 

 작은 고개를 넘어서니, 죽은 소나무위에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별것 아닌듯 보이나, 처음 대하는 소복한 눈이라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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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야전 식당?~ㅎㅎㅎ
솔직히 밥을 너무 많이 먹어 숨이 차다~ 오름질 하기기 심더러~, 미역국은 왜그리 맛있게 끊였는지?
오늘 탈이 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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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봉우리를 지나 614M봉의 가파른 삐알에 밧줄을 잡고 오른다.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니 제법 찬바람이 불고, 눈이 바위에 붙어있는 모습이 겨울산행 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무꼭대기에는 모진삭풍이 불어 윙윙거리고~ 땅위에는 말라빠진 작은 단풍잎들이 바람에 사그락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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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비는 돌탑일까?
사방에 눈이 덮혀 있으니 작은 돌하나 찾기가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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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이어지는 산삐알 힘든산행은 하얀눈속 포근한 마음으로 덮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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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들어 하늘한번
고개아래 하얀 세상
와우! 아름다운 우리강산


 

 

북쪽하늘을 바라보니 ~ 어허! 시린하늘이라더니~ 이런것이 그런 하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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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같은 맑은 마음씨를 가진 칠갑산 아우!
늘 이런 모습으로 싱싱피부 였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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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에서 즐거운 휴식
간단한 과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땀나면 점프도 벗어버리고

 

계속이어지는 하얀눈길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오름질하자, 어른 키 높이의 제법 큰 돌탑이 나타난다.
위에서 사람소리가 웅성웅성 들리는것 보니 정상인가 보다.

 

 오늘 눈꽃 한송을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허접 시워러~ㅎㅎㅎ


 

산에 오르는 것!
도대체 왜 오르는거야?
눈도 왔는데~
 

 여기가 정상인가?  천등산 정상에 닿는다.
헬기장이었다는 5~6평 정도의 정상에는 충주국유림관리소에서 세운 표석과 충주시에서 세운 표석 등
정상석 2개와 삼각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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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는 잡목이 우거져 조망이 어렵다.
게다가 날씨마저 박무가 끼어 시계거리 8M 수준으로, 멋진 조망은 포기해야 할까보다.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50m쯤 내려가면 산불감시초소인 팔각형 정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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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807M, 천등산, 넓이는 6~7평 정도이며, 검은돌로 표지석이 있으나, 두쪽으로 갈라져 있었고
 표지석에는 “웃광동마을 2.4km ↔ 다릿재 2.2km”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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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날씨가 좋지않아 멀리 보이는 조망은 없고해서~
가까이 낙옆위에 쌓인 눈꽃을 담아 보는데~
이러다가 낙오될라  ~~후다닥 휘리릭 333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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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둘러 보자 하산길인 오른쪽 능선아래 755M 동봉이 심한 박무속에 어슴프레 보이고,
오른쪽아라에는 백운면 일대가 보이나, 조망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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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좋아 조망이 좋다면 충주호와 함께 동쪽 멀리 월악산 영봉(月岳山 靈峰 1,097m)까지 보인다는데~
정상으로 돌아와 주변에서 눈꽃 사진좀 담다보니 모두 내려 가고 ~~
또 허걱허걱 빠른걸음으로 따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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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동릉을 따라 가파르게 안부로 내려 간다.
제법 눈이 쌓여있다. 올 겨울 발목까지 덮이는 눈을 처음 밟아본다.
내려가다 하늘도 보고, 눈 덮인 땅도 보고~ 룰루 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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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무 꼭대기에 살아가는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술로 담가서도 먹고, 엄청비싸다는데~

이 몸도 생각이 늙어가는가?
와 생각이 안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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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m봉에서 무덤을 지키고 있는 노송이 자기좀 봐 달래서 폼 한번 잡아봤지요?

 

 올 겨울 처음 눈같은산행 해보는데~ 그리어 세상에 너도 좀 알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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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큰 바위에 오르자,  지나온 614m의 소봉이 바라 보인다.
계속 철쭉나무 길을 걷으니 무덤 2기가 하얀눈을 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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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접스럽지만 중간에 조연으로 좀 지키고 있으라우? 내년에 진급 시켜줄테니?
안성산꾼 마음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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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직전 능선에서 바라본 석천리 방향 ... 순환 임도 아래로 석천리 일대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고,
 마을 뒤로는 박달재의 시랑산이 바라 보인다.

612m봉을 바라보며 100평쯤 넓이의 혤기장으로 내려선다.
 천등산 순환 임도 아래로 백운면 석천리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정면으로 넘어야 할 615M봉이 눈앞에 버티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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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서 무릅이 좋지않은 등산객을 봉고차로 태워 보낼 모양인데~ 눈이 많이와서 운행이 가능할까?
함께 휩싸여 왼쪽 임도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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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등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순환 임도는 하얀 눈길로 이어지고  주변의 계곡은 각종 활엽수와
침엽수림이 울창하고, 아주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오늘 산행 날머리에 소낭구들이 떼지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빨리 버스 타레요? 에궁! 찍사 짓거리도 못해요.


언제쯤 우리 찍새들이 대접 받을까?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날라리 찍사가 발품좀 팔아 보았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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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다릿재로 원점회귀 하겠지만 오늘 산행 날머리는 원일초등학교 부근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대월리 방향 외딴집쪽으로 절개지를 가로질러 동네어귀로 내려선다.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다.. 배낭을 봉고차에 옮겨싣고, 산행날머리인  원일초등학교 부근에 도착했다.

 

 오늘도 막을 내리자면 뭔가 나타나야 쓰겠지요?
  어두워질테니 빨리 집에 가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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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은 충주호와 더불어 새해 해맛이 일출, 시산제 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산으로

 여름철에는 시원한 자연휴양림,
가을철에는 울창한 침엽수림과 만산홍엽의 단풍산행지,

 겨울철에는 탁 트인 조망과 부더러운 능선의 눈꽃산행지로 으뜸인 산이다.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아~로 시작하는 “울고 넘는 박달재”

가사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는데, 애닯은 노래가사의 박달재는 영남도령인 박달이와 금봉낭자와의

슬픈 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천둥산 박달재에서 행복한 하루를 지냈습니다.


담주에는 어데로 가노?
일욜날은 행사가 있으니~ 우야노?
그럼 토요일날 가면 되잖아~

그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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