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으로 숨어버린 장안산~머리카락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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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년 12월2일(일)
◎산행지 : 장수 장안산
◎산행코스 : 괴목마을~괴목고개~무령고개~장안산~중봉~하봉~덕천고개~법연동
◎날씨 : 눈.비, 진눈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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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12월 2일인데 이리 따시도 되는겨~
강원도 산간지방을 제외 하고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인터넷 기상청을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혹시 비에서 눈으로 바뀌지나 않을까?


바람아 불어와 다오, 시베리아 찬공기좀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골짜기로
 모시고 오면 안되겠니?

혹시, 남녁에 비가 온다고 하니, 강원도로 방향을 바꾸지나 않을까?
~~~~~ 쓸데없는 생각들 버리시고~~~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냅따 달리고 있었다.
아직 창밖에는 어둡다. 꼭 무박산행가는 분위기이다.


버스안에 난로를 피워 온기가 쫙 퍼지자, 눈이 감겨지면서 
zzz~~눈을 붙이려니 누군가 다왔다아!~

10 :10 산행 들머리인 괴목마을에 도착하여 차문이 열리고 찬바람이 먼저 손님을 맞는다.


언능 신발끈 고쳐매고, 배낭에다, 작대기(영어로 스틱) 길이를 조절하면서
기지게도 쭉 펴고~ 올름질 준비를 한다.

A코스 타실분들을 내려 주고, B 코스 타실분들! 출발전 부터 딱 정해져 있다.


버스안에는 부피가 큰 사람들과, 얼레님들, 기타
~총체적으로 山 하고 인연을 맺을려고 무진장 애를 쓰는 사람들만 남아 있다.
나도 남았으니, 어디에 속하다는 것인가?


날씨나 좋아서, 발가벗은 장안산을 보는것도 아니고, ~~버스안에서 졸다가 B코스로 가게
되었다~ 핑계하나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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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고개에서 좌측으로는 육십령고개(11.5km)와 백운산 가는길(4km)
오른쪽으로 장안산(3km)푯말보고 능선을 올라선다.
하늘은 컴컴하고 싸락분이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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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몸을 낮추어, 겨우살이 준비를 하는 고목
우리는 이것을 보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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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고개-장안산 입구는 공사중으로 임시로 올라가는 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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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고개 근처 팔각정에서 남북정상회담?
국방위원장이 직접 오시어 오늘 산행에 대하여 담소하고 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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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장안산! 왜 찾는가?
정답은 사방이 확트인 조망 때문이리라
아직 희망을 가지고 산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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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주위에 산죽들이 도열해 환영을 하지만, 등로바닥에 하얀 카페트는 아직 없다.
그러나 기분은 가뿐하고 상쾌한게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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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레 잎이다~잎속에는 아직 청춘을 간직하고~ 추위를 견디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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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 안부에서 즐거워 하는 산님들!
자연스럽고 모두 행복한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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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질중 첫만남 억새능선~ 말그대로 코앞에만 보인다.
눈과 비가 뒤석여 오는데가 안개까지 끼어 ~~조망의 대명사 장안산은 지리산 밑으로
꼭꼭 숨었다.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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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에서 장안산 정상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꿈속에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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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B코스 얼레님들과 부피가 큰사람들과 기타 좀 거시기 모자라는 사람들입니다.~~ㅎㅎㅎ
누가 누군지는 며느리도몰러, 시어머니도 몰러~ 오직 산꾼만 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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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주위에는 부더러운 눈이 제법 쌓여가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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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에 늘어선 산님들은 추워서 오돌오돌~ 기대했든 벌어진 입들은 볼수가 없다.

장안산 표지석옆에서 한컷하며
눈비를 맞으며~삼삼오오 컵라면에다, 준비해온 만찬을 들고~
맛있는 국물에 라면맛이 넘 넘~ 꿀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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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첫눈인디~ 허접시러워도~ 첫사랑 기념~ㅎㅎㅎ
 

 

 

 꿈속에서 본 지리산~ 요기 장안산 정상에서 말이죠?~~쩌기 젤 노픈 봉우리가 천왕봉 인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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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산!
전체적인 조망이 압권이었습니다.

장안산에서 지리산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지리산 주능선을 한꺼번에 보며 산행할수 있는곳은
장안산이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장 앞쪽 능선왼쪽부터 천왕봉,장터목 세석 연하봉 벽소령, 삼도봉,가운데 큰봉우리가
반야봉,오른쪽 끝 노고단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사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장안산에서 졸다가 꿈속에서 보이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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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안산 의 화장한 얼굴 입니다.
무령고개에서 오름질하다가~볼수 있는데~

오늘은 예약이 안되서리 못 보여준 답니다.


그래서 훔쳐본 장안산 얼굴인디~너무 오래보지 마삼!

눈에 띄는 꽃은 열흘을 못 넘기니~ 너무 가까이 가지도 마시고~ 가시에 찔리면 책임못진 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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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산 정상을 벗어나 법연동 하산길에 접어든다.
온통 하얀세상이 될려고 하다가 말았다. 카메라를 들수 없을정도로 눈보라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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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는 딩동 땅굴쪽에도 가 봐야 겠네요~ 딩동?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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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하봉 하산길에 ~하도 사진좀 찍어 달라기에 들이되었더니~이모양이 되버련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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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빠진 생쥐같고, ~카메라에 물들어 가면 누가 책임지노?
비니루 봉다리도 안가져 왔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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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산 산행은 적당한 오르막에 , 하산길도 참 수월하다.

자연은 알수없는 존재
일주일전 백두대간 빼재~삼봉산에서 산그림을 머리속에 입력하고

또 그런 산그림이 나올려나~인간의 욕심은 끝이보이지 않는구나?

 

장안산 정상을 벗어나~ 법연동 하산길에서 생각에 잠겨본다.
山은 나에게 묵언의 가르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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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합니다요~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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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안성산꾼!
하늘의 별만 보고 걷다가, 코앞에 하찮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코가 깨질수도 있다.


너무 별만 보고 걷지 말라, 때로는 내 주위도 한번씩 돌아다 보면서
 인생길을 걸어 가는거야~

맞습니다. 나의 욕심이 지나첬다.


풍미했든 풍성한 잎들! 낙옆되어 흩날리는 가을도 가버렸는데
산꾼은 아직까지도, 초록의 푸른세상만 생각하고 있다니~~

장안산 숲들은 겨울바람소리만 들릴뿐~


일상의 잡다한 상념(想念)들을
제몫을 다한 낙옆처럼 떨구어 버리고
한 줄기 바람에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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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하산길도 미끄러지겠네?
얼레님들은 자알 내려 오는지?, 부피 큰사람들 하고~거시기 좀 모자라는 사람들 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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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을에 드뎌 내려왔디아!~
비기 너무 많이 와서리, 폐가에 들러, 메고온 배낭도 처다보고~ 우의에 빗물도 털어내고~

 

하산길은 잔설에 비까지 오니~ 코앞에 이어진 길만 처다보고 걸을수 밖에 없다.

 산속의 작은 돌하나, 나무 한그루, 하산길, 어쩜 그렇게 자연스러울수가 있을까?

 

6부 능선쯤 내려 왔을까? 눈은 어느새 비로 바뀌어 온몸을 죄어온다.
하얀눈꽃에 동화속 나라에서 몽상에 젖어 잠깐 놀다가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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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비로 이어진 등로에는 약간 미끄러울뿐  어느새 마을입구인가 보다...
저 멀리 동네가 보이고 굴뚝에서 연기가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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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날머리 법연동 마을의 풍경 입니다.
아마 재래식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지피나 봅니다.
뜨뜻한 아랫목에 등좀 지지고 가면 얼매나 조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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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큰 소나무밑에 자리잡아서~ 눈비를 맞지 않은 놈입니다~ 후레쉬로 화장좀 했는데~

 요놈이 공주병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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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덮인 하산길을 가지고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길이 있다는것을 ~우리모두 희망을 가지고 2008년 새해를 맞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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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달력도 1장 남았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잎~ 저무는 2007년 년말년시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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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안산 산행에서 자연으로 부터

묵언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많아 들었든 말인데
눈으로, 발로 ~온 몸으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전 백두대간 삼봉산에서 만난든 산그림을,

장안산에서 또 기대한것은
저의 과도한 욕심이었다는것을!

 

이런저런 말을 하고 글로 옮겨도,

난 아직 착각속에 허우적 거린다는것을!
그래요! 이 기회에 가까이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 직장동료들 다시한번
고개를 돌려 봐야 겠네요.

 

너무 먼 곳에서 행복을 찾을려고 ~~별빛만 보고 걸어온것이 아닌지?

山에서 만난 어설픈 첫눈!
등산로 발아래 아직도 사각거리는 낙옆의 속삭임과
갈대들의 눈인사를나누며

초 겨울과 그렇게 첫 대면을 했습니다.


좀더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장안산을 찾고 싶군요.

 

또다른 삶의 희열을 느끼며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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