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겨울바다 정동진 스케치

 

◎일      시 : 2008년 1월6일(일)
◎날      씨 : 맑음, 오후부터 안개 박무
◎산행코스 : 안인주차장 - 산성 - 삼우봉 - 궤방산 -정동진

 

 정동진!
누군가 연인들의 성지라고 하더군요..
80년대 초 연인들의 성지가 강화 석모도, 강촌~????
돌아 댕기다 보니,  추억이 묻어있는 곳으로 가게 되네요~ 2007년 송년산행도  강화 석모도에서 보내고~~


돈도, 명예도, 사랑도 ~모두 역사속으로 묻어두고 이젠 마음이 넉넉해 지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행복이 아닐까요?

 

정동진! 해돋이, 또 광화문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동쪽에 있는 나루터,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나 봐요.
TV드라마 '모래시계' 의 촬영장소요, 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시골풍경의 역사와 기차라는 낭만적인 경치를
갖추고 있답니다.


정동진에는 현재 역사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모래시계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한

초대형 모래시계가 만들어져 있고,빨간색 난간의 다리가 놓여져 이를 지나 모래시계공원과 해변으로 나가도록 해 놓았습니다.

정동진에 가면 가장 먼저 정동진역 오른쪽 언덕위에 배로 지어진 콘도, 썬쿠르즈 리조트가 눈에 들어옴니다.
이곳에 조각공원이 있구요..

 

저도 처음 썬쿠르즈 전망대에 올라 가봤는데
정동진을 제대로 보았다고 하려면 이곳을 올라가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정동진이 경관은 압권 입니다.

 

요기서 정동진을 내려다 봐야만, 10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고나 할까요?
다른사람들 다 댕겨왔는데, 혼자만 지금가보고 놀래서 글을 쓰는것이나 아닌지?
어쩌든지, 요것 조것 보니까?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모두 내 맘이건든요~ ㅎㅎㅎ


자!  잔소리고만 하고 구경하러 가자구요~

일단 정동진 전체 조망을 보기위해서 썬크로즈 호텔 전망대부터 보고, 모레시계 공원으로 내려가서 정동진역으로
허겁지급 찍은 사진들을 보고 광수생각일지 모르지만 안성산꾼 넋두리도 한번 읽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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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는 산위의 큰배를 보면서 정동진역에서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면
선상호텔 입구 도로절개지에 커다라 배 운전대가 나타남니다.

 

 정동진 썬쿠르즈 호텔입니다....
가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산꼭대기에 지은 선상 호텔입니다...
앞쪽 둥근것이 전망대레스토랑이고요..
그밑이 전망대입니다.....

 

사진에서 원형으로 보이는곳이 스카이라운지 입니다.
360도 회전을 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고 합띠다.

차를 마시며 정동진의 여러곳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

평범한 입구지만 뭔가 펼쳐질 것 같아 들어서니 거대한 유람선이 언덕위에 떡 버티고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었지요.

 

무엇보다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선상호텔이 금방이라도 출항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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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쿠르즈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가 마음까지 시원함을 줍니다.
아름다운 정동진인데 찍사가 날라리이고
날씨도 박무가 끼어 흐미합니다.
오늘따라 파도가 보이질 않네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내 몸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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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라 야자수가 얼지 않게 천으로 꽁꽁 동여멘 모습도 볼거리였지만

입구에 전시된 작품들의 규모나 수준이 보통이 아님을 놀라면서

현대조각품과 장승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깊고 푸르게 다가오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에 쌓였던 일상의 묵은
찌꺼기들이 일순간에 사르르 녹아 내리는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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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썬쿠르드 호텔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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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진 해안은 세계 어디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뜻 합니다.
바닷색깔 에머랄드, 파도 압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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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머리에서 타이타닉의 주인공이 되어 명장면을 담아 보는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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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쿠르즈 갑판위에서 바다의 모습입니다.
경치가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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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이란 뜻의 조형물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 든든하지 안습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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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초 소생 왔다가 간 증거~ 발도장 남김니다

 

 

 조각공원에는 연인들의 성지 답게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아름드리 자태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금 연인들이 데이터중 뽀뽀하고 있으니 처다보지 말라는 경고표시?
그냥 광수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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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들리는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가 유난히 귀에 즐겁게 들리며

 여유로움속에 내가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정동진의 바다색은 아주 아름다운 비취빛이었습니다.
모래사장의 은은한 기운과  어우러져 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모래시계공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다리위에 잡상인들이 ~아름다운 다리를 점령하고 있네요??

 

밀레니엄 모래시계는 1년이돼야 모두 흘러내린다는데~
벌써 일주일의 흔적이 보입니다.~ 스르르~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1999년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사업비 12억 8천만원을 들여 조성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모래시계공원안의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이며, 시계속에 있는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꼭 1년이 걸린담니다.

 

 그러면 다음 해 1월1일 0시에 반바퀴 돌려 위 아래를 바꿔 새롭게 시작하게 되지요.
2008년도 일주일 지났으니~ 모래시계 안에는 일주일분의 모래가 쌓여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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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엄 모래시계와 발맞추어 파도는 열심히 왔다갔다 합니다.

 

 정동진역 앞바다 모래사장에서 바라본 썬쿠르즈 호텔의 모습~

 

 정동진 詩碑~

 
정 동 진
                                                 - 신 봉 승
벗이여,
바른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저 우람한
아침 해를 보았는가.

큰 발원에서
작은 소망에 이르는
우리들 모든 번뇌를 씻어내는
저 불타는 태초의 햇살과
마주서는 기쁨을 아는가.

벗이여
밝은 나루
정동진으로
밀려오는 저 푸른 파도가
억겁을 뒤척이는 소리를 들었는가.

처연한 몸짓
염원하는 몸부림을
마주서서 바라보는 이 환희가
우리사는 보람 임을
벗이여 정녕 아는가.

추억의 정동진 역~80년대 팔팔뛰든 옛날을 회상하면서~ㅎㅎㅎ
 

정동진 썬쿠르드 호텔에서 내려오는 비탈길에서 왼쪽으로 80년대 초

그시절 그 추억을 떠올리는 집에서 나무로 불을 때고, 양철함석 굴뚝으연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한참동안! 처다보다가 한컷 했습니다.

저녁때가 되었으니~ 마무리하라는 메시지 입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

~연필을 놓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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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은 그냥 정동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취빛 바다를 생의 터전으로 삼아 조각배처럼 살아가던 어민들의 투박한 모습이 있었던 정동진이면 좋겠습니다.

 

파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금기 머금고 비바람을 참고 견디던 해송이 서 있던 정동진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래시계, 썬쿠르드 호텔, 고현정 소나무,~~정동진을 전국의 유명명소로 만든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모래시계도, 고현정 소나무도, 썬쿠르즈 호텔도 모두 인위적으로 만든것 들 입니다.


 

80년대 초 그때의 정동진이 그리울 따름입니다.
80년 초반! 그시절 그 추억의 정동진을 상상하는 중년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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