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에서 땀내고 내린천에서 풍덩
1. 일시 : 2008년 7월 13일
2. 산행지 : 강원도 홍천 가리산/ 내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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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 가리산에서 만나 폭포>
오늘은 가리산에서 약 3시간정도 땀을 빼고
오후에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하기로 한다.
가리산이야 5번째 방문이니 ~
장님이라도 작대기만 있으면 3시간에 돌아 올것이다.
에이! 오늘도 탈영이다
5년차 가리산은 탈영해도 조타!~
(탈영해도 아직 잡혀본적이 없음)
역코스로 올라가서 석청수 물맛이나 보고 느긋하게 내려 올란다.
시원한곳에 알탕자리나 잡아 뒀다가
내려오면 자리세나 받아 볼까?~
이것 없으면 좀 섭섭해서 ~~
다섯번째 왔지만 입구 표지석 표정은 늘 변함없다.
반쯤 얼굴만 가린채 복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가리왕산 숨은 비경 중 다섯손가락을 골르라면
여기 휴양림속 통나무집을 추천하고 싶다.
오름질 중에 만나는 다리!
작지만 운치있고, 오른쪽 산기슭에서 내리는 계류가 인상적이다.
갈림길에서 만난 물길!
요즘 장마철이라 계류를 건너지 못할정도로 물이 불어있다
여름철!에다 가리산 5번 방문! 시원한곳에 알탕자리나 잡아 뒀다가
내려오면 자리세나 받아 야지!~
근데! 간밤에 비기 너무 마니 왔나?
합수곡 갈림길에 계곡을 건너 갈수 없을 정도
우리 님들이 내려올때 발이 빠질텐데~
혼자서 바위돌을 움직여 징검다리를 맨드는데
옆에 쉬는 이름모를 산님들이 도와 준다.
에이! 오늘은 탈영 잘못 했디아!~
완전 노가다 30분!
드디어! 징검다리가 완성되었고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알바를 했다.
내가 나에게 박수를 친다~
잘 했어요!~
우렁찬 물소리에 조용히 피어나는 물안개!
나는 보았네! 가리산의 홀딱벗은 모습을!~ㅎㅎㅎ
나는 그길로 석간수로 곧장 올름질 한다.
벌써 땀으로 목욕했다.
석간수에 도착해서 목울 축인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 하구먼!
여기 내려 오다 미그러 지는 사람은!~바보!
내가 미끄러 졌지요!~ㅋㅋ
내려 오는길에 한번더 만났다!
물안개까지 모락모락
전설의 고향! 분위기 입니다.
오~싹!
갈림길 아래쪽에 제법 큰 沼(소)가 생겨나고
물살이 제법이다, 아니 위험할 정도의 미친 沼(소)? 같다.
물보라 주변에 초록잎새만 없다면
얼음 이라해도 모를 것 같은 특급수 이다.
와우! 이런비경이!
내눈이 의심스럽다.
여기는 등로와는 거의 50m 떨어진 계곡 안이다.
알탕자리인데~
알탕하다가 지옥 갈지도 모른다1
사진실력이 초등생이라 이곳 폭포의 우람함을 표현하지 못해 아쉽다.
바위에 붙은 이끼에 미끄러져 ~갈뻔 했다.
이런곳에는 눈밭에 차는 발토시를 준비해야 겠다.
실타레를 만들기도 하고~
실제 눈으로 보면 ~~
에구! 사진으로만 보는 사람 스탠레스 줄까?
그만 해야지~
빙수를 만들기도 했다.
팥하고, 우유만 있으면 팥빙수가 되는데~
여긴 왠 할머니가 백발을 하고 ~
깜작 놀라~~멈칫하니
사진도 좋지만 ~ 밥이나 먹고 박는거여?
배고파 죽갓시오!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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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 : 내린천 래프팅>
오후 2시경 가리산을 떠나 약30분 거리에 있는 내린천으로 갔다.
어제저녁 소나기로 이곳 내린천의 색갈은 완전 흙탕물이다.
가리산의 휴양림 물색갈 하고는 딴판이다.
그래도 아침보다는 색갈이 낫다고 하는데~
요즘 허리가 좋지 않아 레프팅은 하지 않고
진사의 역할만 충실할려고 했는데
내린천에 도착하자 마음이 확 바뀌었다.
안 탈려는 마눌님을 꼬드겨 보트를 탓다.
평소 2시간정도 걸리는
뱃길이 간밤에 온 소나기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
물 흐르는속도가 빨라 1시간이면 도착 한단다.
멋모르고 룰루랄라 보트에 탄다.
조금 내려가는데 ~크엉! 이거 장난이 아니네~
밤세 내린비로 내린천은 황강이되어 유속도 바른데~
에구! 가이더가 시키는대로!
하나하면 노를지으면서 젖고
그만하면 노를 올리고~
발을 고정시키는 끈처럼 생긴것이 툭 떨어지기라도 하면
뻘건 황토물을 배불리 마실것이고~
운명에 맡기고 하나요, 둘이요~ 배는 강물을 다라 흘러간다.
3조인지 모르나 보트가 뒤짚혀 거의 혼비백산이다.
우는 소리~ 헛소리하는 사람~ 중략
세월아 가라 2시간이면 도착 한단다!~
챙피해서 글로 표현 못하겠다.
일단 필름을 끊어버리고~~
물에빠진 생쥐꼴이 되어 ~뭍으로 올라가나 했는데
보트를 머리에 이고 옮겨야 한대나?
키가 적어 편한줄 알았는데~ 앞에 서다보니 전부 나의 머리에 힘이 쏠리나?
심~더~러!~
레프팅 준비없이 왔다가 갈아입을 반바지도 없고, 쓰레바도 없다.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쩌기 쓰레바 한 개가 보인다.
흰색의 왼발용으로 누군가 버린것이다.
한참가다 쓰레기통을 뒤지니 오른족 쓰레빠가 하나 더 나온다.
히히히 ~ 모든건 야생에서 현지 조달하는
천하의 ~~꾼이디
이왕 야생 현지조달이면 마눌님 것가지 주서보자~
저기 하나있다. 노랑색 레프팅 전용 신발 ~~캬!키!~
언능 마눌님에게 주었다. 역쉬 울 남편이야!~
평소 게으르고 눈치없고, 느린 남편이
오늘은 100% 진가를 발휘했다.
ㅎㅎㅎ~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이거여~~
돼지고기 삽겹살에 숯불구이!
보트타고, 물먹고, 추운데다 속에서 먹을것 달라고 야단들인데
집에 와서 사진으로 다시 삼겹살을 꾸버 본다.
세계에서 가장 맛잇는 삼겹살 숯불구이!
일단 삽겹살을 숯불구이 스텐망에 올리면
벌건 불이 올르면서 냄새의 향연은 시작된다.
이 정도이면 삼겹살 먹다가 옆에 칭구 죽어도 모를 정도로
일단 한첨 잡숴봐요!~
상추 + 마늘 + 청양고추 + 삽겹살~
야! 진짜 잘 꿉은것 냅다 훔처가는 도씨는 누구여!~
카메라가 손을 찍지 못햇네!~
국과수에 사진좀 보내봐야 겠다.
에구! 삼겹살 꿉기 전국대회 입니다.
사진사도 있고~
온천수 회장님은 드디어 컨닝을 하고 있습니다.
들국화님이 손수 꿉는데!~
권력이동은 자연스럽게 들국화님 쪽으로~
꾸버 본 사람만이 안다!
항상 묵는사람 따로 있고
굽는사람 따로 있다.
와이리 빨리 묵노?
근디! 제일 잘익은것은
일단 굽는사람 입으로~~~ㅎㅎㅎ
요집 식구들은 누구신가?
소주빈병 생산공장 직원 들이레요~
술만 주면 만사가 ok!
거시기 넓은분들!
삽겹살! 인당 5인분 먹었는데
이젠 자리좀 틀고 일어 나셔야 집에 가지요?
해가 넘어 갈려구 해요
아씨! 들은척 만척 하네~
보트도 몇척 안남았네요?
갑시다. 언능~
곧! 어둠이 찾아 들겠지요
내린천은 밤에도 쉬임없이 흘러흘러
오늘도 내일도
쉬임없이!~~
야듀! 7월의 내린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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