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백악산 스케치
1. 날짜 : 2008년 7월26일 (일)
2. 산행코스 : 입석리 입석교~물안이골~수안재~이정표삼거리~대왕봉~삼거리회귀~백악산~헬기장~북동릉~옥양폭포~옥양교
3. 날씨 : 장마기간중 소강상태, 구름많고 바람이 불지않아 찜통더위 였슴
4. 산행시간 : 7시간(폭염으로 느림보 산행을 함)
산행 들머리는 화북면 입석리 입석교와 입석분교장 사이에 산쪽으로 난 시멘트길로 들어선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약 25분쯤 걸어면 농로 갈림길이 있는 하얀집이 나온다.
하얀집 앞 Y자 갈림길에서 수안재로 이어지는 길과 백악산 정상으로 가는길이 있다.
수안재 방향은 하얀집 오른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계류를 건너는 Y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도 수안재방향은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계곡과 나란히 가는 등로는 그냥 서서걷기가 힘들 정도로 수풀들이 우거져 구부리고 걸었다.
산속에 왠 복숭아가 울긋불긋 열렸다.
가야할길이 멀어 그냥지나친다. 쓸쓸한 폐가 한채가 복숭아를 지키고 있다.
땀에 흠벅젖어 올름질 하다보니 곧장 수안재에 도착한다.
병풍바위인가? 넓직한 바위와 평평하게 펼쳐져 있다.
수안재에서 오른쪽은 학골재로 해서 낙영산 혹은 가령산 가는 길이고,
백악산 가는 길은 왼쪽 오름길이다.
약 20분쯤 걸으면 등로 오른쪽에 부처바위가 있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으니 수안재에서 약 20분 거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따! 복더위에 힘빠져 있는데, 산꾼앞에서 뭐하는거여?
백악산에서 좋은것만 먹었겠지?
산꾼이 땅꾼으로 바뀔수도 있어! 살무사 놈아!
작년 여름에 덕유산에서 아주 큰 살모사를 만나서 함께 춤을 추었든 기억이 난다.
부처바위에서 잠시휴식중에 열심히 설명하는 신경철 산우님!
백두대간을 왕복종주하신 산꾼이다.
종주팀들의 웃음!
복더위에 아직은 힘이넘처 보인다.
리틀털보님! 거의 1년만에 산에서 만나 정말 반가웠다,
약 10분 후에 침니바위가 나타난다.
침니바위는 오른쪽으로 돌아 안부에서 올라서야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 침니바위 꼭대기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름있는 바위 꼭대기를 안올라가고 지나치기는 처음인것 같다.
된삐알을 한참(30분) 오름질 하다보니 다리에 힘이 빠지는 소리가 난다.
정말 덥다. B코스를 타는 건데 ~옥양폭포에서 시원하게 알탕하는 산우님을 생각하니 후회가 막심하다.
게다가 +10KG 오늘따라 카메라가 왜 이렇게 무거운가? 렌즈 두개, 삼각대, 기타 아! 죽을 맛이다.
여기다 비니루 봉다리에 렌즈하고 삼각대 파 묻어 두었다가 다음에 찾아 갈까?
드디어 이정표 삼거리인 807봉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은 없지만 오른쪽으로 5분정도 가면 백악산의 멋진 바위이자 전망대인 대왕암이 나온다는 생각에 갑자기
배낭이 가벼워지고 금방 더위도 물러간듯 하다.
대왕암 스랩을 오르는 산우님들!
대왕암은 슬랩으로 된 바위와 주변 조망이 시원했다.
그늘진 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고, 사진촬영을 했다.
대왕암에서 바라본 백악산 정상
술도한잔 마시고, 맛있는 점심식사도 끝냈으니 다시 발걸음을 옮겨본다.
가야할 길은 돔형바위를 거쳐 백악산 정상을 지나 북동릉 분기점이 있는 헬기장까지 암릉길을 오르 내려야 한다.
약간의 위험구간은 있었으나 암릉에 메달린 로프가 부실하여 로프에 전적으로 의존하다가는 낭패가 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겹겹이 삽겹살 모양의 하늘금
암벽지대 오름길에서 본 속리산
무심코 앞만보고 걸어 가니 오른쪽 바위에서 사람소리가 들려온다.
돔형 바위였다. 나는 우회길을 지나온 것이다. 다시 돔형바위로 올라서니 사방이 확 트인다.
날씨가 좋지않아 속리산 서북릉 하늘금이 아스라이 보일듯 말듯하다.
눈앞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백악산이 조망된다.
위태롭게 서 있는 큰바위와 소나무
친구처럼 언제나 그자리에~
아래서 바라본 큰 바위
고사목과 805봉의 멋진 연출
고사목과 하늘 그리고 암봉의 조화
백악산 오름길에서 돌아본 돔형바위 주변 풍경!
백악산 정상 표지석과 기차바위
아! 너무너무 더워서 사진찍을 힘도 없다!
하신직전 헬기장 한편에 놓여있는 조그만한 암봉.
이곳에서 보면 속리산 서북릉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톱날 같은 속리산 능선~ 뽀족한관음봉 둥그스레한 문장대 형태만 어슴프레 보인다.
갑자기 햇빛이 보이더니 시야가 확 트이기 시작한다.
리틀털보님이 저의 모습을 담았는데
사막에서 나타나는 사람처럼 보인다
아! 너무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
헬기장 암봉에서 30분쯤 하산길로 내려서면 기암(강아지바위)에 닿는다.
계속 능선길을 따라가면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과 너럭바위가 나타나고
계곡의 물소리와 사람소리, 개 짖는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마을이 가까워 졌다는 신호이다.
백악산 명소인 옥양폭포!
피서철이라 단체로 물놀이를 온것 같다.
옥양폭포 상단!
기둥 같은 모양의 바위아래로 폭포가 흐른다. 일부러 조각하려 해도 저 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
하단부에서 바라본 옥양폭포
폭포아래는 아이들이 물놀이에 흠뻑빠져 있다. 옥양폭포를 지나 시멘트 포장길이 시작되고 약 5분쯤 내려가니 산행 종점인 옥양교에 도착했다.
천연기념물 290호 용송, 왕소나무
산꾼이 지금까지 만난 소나무 중 가장 멋있는 소나무 였다 |
-------------->600년 왕소나무 어르신을 뵙게 주선해 주신 회장님과 나그네님에게 감사 드리면서
소나무에서 받은 정기를 드립니다.
백악산흥부네 매점 앞 계류의 물줄기를 보면서
시원한 하루,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하루를 마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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