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南島)의 향을 그리며~천관산 스케치
1. 일시 및 출발 : 2008년 5월 11일 04:40. 경기 안성 의료원앞
2. 산행 코스 : 장천재 => 선인봉 => 중봉 => 환희대 => 구룡봉 => 환희대 =>연대봉(정상) => 양근암
=> 장천재( 약 4시간 30분)
3. 산행지도
※산소개 : 호남 5 대명산(지리산·내장산·월출산·능가산)의 하나인 천관산(723m)!
기기묘묘한 바위가 일정한 간격으로 보란 듯이 둥지를 틀고 있어, 마치 귀한 보석이 둘러싸여
박힌 천자(天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천관산(天冠山)이라한다.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으며, 봄에는 붉게 피는 동백꽃 가을에 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볼거리 얘깃거리가 풍성하다.
산정에 올라서면 능선 바로 남쪽으로 올망졸망한 섬이 쪽빛 바다 위에 떠 있는 다도해가 펼쳐진다.
북으로는 월출산, 제암산,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맑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 훤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천관산은 정상에는 억새밭 5만여평이 가을에 은빛물결로 강한인상을 심어놓고 있지만
초록물결로 덮어버린 젊은 천자(天子)의 면류관을 보는것도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천년송과 장천재
서서히 오름질을 알리는 산행안내 표지판을 지나 영원정를 지난다.
장천재에 도착하니 장흥위씨 장천문각 옆에 600여 년 된 소나무(천년송)가 우리를 맞이한다.
지금까지 보아온 노송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멋스럽다.
주) 장천재는 조선 정조때의 학자 위백규가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위백규의 선조 중 한 분의 부인인 평산 신씨의 묘당이었다 함.
천년송의 S라인 몸매에 다시 눈길이 간다.
동백꽃 길을 가로질러 오르니 넓은 평지가 나오고, 곳곳에 운동 시설을 만들어져 있다.
여기서도 갈림 길이 있다 계곡 길로 해서 연대봉 안부에 이르는 길이다 오름을 올려 계속 직진하니
잠시 후 지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안내 산악회 산우님들과 잠시 휴식을 취했다.
벌써 물 한병이 없어졌다.
머리에 모자를 쓴 중년신사를 연상케 하는 바위의 뒷모습을 담았다.
지능선 안부에서 멋진바위를 사이에 두고 남해안 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비취빛 바다와 다도해가 아스라이 보일듯 말듯 한데~
선인봉을 필두로 암봉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산을 형성하고 있는 바위의 모양이 산의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이다.
도봉산의 바위는 부드럽고 설악산의 바위는 예리하며 월출산의 부드럽고 예리하다
.
하늘쪽 라인이 임금님의 왕관처럼 뽀죽뽀죽하고 모가난 요철로 이어지고 있다.
천관산의 바위는 우리나라 암봉중에서도특이한 바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름질 하다가도 바다가 궁금해서 뒤 돌아 본다.
아름답다! 초록옷을 덮어쓴 암릉등
계절이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산정에는 아름다운 진달래 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오고 가는데 10시간을 마다하고 달려 왔건만
그간 진달래는 거의 지고 끝물 몇 그루만 멋진암릉사이에서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밑에서 다 보이지는 않지만 망원렌즈에 나타나는 암봉들은 도시의 고층 아파트 같기도 하고
하늘의 요새에 창검을 늘어 세운듯더 하다.
예리한 단도처럼 생긴 첨봉이 있는가 하면 직육면체를 암봉위에 훌쩍 세워놓은 듯한 바위도 있다.
장천재쪽 능선의 기암은 아래쪽이 선인봉이고 그 위가 종봉이다.
가까이서 본 기암들은 규모가 커서 그 자체가 록 클라이밍 대상이 될수도 있는 바위들이었다.
지장봉 라인과 그뒤 산그리메
환희대 근처에서 바라본 바다
천주봉의 위용
구룡봉은 바위 절벽위의 암봉으로
바위에 구멍이 여러 개가 뚫려있는 것이 아마 9마리의 용이 승천했다고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눈앞에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암릉에취해, 초록에 젖어 혼이나간 사람처럼 정신없이 올라와보니 드디어 정상에 올라섰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현란한 표지판에 동서남북을 가늠해 본다.
환희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산객들!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가는 능선길(억새 주능선)
환희대(720)부터 꼭대기인 연대봉까지 1㎞ 남짓, 무려 132만㎡의 억새밭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스카이라인을 주도하던 남성적이고 억센 바위 암릉이
부드럽고 여성적인 육산으로 단숨에 바뀌었다.
가을이 되면 눈부신 억새물결이 이능선을 출렁거릴 것이다.
연대봉 가는길에서 되돌아 본 환희대
환희대에서 좀더 아래방향으로 망원에 들어온 산 그리매
어느 산객이 다도해를 바라보며 손짖하고 있다.
남쪽으로 무리를 이루어 떠있는 다도해~ 고금도, 신지도, 조약도, 생일도, 평일도 그리고 완도다.
연대봉 봉화대
여기가 천관산의 중심이며 산줄기가 모두 여기서 뻗어 나간다.
이곳을 처음에는 옥경봉이라 했는데 고려시대 봉화를 올린 이후로 연대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남쪽으로는 다도해와 완도, 해남 두륜산, 영암 월출산 등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팔영산이 보이기도 한다.
정원석 능선 하산길에서 바라본 지장봉 라인
남쪽으로는 성문같은 바위도 있다
후라이펜 바위!
안부가 푹패여 무더운 여름에 열이 오르면 달걀후라이도 해 먹었다는데~
양근석
힘이야 힘!
예사롭지 않은 폼과 기세가 양기가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계곡 건너에 금수굴이 여성의 국부처럼 생겼고 마주보고 있다고 한다
ㅎㅎㅎ 원래모습보다 힘차게 표현 했지요?
호두봉
옹녀선녀 선별 바위에서 일을보면 요기서 호두남이 보인다고 하는데~
옹녀 선별 바위 뒷쪽에 기막힌 명당이 있다
남녀가 손을 잡고 힘차게 구르면 바위가 움직이는데 서서 구를 때 움직이면 걷 궁합이고 않아서 움직이면 속 궁합 이다.
아무리 굴러도 꼼짝도 안 할 수도 있으니 해보고 싶다면 신중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옹녀선녀 선별바위 뒤로 돌아가면 여성이 소변을 보기 좋게 바위가 파여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일을 보며 앞에 있는 호두남(호두봉 속에 호랑이얼굴을 한 미남 이있다고 함)을 보면 옹녀요 못 보면 선녀라는데~
원점회귀 산행이라 장천재 천년송을 다시 찾아의 보았다.
하산길에 장안사에 잠시 들렀으나 절집 이라기 보다는 가정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일이 초파일!
몇 안되는 연등이 외롭게 보인다.
가을이 되면 눈부신 억새물결로 출렁거릴 능선
억새철에 다시 한번 천관산을 찾을 수 있을까?
2008년 5월 12일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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