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주행봉의 공룡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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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0)
토요일은 김장을 하고...
마눌님은 김장 끝에 오는 몸살로 산악회에 못 가니
대신 댕겨 오라는데..
빵 두개에 물 한병 챙겨 들고 집을 나선다.
7시에 한경대 주차장을 출발...
10시쯤 반야사 입구 잠수교에 도착 했다.
당초계획은 한성봉과 주행봉을 탈려고 했는데..
산악회측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한다 하여....
한성봉은 포기하고..
대신 반야사를 둘러보고 주행봉을 오르기로 했다.
석천 따라 영동 반야사 가는 길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늦 가을의 강 줄기는...
조금 황량한 모습
초 겨울의 문턱에 선...
석천 강가의 모습..
이 계절의 모습을 가슴으로 품어 두고 싶네요...
속세와 사뭇 떨어진 듯한
단절의 연(緣)을 지닌 천년 고찰 반야사
법주사의 말사인 반야사는 이름도 참 곱습니다.
신라 성덕왕때 의상대사의 10대 제자인 상원(相源)스님이 창건 했다 하는데...
금강의 원류인 석천과 백화산 깊은 골 사이로
반야(般若)로 향하는 흙길이 길게 이어져 있지요
만경대 암봉에 매달린 듯 ...암자 문수전
이런 절경을 .....잘 담아 내야 할 터인데
이름조차 아름다운 반야사..
스치고 지나가는 등산길이지만..
저의 눈 길은 게속 반야사쪽으로 향하고 있네요
다시 반야교로 내려와 주행봉 된삐알을 차고 오른다.
안내 산악회 회원들은 모두 출발한지라 아무도 보이질 않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올라보니
눈 앞에 주행봉 암릉이 보이고..
저 먼곳에 추풍령과 금강 줄기가 아련하다.
공룡능선 같은 암릉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반야사와 석천이 길게 늘어져 있고
조금 오른쪽 방향 조망
주행봉 정상에는 ...
이름없는 묘가 하나 있는데...
명당자리인 듯 하나
묘의 흔적으로 보아
후손이 잘 되지는 않은 듯..
주행봉 정상석은 현재 없는 상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복자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북쪽에는 백화산 한성봉이 보이고..
사진을 담고..결과물을 확인하는 산우님!
한성봉의 모습이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양지쪽..참나무에는 이름모를 버섯이
눈을 떼지 못하는 시원한 조망
물맛은 어떨까?
땀 흘린 자만이 알수 있을 것 같은 ..
한성봉 가는 등로..
칼날같은 암봉
영동 백화산 깊은 골
천년 고찰 반야사가 자리잡고
울려 퍼지는 범종의 소리를 뒤로 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벌써 음지에는 얼음이 얼었습니다.
눈 덮힌 백화산 자락은 어떨까요?
갑자기 손이 시려 ...
카메라를 잡을수 없을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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