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산 화양구곡(장마 끝에 열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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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날씨가 오락가락 하는데...
개구리가 어디로 튈지...

 

기상청 예보도 믿을수가 없고
오랜만에 마눌님이 가는 산악회라...무조건 따라 나서야 할 판..

 

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 괴산 화양구곡 도명산을 찾았다.
출발 할때는... 하늘에 먹구름...비 까지 내리더니

화양구곡 산행 들머리에 당도하니 하늘이 열리기 시작

 

ㅎㅎㅎ 드디어
지루한 장마도 물러 가는 듯...

 

 

▣ 산행일자 : 2011.07.17. (일)

▣ 날씨 : 구름많음

▣ 산 행 지 : 화양구곡 주차장- 도명산-마애삼존불-학소대-화양계곡 주차장(충북 괴산군 소재)
▣ 산행시간 : 4시간 소요(중식,휴식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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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수명(山紫水明!)...
삼천리 금수강산 그 중에서도..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華陽九曲)이야 말로 선경이라
이르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깊은골 맑은 물 주변에는 결 높은 산이 있어야 하는 법!


그 빼어난 골의 중심에는...
노송과 암릉이 아름다운 도명산이 ....

 

조선조의 명신 우암 송시열의 혼이 아직도  머물고 있는..

화양구곡..

요즘은 어떤 모습일까?

 

 

화양구곡은...
조선중기 효종때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선생이
산수를 사랑하여 이곳에 은거 한 곳으로...


중국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따
화양계곡의 아름다운경치 9 곳을 골라....

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능운대,와룡암,학소대,파천으로 이름 붙히고...


화양구곡이라 했다 하는데...

유난히 지루했던 긴 장마 비를..
화양구곡의 계곡물에 흘려 보내며

 

참고로~~ㅎㅎㅎ

화양구곡이 도대체 뭣인가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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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양구곡
      
           <제 1 곡> 경천벽 - 화양 제1곡으로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있어 그 형세가 자연의 신비라고
                              나 할까 산이  길게 뻗히고 높이 솟은 것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하고
                              있어 경천벽이라 한다.


           <제 2 곡> 운영담 - 경천에서 약 400m 북쪽의 계곡에 맑은 물이 모여 소를 이루고 있다. 구
                              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이라 이름했다.


           <제 3 곡> 읍궁암 - 운영담 남쪽에 희고 둥굴넓적한 바위가 있으니 우암이 효종대왕의 돌아
                              가심을 슬퍼하며 매일 새벽마다 이 바위에서 통곡하였다 하여  후일 사
                              람들이 읍궁암이라 불렀다.


           <제 4 곡> 금사담 - 맑고 깨끗한 물에 모래 또한 금싸라기 같으므로 금사담이라 했다. 읍궁
                              암 동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골짜기를 건너면 바로 금사담이다.  담애에
                              암서제가 있으니 우암선생이 조그만 배로 초당과 암제를 통하였다 하며
                              현재는 흙에 묻혀 옛모습을 찾기 어렵다.


           <제 5 곡> 첨성대 - 도명산 기슭에 층암이 얽혀 대를 이루었으니 제5곡이다.
                              경치도 좋을 뿐더러 우뚝 치솟은 높이가 수십m이고 대아래  "비례부동"
                              이란 의종의 어필이 새겨져 있으니 이름하여 첨성대라 했다. 또한 평평
                              한 큰 바위가 첩첩이 겹치어 있고 그위에서 성진을 관측할 수 있다하여
                              첨성대라 한다.


           <제 6 곡> 능운대 -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여 능운대라
                              고 한다.


           <제 7 곡> 와룡암 - 첨성대에서 동남쪽으로 1km 지나면 이 바위가 있다.궁석이 시내변에 옆
                              으로 뻗혀 있어 전체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고,  그 길이가
                              열길이나 되어 와룡암이다.
 
              
           <제 8 곡> 학소대 - 와룡암 동쪽으로 조금 지나면 학소대이다.  낙낙장송이 오랜 성상의 옛
                              일을 간직한채 여기저기 서 있는데,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이름을 학소대라 하였다.


           <제 9 곡> 파  천 - 개울 복판에 흰 바위가 펼쳐 있으니 티 없는 옥반과 같아서 산수경관을
                              찾는 이곳에 오는 관광객은 누구나 이 넓은 반석 위를 거치지 않는  사
                              람이 없다. 학소대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이 반석이 오랜 풍상을  겪는
                              사이에 씻기고 갈리어 많은 세월을 새기고 있다.

                                                              출처 : 괴산군청

 


 성황당!  나무 수호신...
 늘 그자리에
 

 

바람 한점 없는 도명산 오름길...
여기저기 쉬는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약 1시간 쯤지나서 ...
조망이 터이기 시작

 

 

긴긴 장마 끝에 보이는 하늘이라...
구름도 멎지구리

 

 

조봉산 방향 능선들...

 

 

도명산 정상에서 만난 고목
그 너머 산그리메..

 

 

 

 

 

 

 

 

 

 


도명산 정상의 바위 들

 

 

 


군자산 방향!
도명산의 조망은 늘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늘 거처가는 마애불

 

 

오랜만에 보는 하늘이라...


 

보고 또 처다보는

 

 

 

절구통..
마애불 주변에는 사찰이나 암자가 있었다는 증거..

 

 

주변에는 깨진 기왓장도 보이고

 

 

내림길 게곡에서 ....
물장난좀 치고..

 

 

학소대 다리에서 한컷

 

화양구곡중 8경 청학이 바위를 뚫고 알을 낳았다는 학소대...

 

 

내림길에서 잠시 들려 비취빛 물을 보고


하얗고 깨끗한 반석들이 하늘을 치솟아 자태를 뽑내기도 하고

너럭바위로 바닥에누워 옥같은물을 흘려보내며

 

 

골자기 울창한 소나무 숲들은 학을 불러들이고 있으니

선경이 바로 예 아닌가?

 

 

우암선생을 기리는 사당

 

 

1960년대...
우리가 초등학교 댕길 당시만 해도 울 나라 관광지는...
오직 화양계곡 뿐 ....

 

 

당시에는 한 해 두어번 가는 봄 가을 나드리에
전국 모든 관광버스와 관광객은 모두 이곳으로 모였던 때가 있었는데...

 

그 유명했었던 명승지가....
지금은 우리 머리 속에서 지워진지도 오래....


그래도 쉬엄쉬엄 둘러보면...
선조들의 풍류를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곳 .......

 


구름 그림자 드리우는....
운영담(雲影潭)

하늘의 구름 그림자가
계곡 물속에 맑게 비친다 하여 ‘운영담’이라 이름 붙여졌다 하는데....

 

 

운영담 앞 물막이 댐과 화양계곡의 하늘...

 

 

시원한 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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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벗들과 함께 문화 유적을 답사하며.....
또 한편으론 자연 그 드넓은 품에
푸욱 안겨 보면서....

 

보낸 하루가 아니 벌써 아득한 옛일처럼 느껴짐은...
너무도 가혹하게 빨리 지나 가는 세월의 무상함 때문 일까요?

 

긴긴 장마 끝... 멋진 하늘을 보며

           20110717     안성산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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