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金烏山)


요즘...
거의 2달만에 산을 오르나 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터넷 조차 접 할수 없었다.
스스로 잠수가 아니라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

 

 

채미정에서 바라본 금오산 자락

 

 

1.산 행 지 : 금오산(976m) (경북 구미)
2.산행일자 : 2011.9.17. 흐림
3.산행흔적 : 금오산관광호텔뒷쪽-갈매길-칼다봉-성인대피소-

갈림길-금오산-할딱고개-명금폭포-도선골-대혜문 주차장(5시간30분)

 

 

오랜만에 산행이라 다리에 충격이 가지 않을까?
그동안 들판에서만 맴돌았으니...

 

 


오늘은 경북 8경
경북 구미의 금오산(976m)에 간다.


금오산이란 이름...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아도화상이 구미에 머물때
산기슭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것을 보고
금오산(金烏山)이라 이름지어졌다 한다.

일단 이름부터 묘한 느낌이 들고...


이곳을 중심으로 인재가 많았다는데..

성현의 저서 '용재총화'와 이중환의 '택리지'는....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도 금오산 자락에 있지 않은가?

 

 

 

깔딱고개에서 바라본 해운사

 

금오산에는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절벽에 기대어 선 약사암...
대혜폭포 언덕바지에 우뚝 선 해운사...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관이 모두 빼어나고 갈항사 등 천년고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다.

 

 

 산우님들의 건강한 모습..

보고싶은 얼굴들..

 

 

해운사에서

 

 

대혜골 깊숙한 계곡을 따라 높이 28m에서  수직으로 물이 떨어지는 대혜폭포

 

 

가끔 보이는 파란 하늘..
금오산 자락에서...

 

 

도선굴

 

 

산우님들의 건강한 모습에서

다시 힘을 얻어 보고..

 

 

 오형석탑은 손자의 병이 하루 빨리 나을것을 바라는 마음에 석탑을 시작하셨는데...
 석탑을 쌓는 도중에 손자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하니....

 

가을은 ...

손끝에서

 

그후 손자의 극락장생과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고,
구미시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 계속하고 돌탑을 관리하고 있다 한다.


 

 

200년후에는 지방 문화재로 등록될 듯...

 

다혜촉포에서 금오산 정상 까지 된삐알이 계속된다.
한낮기온 약 30도의 더위속에 산우님들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천년의 풍상과 함께 지내온 마애불!
깊은 계곡, 높은 산 .....
큰 바위면에 암각된 마애불은 언제나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주위의 풍치와 어울리는 화강암면에 끌로 패인 선은 세월을 초월하여 장중 하게 보이네요

 

 

약사암 종루
사람이 들어갈수 없다. 철망으로 출입금지 되어 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앞이 캄캄해 지고..

 


약사암

맑은 가을하늘을 기대하고 왔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 와...

이런모습이

 

 

약사암 일주문에서...

 

일주문 바로옆에 어울리지 않은 물탱크가 보이고...

새로 만들었나 보다.

 

오랜된 문화재와 어울리지 않은듯..

 

 

첨봉에 올랐는데..

그 아름답던 약사암과 종루는 짙은 안개속으로..

 

 

그 나마 어렴푸시 한장.....

 

 

헬기장 근처에서

 

 

내림길에서 다시 하늘이 트이고...

첨봉에서 기회를 주지 않은 하늘이 원망 스럽기도..

 

 

 

뭔 버섯?

 

 

다시 하늘이 열리고..

 

 

 

 

채미정...
 지방기념물 제55호로,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야은 길재 선생의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여기서 채미(採薇)는 고사리 비슷한 실물인 고비(薇)를 캔다는 뜻...

 

 

가을의 모습...

 

 

채미정의 그림자

길재 선생의 흔적이 남아 ...

나에게 다가 오는듯..

 

 

채미정 뒷뜰에서...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두 임금을 모실 수 없다'며 금오산에 은거한 길재...
고비를 캐먹으며 수양산에 은거했던 백이와 숙제에 비유하여 '채미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니...

 

 

 

단풍이 물들면 더 아름다울 듯...

채미정의 얼굴

 

 

가을의 전령사..

올려 주지 않으면 ....

 

 

 

채미정에서 바라본 금오산 자락

 

 

해넘이 사이로..

아직은 가을 흉내만..

 

 

오랜만에 산에 묻혀 하루를 지내니

금오산의 아름다움도 있었지만

 

 가장 그리운 것은 ..

산우님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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