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목장 일몰

 

 

 

 

 

 

 

 

 

겨울 속을 걷다- 계방산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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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4일)

 

 

지난주 덕유에 이어
며칠동안...눈 소식 없는  포근한 날씨


 그 하얀 겨울산 언제즘이나 만날수 있을 런지...

영동고속도로...여주에서 거의 1시간을 지체 하고


휴개소 화장실  ..길게 늘어선 인파

시간은 덧없이 흘러 가고...마음은 휭하니
어쩌면...계방산을 오르지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등산로 : 운두령 - 1492 전망대 - 계방산 - 주목삼거리 - 노동계곡 - 이승복생가 - 삼거리

(5시간)

 

 

운두령....
눈꽃과 심설 대신...

 

 

서울 지하철을 연상케 하는 계단길의
많은 인파와 차량들 ...

 

 

1496봉으로 가는  깔닥고개.....
행열은 심한 정체로 이어지더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무엇에 쓰는 물건 인고!...
계방산 전용 눈썰매?

 

 

 


바람과 실구름.....
그리고 파란 하늘
쉼터에서...땀을 씻어 내려보고..

 

가칠봉, 설악산, 소계방산, 비로봉, 호령봉의 모습

 

 

마냥 신나는 산꾼들...
스틱은...손이되고 팔이 되어
설악의 흰 머리를 가리킨다

 

 

 

 

 

 

 

 


1492봉 전망대 앞 안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계방산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

 

 

점점 시계에서 사라져 가는...
1492봉 전망대...

 

 

그냥 보내기는 아쉬운 듯....
약간의 눈꽃이 보이기도

 

 

눈꽃의 오지에서....
귀하게 보이는...보석 같은 상고대

애써...그림을 그려 보기도 하고

 

 

북쪽 소 계방산(1490) 외쪽에는 설악산 대청봉/중청과 서북릉

 

 

 

헬기장에서....인감도장을 찍기 연습

 

 

많은 인파 그리고 사진담고..점심먹고
이래저래 2시간쯤 지나서야

시계가 사방으로 터지는 계방산 정상에 올라 설수 있었다.

 

 

눈에 잡힐 듯 ...

다가서는 소계방산

 

 


긁은 어께 근육질의 산그리메 넘어..
삼양목장의
풍차가 아스라이 보이고..

 

 

카메라는 부지런히 동서남북 ...
산그림을 담고..

 

 

두루뭉실 하고... 특이한 날카로움은 없으나
넓기는 넓다..

 

 

 

 

 

 

주목이 있는 계곡길로 내려서는데...
이쪽에는 제법 많은 눈 들이 보이고

 

가끔 멋진 그림을 보여 주기도...

 

 

지루한 계곡길을 ...지나
이승복 기념관에 도착한다.

 

 

점점 퇴색되어 가는 ...이승복 기념관
너무 허술하게 남아 있는 듯...

 

 

바로 앞 오토 파킹장의 화장실 보다 못한...
이승복 기념관이 아닌가?

 

영동 고속도로...속사 나들목에는
이승복 기념관 가는길이란 큰 표지판을 믿고..

 

기념관을 찾는 여행객의...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울 듯

 

 

 

아래삼거리 근처에..
이런 ... 멋진 겨울 풍경이

  

 


山은..
날카로움과 암릉... 깊은 계곡...특색이 있어야 한다지만..

 

계방산은..
역시....두루뭉실 너른 산자락과 ....

 

끝없이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산너울져 흘러 가는...아름다운 山이 아닐까?

 

 


세상이 보이는 덕유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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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날씨를 가늠해 봐도 ...
멋진 상고대는 기대 할수 없겠지만
문득...덕유가 그리워 졌다.


무게가 넉넉하게 느껴지는
배낭을 메고...

 

아직은 어스럼한 새벽 길을 나선다.
시리디 시린..새벽달빛 만 휑할 뿐


덕유로 가는 새벽 길...
여느 산 보다는 다른 느낌으로..

 

오늘은 가벼이 올라...
중봉 하늘과 바람..덕유평전을 가득 담아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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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계사~횡경재~중봉~향적봉~설천봉~곤돌라~무주리조트

2. 평택 뫼산악회(2012년 1월 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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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 나들목을 빠져나와 남덕유가는 길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버스는

백두대간  신풍령을 넘어...잠시 차멀미를 할 정도로 꼬불랑 길을 달리더니


거창군 북상면 송계계곡에 도착한다.
새벽에 강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는 달리...
이곳은 아주 포근한 날씨...

 

 

덕유능선에는 눈이 얼마나 있을까?
도로에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송계 들머리


거의 1시간 30분 정도 오름길...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미...상고대는 볼수 없는 날씨
등로에 눈만 발에 차일 정도

 

 

 

 

저 먼곳....가야산과 오도산 부근에서
삼겹살 굽는 냄세가 나기 시작...

 

 

 

 

햇살이 퍼지기 전에 언능 주워 담아야 하는데...

 

 

 

 

잠시 후..상황 끝...
더이상 삼겹살은 모두 팔려 나간 상태

 

 

 

 

 

이젠...
근육질의 삿갓봉 산주름이 눈앞에

 


그 넘어..남덕유산..

서봉의 상투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거친 숨을 토해내는...오름길...오른쪽 방향에는
거대한 백암봉과 중봉...아직은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할 듯

 


걸어온 능선을 바라보면...
넉넉한 산의 모습에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기백 금원을 지나...황석산 마루금은..
너른 지리의 상봉의 너른 품자락으로 스며들고...

 

 

미인의 멋진 S라인 몸매에...

 다시 눈을 돌리는..

 


애써 겨울산을 보고 싶어..눈의 모습을 담아 보려는
못내 눈꽃이 아쉬웠다

 

 

고2 시절...

처음 올랐던 덕유를 상상하며...

 


좀더...눈앞에 다가서는 중봉

 


쭈삣한 덕유의 등뼈..
한 순간도 눈을 떼어 놓을수 없는 마루금

 


어느듯 몸은....
백암봉 정상에 와 있었다.

 

 

가파르게 올라 왔던,,,,길
깊게 내려앉은...골  그 너머로 금원과 기백산이 아른 그린다.

 

 

그리운 삼겹살...

 

 


남덕유, 서봉 오른쪽 ...
늘 발길을 잡는 산 너울

 

 


 

 


동업령으로 내림 길..
산꾼들의 힘든 모습에서...
덕유는 그리 녹녹치 않다는..

 

 

드디어... 덕유평전에 입성
바람 한점 없는 날씨


수 많은 산님들이 오고가는...
덕유평전

 

 

덩치 큰 덕유평전 ...저 너머로
백암봉..무룡산...삿갓봉...남덕유..서봉을 지나

남쪽 할미봉으로 내려서는 덕유능선 길

 

 

너무 아름다워...한걸음 한걸음이 아까운 길..
바위틈에 숨어,,,바라보기도...

 

 

저 먼곳...금원 기백산 너울을 바라보며
중봉에서...커피한잔

 

세상 부러울것 없는 ....순간 들

 

 


죽어서도 천년...
언제나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눈꽃..상고대가 없어 못내 아쉬운..
그러나 ...
친구 고사목이 있어 외롭지 않은 겨울

 

 

 

고사목 머리에 흰 모자를 씌우고...
붉은 일몰사진을 담았으면...

 


생각을 넓혀 보자..
오늘 눈꽃이 아쉬웠던...

덕유가 ...이런 모습이라는

 


바위 벼랑끝...산님과
외롭지 않은 고사목을 남겨 두고..

 

 

 


사람의 마루금으로 그어진
겨울 향적봉

 

 


귀여운 향적봉 대피소를 뒤로 하며
조만간...새벽 일출을 보러 찾아 올 것을 약속 한다.

 


My-way ..작지만 ....
갑자기 소백의 마이웨이가 생각 나는..

 

 

망중한 이란?

이런 모습.....?

 

 


향적봉 정상
설악산 대청봉 다음의 고봉 이지만..

이젠 그 의미조차 퇴색되어 가는 듯..


많은 사람들의 놀이터로...

제발 가져온 쓰레기는 한점도 버리지 말았으면..

 

 

 

 

 

유럽 ....
어느 고성 같은 설천봉의 모습

 

이거...중봉에서 향적봉 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 덕분에
삼공리 하산길을 포기하고... 곤도라를 타기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랴...
남들 처럼... 흉내 한번

 

 

겨울산... 덕유에 서면..
순백으로 덮힌 넉넉한 산 너울

 

남덕유..서봉 너머..둥실 떠 있는
지리의 실루엣..


그래서

마음을 비운 하루..

 

 

 

                                                                   덕유평전에서  20120107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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