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봉에 미인이 없다해서 청풍명월로 ....추억을 걷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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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6)

 

주말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이번 주말에는 어딜 가야  하나?


몇몇 지인들과 전화질 끝에,...

 제천 금수산 자락...신성봉 미인봉에 점을 찍었다.


늘...그랬듯이
안성 중앙대 입구에서 노랑버스를 타고

약 3시간쯤 걸려...내륙의 바다 청평호반에 들어선다.

 

날씨를 점처보니...심한 농무가 시야를 가려...조망이 없다고 판단..
신선봉 미인봉 산행을 포기 하고..

 

산행 날머리인 산악마라톤 코스 입구에서...
버스로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청풍 문화제 단지를 찾았다.

 

 

 

 

신선봉 미인봉 자락을 뒤로 하고
시원한 청풍호반과 큰 다리를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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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충주댐 건설로
주변 마을이 수몰됨에 따라 청풍면 망월산 일대로 이전 복원해 놓은 곳 ...

1만6천여평의 면적에 팔영루, 한벽루, 금남루, 응청각, 금병현, 향교
그리고 각종 민속가옥과 연자방아 등을 비롯하여 1천6백여 점의 문화재를 모아 둔 곳....

 

 

문화제 단지 입구..
늘어선 장승들에게 눈 인사를 하고...

 

 

 

팔영루...입구를 지키는 병사들에게 신고 하고
문화제 단지를 들어 선다.

 

 

늘 눈길이 가는 편액..

 

 

 

 

팔영루 뒷 모습...


 

소가 끄는 연좌방아를 지나면....
고가 몇채가 이전 .. 복원 되어있다.

기왓집으로 보아 제법 살던 양반집 인 듯...

 

 

 

부엌문 건너...소담스런 장독이 눈에 들어 오고

 

 

 

 

환기통 역할을 하는 나무로 만든 창
잠시 보이는 작두..

 

 

 

두부를 만드기 위해 콩을 갈든 멧돌

 

 

 

잠시 구름사이로 나온 햇빛으로
툇 마루 구경

 

 

 

 

 

부엌문 옆에는 절구통과..소쿠리

 

 

건너편 기와집.
그 아래 정겨운 장독대

 

 

마을 길로 나와서 .....
금방 집에서 나타날것 같은 어릴적 친구들...

 

 

망원루 오름 길에서 바라본 문화제 들..
점점 어두워지는 날씨로...수백번 돌린 비디오 같은 색감...


 

향교 위에 보이는 비봉산 자락

 

 

이 집은 어릴적 우리집과 너무 비슷한...
할어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살았던..잠시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는데

 

 

 

 

 

디딜방아를 찧는 누나의 모습도 보이고...
소 여물통....


동네에서 가장 큰 소였는 누런색갈의 소

뿔에는 ...군청에서 우량이라는 도장이 선명 했던 기억도 나고

 

 

부엌에서 나무로 불을 지펴 밥을 하는 어머님...
간혹 계란 겁데기에다 쌀을 넣고 만든 겨란 밥의 맛..

 

 

모퉁이 장독대...익어가는 된장....
그 위에 매달린 붉은 감..

 

 

할아버지가 소죽을 끊인후...

 남은 쇳불화로로 추운 겨울 밤을 지내던 사랑채...

 

 

 

 

이젠 다시 돌아 갈서 만날수 없는 ....
고향집과 하늘에 계신 .부모님...


그리움은 언제까지..

 

 

 

 

부억 아궁이 속에는 고양이 새끼들이..
힘 없는 겨울 햇빛을 바라 보고..

 

 

 

 

탈곡기 소리는 지금도 여전한데..
동네에서 가장 잘 털리는 탈곡기

이런 저런 생각 들..

 

 

 

이런 샛문으로....
고향 집을 볼수 있다면...

 

 

다시 망루에 올라 ...
미인봉 신선봉을 바라 보면서..

 

 

청풍명월과 함께 가장 잘 어울리는

인간 문화재 일루와 형님!

 

 


망원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풍호와 인근 산야는...
심한 농무에도 불구하고...가히 절경 이었네요


청풍문화재 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매몰될 청풍면 후산리, 황석리. 수산면 지곡리의 마을 문화재를
현위치로 이전해서 복원해 놓은 문화재 단지....

 

 

청풍호반은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성된 호수로....
뱃길 130리중 볼거리가 가장 많고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내륙의 바다라고 하지오.

 

작은 민속촌 청풍문화재단지를 정점으로 해서...
주위로 봉황이 호수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

 

어머니 품속과 같이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을 뒷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은 ...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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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옛 생각을 하게 한...

                                                                                            청풍호반에서   

                                                                                                       20111126       안성산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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