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폭포도 있고, 제법 계곡미를 갖춘 오목골이라지만 눈쌓인 겨울만큼은 동면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디선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계곡 얼음속에서 들려 오는 물소리다.

 

시골길이 시작되고, 민가도 한 채 나타난다. 이젠 오목골을 빠져 나왔나 보다.

멀리 관광버스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목계곡에서 내려오다가 ~~파란 하늘과 눈밭~그리고 소나무가 멋있어서 ......>

 

                                  <오목골 계곡도 겨울 잠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물소리 들리지 않습니까?>

 

지면을 빌려, 횡계5리 이장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매년 능경봉~고루포기를 타는 산객들이 횡계5리에 오면 반듯이  들리는곳~
이장님 집 화장실 입니다.

                                        <오목골 계곡에서 수레길로 접어 들면서~~>

 

비닐 천막에서~ 산님들이 동태찌게를 끼리고~ 양미리도 구워먹고~ 쇠주도 한 잔씩 합니다.
이곳 풍경은 어릴쩍 누나 시집 가는날 동네 잔치할 때가 생각 나는 풍경 입니다.


                             <황태인가? ~~~~얼었다 녹았다....이것으로 반찬 맨들어 산에 갈때 마다 먹어야지>

 

수미산님, 곰돌이님, 스텔스 회장님, 한솔이님, ~~비닐 하우스 안에서
쇠주가 연거푸 몇잔 왔다갔다 하더니~소주 대병이 바닥이 났습니다.


게다가 바깥 양미리를 안주로 막걸리까지 짬뽕이라~
분위기에 취해~마신 쇠주가 과했나? 근데 별로 취하지가 않습니다.

 

송전탑에서 전기에 약간의 감전이 내 몸안에서 쇠주+ 막걸리+전기 하고 ?

무슨 아드레날린을 맨들어 내는 건가?

 

정신은 몽롱한데~~혹시 몸 속에서 뭔가 잘못되고 있지는 않을까?
별나고 쓸데없는 생각들로 비몽사몽 차가 출발 합니다.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아마  문막 근처인가?>
 
여하튼 오늘 찍은 사진은 고루포기 송전탑을 타고 올라가 찍은거여~
 
월요일 회사에서 전기 관리자에게 송전탑 애기를 했더니~약간의 전류가 흐를수도 있고,
기분 나쁘면 감전되어 죽을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이봐! 안성산꾼!!!
당신, 정신 덜 차렸네
정신 오싹하게 차리도록 ,
 
칼바람 맞으면서, 러셀할수 있는 지리산 무박이나 갈까?
그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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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계방산 풍경 사진
일시 : 2007.01.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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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산, 바람, 물, 그리고 세월을 사랑하는 사람! 
안성산꾼 이예요? 

 

계방산 산그림 보면서 함께 ~~아이~ 산행 해보죠?

 

   <1492봉에서...시산제 음식을 기다리는 산칭구 들......어릴적 묘사 떡 받아먹든 생각이..>

 

 

                <계방산 정상에서 ~~~비행기를 보고~~안보인 다구요~ 차자 봐요>

    <계방상 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서.......>

 

 

  < 시산제 떡, 막걸리 걸쳤으니 이젠 출발 5분전.......> 

 

 < 위삼거리...이승복 생가터 향   길목....>

 

   <쭈쭈빵빵~~낙엽송 지대..>

어느 어머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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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구나, 아들아 !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같은 가난만 물려 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행복하거라, 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오늘도 하루해가 저무는구나 ....!
먼산저곳에는 너희 아버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같구나!


이제 나도 짐을 놓고 떠날때가 된것 같다...!
아들아 부디 행복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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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eri 포럼 erp 2007.01.16, 조병문 
 
<생각정리>

 

나의 어머니도, 시골에서 홀로 계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20여년이 넘었습니다.

<상기 어느 어머니의 일기..>글을 읽고 ~~가슴이 찡 하는군요.

 

모든 어머니들의 맘이 아닐까요?

어머니 살아 계신분 들!

오늘은 부모님에게 전화한통 드려야 되지 않을까요?

 

전화할 부모님도 없어~그저 맘으로 생각만 하고 있지요

맘에서 끝나지 않고 몸으로 생각하는 자식이 되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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