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어 계속--->
계속 오름질 끝에 제왕산과 강릉쪽이 보이는 공터에 올랐으나,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능경봉 정상에서 펼처질 선자령과 동해의 풍경을 생각하며~해발 1123m의 능경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푯말에는 "대관령 1.8km, 닭목이"라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산객들이 많아서 정상표말은 사진으로 담을 기다림의 여유도 없다.
그냥 눈으로 만 담을 수밖에….
날씨 때문에 오늘 조망은 좋지 않다. 저 멀리 보이는 선자령 풍력 발전기 바람개비가 반짝 거린다.
횡계현 좌측 바로 밑에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이 조금은 산의 분위기를 깨고 있다.
마지막 안부가 되는 곳에서 점심먹을 포인터로 정하고 , 배낭을 풀어 헤쳐, 준비한 도시락을
맛나게 먹는다.
<능경봉 3.7km, 고루포기산 1.4km라는 이정표>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발길~~>
그 안부를 뒤로 하면서 고루포기산의 본격적인 오름길인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그렇게 20분 남짓 오르니 대관령 전망대-"능경봉 4.1km, 고루포기산 1.0km"라는 이정표가 눈 앞에 나타난다.
정말 대관령 여기서는 시야를 가리는 나무도 없고, 저멀리 동해바다와 선자령이 한눈에 들어 온다.
조망은 그리 좋지는 않으나, 현재 여건속에서 가장 좋은 포인터를 찾고자 이러저리 둘러보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나와 함께 걷던 산님들은 어디론지 사라져 버리고~~지금 부터 외로운 산행이 시작 되려나~
고루포기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객들이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 디딜 틈도 없데나?
고놈의 조망좀 볼려면 정상에 올라야 한다.
더뎌~ 고루포기산 정상이다.
산객 말 그대로 인산인해 이다.
겨우 자리를 틀고 동서남북을 바라본다. 사방으로 시야는 터였지만 여전히 불만 스럽다.
게다가 무식한 송전탑이 정상 바로 직전과 직후에 세워져 있어, 정말 안타 깝다.
여기 까지 왔다가 송전탑 타령만 하다니?
나도 모르게 송전탑에 올랐다.
지나가는 산객들이 걱정을 한다. 혹시 고압전류라도 흐르면 어쩔려구?
송전탑 밑에서 나를 처다보는 산님들이 꽉찮다, 때론 사진 찍는 산님도 있다.
한국전력에 신고 할려고 하나?
사진 찍지 말라고 하니~ 어떤 산님은 기념으로 찍는데나?
이미 약 20m 는 송전탑위에 올라 탄것 같다. 어릴적에 감나무 타던 실력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 하다.
송전탑에 매달려 동서남북을 보니, 안 보이는게 없는듯 하다.
동서남북 산그림을 모두 담았다.
아마 송전탑에 올라서서 찍은 선자령 시진은 드물지 않을까?
작년 1월에도 이 길을 걸었는데~
왼쪽 능선으로 내려갈까 했는데~ 산악회 후미와도 너무 떨어져 계곡길로 내려 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역시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산객들이 넘어지고, 비루포대 눈설매 타고
~눈속에 딩굴다 보니 어느새 오목골에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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