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뜬 구름





공수래공수거
인생은 뜬 구름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인것을...
어머니 품속에서 세상에 나와
얻은게 무엇이며
잃은게 무엇이냐
세상 밝은 빛줄기 본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것을...





공수래공수거

하고 싶은것도 많다더라
가지고 싶은것도 많다더라
다 가져본들 허망된 욕심뿐...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
불행을 초래하고
향락에 젖어 지 자식새끼 팽개치고
늙어져 병들면 우짤라고
피 눈물 흘리기 전에
세상을 밝게 보아 선하게 사시게





공수래공수거

비 오는날 산위에 올라가
내가 사는 세상을 함 바라보소.
그 밑에는 안개구름 두둥실 떠가고
모든게 내 발 아래 있어
목청 높게 부러지 않아도 다 보이는것을
애써 찾으려 이곳 저곳 헤메였다냐.
어리석은 중생들아...





공수래공수거

비워라... 허황된 마음을
쏟아라.....용서를 구하는 눈물을
너나 나나 불혹의 나이에
낀것은 배에 기름진 비게 덩어리뿐
무엇이 더 가꿀게 있어
그토록 안타깝게 세월을 잡으려 하느냐.





공수래공수거

그저 황혼빛이 물들어 오면
일천원 짜리 소주 한병 손에 쥐고
바람에 실려오는 풀냄새에 안주 삼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에 흐르는 눈물 세상구경 시키자꾸나.





공수래공수거

여보시게들.....
지나가는 여자의 아름다움에
침을 흘리거나 쳐다도 보지말게
여름이라 짧은 치마에 현혹이 되어
인륜마져 져 버리는 나쁜짓 행하지 말고
그냥 무던히 스쳐 지나가는
한 마리 작은 사랑새라 생각하게나.
그리하면 마음에 도 닦아 내가 부처인게지 그렇치 않은가?





공수래공수거

다 바람이 그르라 하네
가만히 있던 마음을 움직여
그 향기에 취해 세상 한번 미쳐 보라고
어슬프게 맞 장구 치며 우리네를 갈구네
다 바람이 그르라 하네
내 인생도 그 바람처럼
눈 깜밖할때 내 인생의 삶마져 도적질 하네.





공수래공수거

그래도 좋은 세상
기뻐하면서 노래 부르며 즐거이 살게나.
살다보면 좋은일 생기고
살다보면 웃을일 생기네





공수래공수거

오늘 새벽에 일어 나거던
어두운 창 문울 열고 밖을 쳐다 보게나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우리를 부를 걸세
맨발로 뛰쳐 나아가 시원한 공기를 흠뻑 마셔 보세나
그러면 바람이 불어와 우리네 삶의 해답을 줄걸세
인생의 바람이 나를 부르며 그르라 하네.

이것이 인생인 것을 ...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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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인 것을 ... /  묵연스님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060723(일)  영동 민주지산   ...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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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빈자리

          유하


미루나무 앙상한 가지 끝

방울새 한 마리도 앉았다 날아갑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로 그 자리

방울새 한 마리 앉았다 날아갑니다

문득 방울새 한마리 앉았던 빈 자리가

 

                                                                                비봉산의 달 .....군
우주의 전부를 밝힐 듯 눈부시게 환합니다

실은, 지극한 떨림으로 누군가를 기다려온

미루나무 가지의 마음과

단 한 번 내려앉을 그 지극함의 자리를 찾아

전 생애의 숲을 날아온 방울새의 마음이

한데 포개져

저물지 않는 한낮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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