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면서 그리워지는 것들

색깔 진한 사람 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을 못 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060219   태백산....꾼

우울한 날은
괜스레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아는 척하고 달릴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중년이 되면
이런 것들을 더 그리워합니다.


- 좋은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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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많은 색깔들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061105  백암산 입구..꾼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진정한 사랑을 가꾸어갈 줄 안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중년은 자기주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살아야 중에서 -
 

내게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이해인

약할 때 자기를 알고
힘을 기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과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게하여 주소서.

사리를 판단할 때 고집으로 인하여
판단을 흐리지 않게 하고
생각하고 이해하여
사심이 없는 판단을 하며

또한 평탄하고 안이한 길만이
삶의 전부라 생각치 말게 하고
고난에 직면할 때 분투 노력할 줄 알며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소서.

                                                                               061105(일)    백양사   ..꾼
마음을 항상 깨끗이 하고
목표는 높이 설정하되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며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게 하여 주소서.

이에 더하여
삶을 엄숙하게 살아감은 물론 유머를 알고
삶을 즐길 줄 알게 하소서.

자기 자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먼 훗날
내인생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 이해인의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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