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덕룡산(제 1편 공룡의 등을 타고)
====================================================
▒
▒
오랜만의 무박산행이다.
늦은 밤 배낭 메고 .....집을 나서니 내모습이 왠지 낮설게 느껴진다.
남도의 설악이라 불리는 주작/덕룡산....
4월 중순이면....머리속을 가득채운
암릉 사이에 붉은 진달레....
멀기도 하거니와...무박이라야 종주가 가능 한지라...
그와의 만남은 ....몇해를 두고두고
미뤄지고 있었다.
▒
▒
▒
버스는 자정무렵 안성을 떠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쳐
나주와 영암들을 지나.....
출발 4시간만에 산행 들머리 소석문에도착 할 수 있었다...
o 2012년 4월 11~12일
o 산행코스 : 소석문 - 동봉 - 서봉 - 첨봉 - 작천소령 - 남주작산 - 암릉구간 - 오소재
o 소요시간 : 9시간
=================================================================================================================================
제법 차가운 소석문의 밤바람은...
긴 시간 지루했던..버스여행의 고단함도...
저 멀리 어둠속으로 날려 보내었다
아무것도 볼수 없는 새벽산행은 무의미...
약 1시간정도 버스에서 쉬면서 떡국으로 아침 준비를 하는데...
▒
▒
4시30분 .....
먼저 덕룡의 등어리에 올랐다
멋진 운무라도 나타날까? 일출 포인터 지점까지 갈수 있을까?
헤드랜턴 불빛을 따라....
산행 들머리 부터 ..된비알이 시작...
어둠과 함게 천천히 덕룡의 꼬리를 밟기 시작한다.
춤추는 운무를 기대했지만....
선홍빛 하늘만 보일 뿐....
덕룡은 잠에서 깨어나
잠시 기지게를 ...
어둠속에서....헤메이다 포토존에서 일출시간을 놓쳤다..
산 능선에서....태양을 보았다는 것...
▒
▒
하나만으로 1시간 일찍 출발한 보람이 있지 않는가?
이곳에 선 사람 만이....
느낄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
바위에 비친 새벽햇빛..
그 ....얼마만에 보는가?
1시간 남짖...
소석문에서 먼저 출발한 지라
▒
▒
아무도 없는 동봉
선두의 희열감도...알것 같은......
잠에 깨어난 덕룡은...눈을 비비고...
기지게를 켜더니.....점점 부더러운 모습으로 다가선다
보이는 대로...
그냥 샷타 눌러기만 하면..
▒
▒
이런 그림들이
잠시라도...눈에서 놓치지 못할..
자연산 액자....
봉황 저수지도,,,새벽의 공기도 가득 가득
점점 험난한 등산로
아직은 용의 꼬리....
궁금증이 모두 풀리는 순간...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공룡의 등
서봉에서....
증인이된 나의 배낭
어둠이 풀리면서....
이젠....코끼리 등어리를 만져보고
절벽이라는 생각을...버려야 할 시간...
그러나...
아직도...
▒
▒
꿈 길에서...허우적 거리고
산릉의 그림자속에 묻혀..
어둠고..험한 긴 터널을 ....
빠져나와..
▒
▒
햇빛을 향하여....
잠시 망중한을 보내기도....
비록 붉은 진달레는 만개하지 않았지만
포근한 봄날 치고는 조망이 좋은...
주작으로..넘어 가기 쉽지 않은..
칼날같은 공룡의 등
때로는 암릉사이로
때로는 암봉 위로
낮선 그 길을 .....
▒
▒
날카로운 암봉.....우회길도 있었지만
올라 갈 수 있는 곳 까지는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여기가 설악인가?
숨막히는 스릴과 여유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
▒
▒
비행기 타고 보는 것과...
같은 느낌...
때로운....아늑한 안부
비박장소로서...안성맞춤
이젠 좀 쉬어가자..
지나온 암봉....그리운가?
아닐테지...
암봉위에 올라선...
산우님을 보고...걱정스런 표정을
▒
▒
도암들....
큰 구멍 앞에 태양이 ...
덕룡에서...
가장 순한 등산로..
내려오면...찾아보기 힘든 암봉이지만..
다가서면....막아서는 장벽 같은 암봉들....
▒
▒
아늑한 공룡의 ...
등뼈와 등뼈 사이
▒
▒
도암의 들녘과 강진만의 바다도..
암릉사이로 빼꼼...
잠시 발길을 멈추고...
얼마나 왔지...
지금시간이 몇시쯤 인가?
덕룡과 주작의 중간에는 길고 부드러운 능선...
기암괴석의 화려한 향연속에서 ...
잔뜩 긴장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놓고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것은 ....
설악에 없는 여기만의 매력이 아닐까?.
덕룡의 등어리를 넘어서...
다시 주작의 날개속으로....
험~한 길
이어주는 밧줄
▒
▒
▒
▒
제1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