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구름따라(설악산 봉정암~백담사)

 

ㅇ산행일시:2010년 10월 15 ~16일
ㅇ산있는곳:강원 양양
ㅇ산행코스:오색시설지구-대청봉-소청산장-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
ㅇ산행시간:Am 03:00시 ~ Pm 16:30시

 

 

날씨가 차가워져서 그런가? 평소 멀쩡하던 무릅에 이상신호가 옴니다.
공룡탄다고 하니 벌써 무릅에서 못간다고 어름장을 놓는 것인지?

 

매년 가을 단풍철만 되면 연례행사격인 설악산 무박산행 입니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풍경에 넋을 놓은 적이 있었는데....

 

 대청봉, 공룡능선, 가야동 계곡의 장엄 화려한 경치를 볼 생각을 하니
마음은 벌써 설레임으로 가득 합니다.


오늘은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른 다음 중청봉, 소청봉, 희운각 대피소로 해서

공룡능선을 거쳐 마등령에서 백담사로  내려갈 계획이었으나


대청봉에서 태풍같은 바람에 먹구름을 만나 봉정암, 오세암 영세암 백담사로 하산하였습니다.
 
오색매표소에서 새벽3시에 산행을 시작할때만 해도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거려, 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대청봉(1708m)정상에 올라서니 컴컴한 먹구름에다가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부는지 몸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고,


구름도 변화무쌍해서 순식간에 설악산을 감춰버려 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다  장값도 챙기지 못해서 고생을 했습니다.
 

  

 

중청 대피소에서

먹구름사이로 붉은 여명이~~

 

 

그나마 중청에서 바람이 덜 불어 오네요

 

 

에구! 날씨도 꾸무리하고 무릅도 시원 찮으니

공룡은 다음에 타고, 봉정암, 오세암, 영세암 백담사 ~~암자 순례나 해볼까?

 

 

희운각으로 내려 갈려다가 봉정암으로 급선회

 

 

하늘에는 계속 바람이 불고, 먹구름 잰구름이 순식간에 바뀌면서

개구리가 어드메로 튈지 모르는 날씨 입니다.,

 

 

소청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아래 용아능선과 공룡능선을 바라봅니다.

 

 

가끔 하늘이 열리고 구름도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먼 곳의 공룡은 깨스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이 열리면 마구마구 카메라를 눌러 되고~

구름이 몰려 오면 길을 걸어갑니다.

 

 

소청에서

 빵과버터 형님을 만났습니다.

버스속에서부터  암자순례를 하신다고 하셨으니

아마 저와 같은 오세암코스로 가실것입니다.

 

 

봉정암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서

용아능선 에 반가운 했빛이 내려 옵니다.

 

 

또 다른 각도로

 

 

<적멸보궁 봉정암>

적멸보궁 봉정암은 우리나라 5대 적멸 보궁(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중 하나로
고도 1224미터인 설악산 소청산장 아래 위치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1366년 전 선덕여왕 13년 644)때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보궁입니다.

 

 

오세암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선 큰 바위

 

 

부처님 사리탑

 

 

일곱 바위의 아래 봉황이 알을 품은 것과 같은 형상의 자리에 잘 지은 절집

봉정암!

 

 

금강산과 비교한 설악산을 옛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합니다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지만
설악산은 수려하고 웅장하다'

-고려시대 '안축'-

 

 

 

용아능선의 아침

 

 

저먼곳에 공룡능선과 마등령이 보이고

 

 

부처님 사리탐을 지나 전망대에서

 

 

육당 최남선선생은 또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요 
'설악의 경치를 낱낱이 세어보면 그 기장함이 결코 금강의 아래 둘것이 아니언마는


워낙 이름이 높은 금강산에 눌려서 세상에 알려지기는 금강산의 몇천분의 1도 되지 못함은
아는 이로 보면 도리어 우스운 일이다'

 

 

오세암으로 길을 떠납니다.

 

 

봉정암에서 오세암 가는 길

정말 때묻지 않은 마음편한 길이라 할까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스스로 나무관세음보살이 되어

암자를 찾는 불자가 된 느낌입니다.

 

 

봉정암에서 몇굽이 고갯길을 약 3시간30분 정도

오르내리면서

드뎌 오세암에 도착했습니다.

 

 

 


<오세암>

오세암은 백담사의 부속암자로서 마등령에서 1.5km 아래 , 백담사에서 10km 위에 위치하며
 647년(신라 선덕여왕 13) 자장(慈藏:590~658)이 이 곳에 선실(禪室)을 지은 뒤,
관세음보살이 언제나 함께 있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관음암(觀音庵)이라고 하였습니다.

 

1445년(조선 세조 1)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이 곳에서 출가하였고,
1548년(명종 3) 보우(普雨)가 이 곳에서 기도하다가 문정왕후에 의해 선종판사로 발탁되었다 합니다.

주변에 만경대는 수렴동계곡과 용아능선을 한눈에 바라볼수있는 특급 조망처 이기도 합니다.

 

 

 

오세암에서

 

  

공용능선을 타고 내려온 산마루 회원님!

반가워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오세암을 벗어나 만경대로

 

 

오세암에서 영세암으로 가는 오솔길

저는 오세암 앞에 있는   만경대에 올라봤습니다.

 

 

만경대 정상 바위들 입니다.

 

 

오세암이 보입니다.

 

 

확대한 오세암

 

 

 대청봉과 용아능선 조망

 

 

만경대에서 바라본

수렴동 계곡 입구 천왕문 입니다.

 

 

 

만경대에서 영세암으로

 


<영시암>

숙종 때 장희빈에 의한 기사사화에 우암 송시열, 영의정 김수항이 남인들에 의하여 숙청되자
그 아들 김창흠이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수렴동 계곡 깊은 이곳에 암자를 지어 은둔생활을 하던 곳으로


오세암,봉정암으로 가고 오는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녹두죽을 무료로 제공하여, 공룡능선이나 봉정암을 넘어온 산객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영시암에서 제공하는 사찰음식인 녹두죽 입니다.

 

 

물론 공양은 여기로

 

 

영시암의 북고

 

 

영시암을 떠나 백담사로 발걸을음 옮겨봅니다.

 

 

백담사 하산길의 단풍

거의 다 지고 끝물만 남은 듯 합니다.

 

 

<백담사>
 신라 제 28대 진덕여왕 원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는데
 대청봉에서 백담사까지
웅덩이가 백개가 있는 곳에 위치한다고 백담사라 한답니다.

 

 

백담사 경내를 한바퀴 둘러 봅니다.

 

 

소원을 비는 기왓장 시주 입니다.

 

 

백담사에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하늘에는 붉은 기운이 도는군요

 

 

만해 한용운 선생 기념관
국사 교과서에서 자주 읽어본 기억이 있었는데


실물같은 동상을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았네요
사람이 어떻게 이름을 남겨야 하는지 보여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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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에 오후 4시30분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2시간정도 기다 렸습니다.

 

뭐! 멋진경치를 볼려면 이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되는구나! 하고

마음편히 기다려 봅니다.

 

대청봉에서  태풍보다 더 세찬 칼바람을 맞고
소용돌이 치는 먹구름과 바람사이에서 당초 계획했었던 공룡능선을 포기하고 봉정암, 오세암, 영시암, 백담사로 하산했네요

 

봉정암에서 오세암 가는길!
낙엽을 밟고 이 길을 걸어 가면서 잠시 꿈을 꾸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룡능선 보다 더 호젓하고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길이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설악산 암자순례가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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