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놓은 속리산 관음봉의 자태(41년 만에 개방) 


 탁월한 조망과 암릉의 묘미를 느낄수있는 속리산,

몇차례 댕겨 왔지만, 문장대에서 관음봉 - 묘봉 - 상학봉 방면은 그 동안 눈으로만 바라 보았는데

그 구간(4.4km)이 올 7월25일 41년만에 처음으로 개방되었다 하여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행에 나섰습니다.


신정리에서 시작된 산행은 녹녹치 않은 산길 이었습니다.

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는데다가, 신정리-상학봉-묘봉-관음봉-문장대 코스는 거의 오름길이고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가 없었고,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 곳곳에 위험구간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산우님들이, 공룡능선을 걷는 정도의 체력이 소모 되었다고 하며,

평소  쉽게 생각했었던 산길이라 더 그런것 같습니다.

 

사진 담으려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쫕아 댕기다 보니 거의 9시간 걸렸습니다.

그동안 숨겨놓았던  관음봉의 아름다운 비경은 가슴이 짜릿할 정도 였습니다.

 

 

문장대에서 우리가 올라온 능선

 관음봉, 묘봉 상학봉 조망

 

 

2010.9.18(토)     평택 산마루산악회

 

신정리 - 무덤 - 개구멍 바위 - 석문 --상학봉 _ 묘봉 - 북가치 - 770 - 838 - 속사치 _ 관음봉 - 문장대 - 화북분소

 

 

오늘 우리가 가야할 구간은 암능과 절벽의 위험한 장애물이 버티고 있어

일반 등산객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던 구간이지만 충북 보은군에서 충북 알프스라는 이름을 내 걸고

 

벼랑에는 로프를 걸고 바위를 쪼아 길을 만들어 암능을 넘나드는 건각들에게

 2010년 7월 25일 41년만에  꿈의 산행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43.9km에 이르는 속리산의 주 능선을 4개 구간으로 나누어 법주사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게 되어있는데

활목고개에서 상학봉과 묘봉이 있는 속사치 까지가 1구간이 되는 셈이지요

 

 

50여 분간 된삐알을 올라선 매봉 정수리에서 하늘이 열리기 시작 합니다.
서북 능의 화려한 자태와 북으로 화양구곡의 산들이
올망졸망 시야에 들어오며 백악산도 자리를 잡고 있네요

 

 

여기까지 올라 오시느라 고생 하셨네요

 

 

운흥리에서 올라오는 등로

모자바위와 주전자 바위가 보입니다.

 

 

멋진 명품송을 담으려고

발품팔아 암릉길을 넘어 봅니다

 

 

  

이런 암릉길은 시작에 불과 합니다

 

 

소위 개구멍이라 하는데

누구나 통과해야 합니다.

 

 

가을향기님! 지금 가을이 맞나요?

풍경에 취해 안들리는 모양 입니다.~ㅋㅋ

 

높은 하늘에는 새털구름

마루금에 올라서 수채화를 그리는데

 

 

상학봉은 얼마나 더 가야 되나요?

 

 

스핑크스?

 

 

여기부터 속리산 서북릉 바위 대문이라 생각 합니다.

큰 바위 속으로 보이는 서북릉

 

 

 

 

 

또 다른 명품송을 만나고

 

 

자연미가 살아 있는 장쾌한 능선

오르고 내리는 즐거움에 힘 드는 줄 모르고

 

 

눈은 호강인데

오금 저리는것은 잊어 버리것 같습니다.

 

 

험준한 벼랑에 로프를 잡고 기암절벽 날 등 위로 내딛는 발걸음

 

 

파르르 떨리는 오금 속에 호연지기 기르며

지나온 급사면이 대견스러워 다시 한번 뒤돌아 봅니다.

 

암릉위로 보이는 묘봉 그리고  관음봉과 문장대

 

 

물론 저 보고 총을 겨누는 것은 아니겠지요?

 

 

속리산의 주능선

 

 

오른쪽 방향에 천왕봉 조망

 

 

묘봉에 당도 합니다.

 

 

묘봉의 정상
정복자 같은 느낌!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으로 가슴속이 후련하고

 

 

쉰다는것 보다는 심신이 괴로워

철푸덩 앉아 버렷네요

 

 

가야 할 관음봉과 문장대

아찔 합니다.

 

 

 

북가치에서 운흥리로 빠져야 하나?

체력은 거의 바닥인데

 

또 식수도 바닥이 났는데~

우찌 할꼬?

 

 

 

불꽃같은 암봉들이 파노라마를 보고 여기서 포기 할수 읍따!

 

 

 관음봉!

 묘봉 이상으로 넓은 반석을 이루며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곳으로

 개인적으로는 서부능선중 가장 맘에 드는 곳 이었습니다.

 

 

관음봉 정상은 오르지 않고 그냥 눈으로 보는편이 좋습니다.

내려 올때 오금이 저려 혼쭐 낫습니다.

 

 

휴! 무사히 내려 왔습니다.

 

 

관음봉이 가장 잘 보이는 조망터!

 오늘산행 이제는 여한이 없다 하겠습니다.

 

 

 

 

 

그냥 바라만 봅니다.

 

 

 

촌장님과 관음봉

잘 어울리네요

 

 

한상익 선생님이 이렇게 한번 담아 보라 해서~ㅋㅋ

모델은 가을향기 님 이십니다.

 

 

 

뒤돌아 본 관음봉 정수리

 

 

눈 오는 겨울에는 너무 위험해서 오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국립공단 직원이 가을부터 봄까지는 안전상

 출입금지 한다 하네요

 

 

에구! 첩첩산중 문장대까지 도 오름길

저위에는 물이 있을까요?

물!

 

 

미쳣지?

염소도 이니고,

또 샛길로 빠져 문장대의 호위무사들과 함께 해 봅니다.

 

 

 

아!

41년만에 개방된 구간 뒷문으로 생각합니다.

역쉬 바위대문 입니다.

 

 

천신만고!

드뎌 문장대 까지 올라 왔네요

 

함께오신분들 체력이 바닥이라 그냥 주져 앉아 버리고

조망탑에 오르지 않고 그냥 화북으로 내 배버렸네요

 

 

늦은 오후라 사람들은 없고

 까마귀만 까악까악 소리를 질러 되네요

 

 

천황봉 방향 조망

 

 

화북분소 내림길 오른편 조망

 

 

밤치로 가는 대간 길

 

 

관음봉의 웅장한 자태를 다시한번 뒤돌아 봅니다.

 

 


우리가 시작한 곳이며 올라 온 능선에 산재한 바위 봉우리들 모습이 눈에 가득 시리게 들어 옵니다.

관음봉 묘봉 상학봉!~~

 

오늘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순간 입니다.

화북분소 주차장 까지 1시간 30분

 

저질체력이라 9시간 걸렸네요

 

                                        20100918   안성산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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