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청아한  금수산 정방사, 망덕봉

 

마음이 넉넉해야 할 한가위!
긴 연휴동안 물난리로 약간의 긴장속에서 마음속에 쉼터를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실사모 산악회에서 금수산 산행길이 열려 따라 나서게 되었네요

금수산 코스는 몇번의 경험이 있어, 정방사와 망덕봉을 기대했는데


우연의 일치일까?
저하고 생각이 같은 3사람이 기대했던 코스를 밟아 보았습니다.

 

정방사!

 칼끝 암벽아래  벼랑에 터를 잡은 사찰로 청풍호를 내려다보는 금수산 중턱에 자리하여
 정(淨·맑을 정)과 방(芳·아름다울 방)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신라 문무왕 2년(662년)에 창건한 고찰로 전설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공중에 던진 지팡이가 하늘을 날아
지금의 절터에 떨어져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합니다.

 

법당앞 난간에 서서 산아래를 굽어보는 이 시간은 그 어떤 것으로부터 방해받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절 뒤로 돌아 암벽 틈새에서 솟구치는 샘물 한 모금!


지리산 반야봉 아래 묘향대 샘물과 버금가는 정도의 물맛이었습니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하다고 해서 금수산이라는데요.
이른 가을  어떤 모습일까요...

 

 

 

금수산 자락 암벽아래 자리한 정방사

의상대사 지팡이가 날아가
꽂힌 이곳에


담채화 같은 절경도 함께 꽂혀
나그네의 발길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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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짜 : 2010년 9월 25일 (맑음)

2. 산행지 : 금수산 망덕봉, 정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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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초가을 햇빛을 받으며 달리다 수산면 능강리에서 산자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의 선선한 바람이 초가을 늦 더위를 단박에 날렸습니다.


능강교 얼음골 입구에서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약 40여분 정도
골짜기도 다해 길 끝나는 곳에서 돌계단을 오르니 갑자기 궁궐만한 암벽이 우뚝 서 있었습니다.


 

 

한가위 달과 같은 넉넉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어 봅니다.

 

 

정방사 입구 돌담길

신라시대 그대로인듯

 

 

저 암봉 덩어리가

정방사  의상대입니다.

 

 

마음이 부유한 사람들!

바로 실사모 님들 아닐까요?
 

 

 세월

벌써 과거

 

 

정방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해우소(解憂所·근심을 푸는 집)가 있고,
그 속에 들어가니 월악산 정수리가 눈앞에 다가 들어 왔습니다.

 

 

해우소를 뒤로하고 위로 올라가면 절벽에 자리잡은 정방사가 넓게 펼쳐집니다.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곳. 금수산 정방사에 어울리는 말이지오.

 

 

범종

 

 

멀리 월악산 능선과 호수의 물줄기가 한꺼번에 조망되는 명당자리

 

 


산중에 무엇이 있을까?
산마루에 흰구름이 많이 머물러 있구나

 

다만 나홀로 즐길수 있을뿐
그대에게 가지 바칠수가 없구나

 

  --정방사 법당에 이런글이 있습니다.~~

 

 

 

  산중하소유(山中何所有·산중에 무엇이 있을까)
영상다백운(嶺上多白雲·산마루에 흰 구름 많이 머물러 있구나)


지가자이열(只可自怡悅·다만 나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불감지증군(不堪持贈君·그대에게까지 바칠 수가 없구나

 

 

 

 깊은 산중 산사에서는 이 풍경소리마저 없다면 적막하겠지요.
널리 멀리 소리가 울려서 이 소리를 듣는 모든 생명들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방사

이곳의 샘물은 물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모든이들이게 한모금의 달디단 약수를 전해주던 바가지...

 

 

 여기 정방사에서

마음의 부자가 되어 웃어 봅니다.

 

 

 

정방사의 모습을 그린 그림

 

 

그래도 햇살아래서는 모두 빛이납니다.

이게 가을빛이구나 싶어요.

 

 

 

 

 

청풍호 주변을 오고가는 구름에 따라 변화되는 산색에 취해 잠시 어리둥절 했습니다.

 


다시 상천리로 돌아와 망덕봉을 향해 오름니다.

 

 

보문정사 샘물이 맑아 보이구요

 

 

추석연휴동안 내린 큰비의 영향으로 용담폭포의 물은

근래 보기 더물정도로 우렁차게 쏟아져 내렸습니다.

 

 

야속한 세월!

허허!

이날도 과거로 가버렸네요 

 

 

이곳 상천리에도 가을빛이 스며 들었습니다.

 

 

망덕봉 오름길에서 고사목과 하늘

 

 

 

청풍호는 물론 그 너머로 겹겹이 쌓인 산줄기는

세인의 삼라만상을 모두 잊게 할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지오

 

 

 

망덕봉 전망대에서 독수리 바위와 상견례를 합니다.

  

 

호기심으로 직접 독수리 바위 까지 가보니 이런 모습이네요
그져 먼곳에서 바라보는것이 아름답지요

 

 

실사모 파이팅!

 

 

금수산 정상에서 산우님 한분이 무릅에 인대가 늘어나
거의 움직이지 못할정도라 회장님을 비롯한 산악대장님들이 의료품과 헤드라이트를 지참하고 금수산으로 오름니다.


환자분 정말 고생 하셨고, 회장님이하 산악대장님 총무님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 같습니다.

장시간 기다린 덕분에 이곳 상천리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어 사진 담을때는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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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의 머뭄이라 아쉬움을 남긴다해도
그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하기에 더 소중한 곳이 되는 거 같습니다.

 

법당 앞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산세와 어울린 청풍호의 전망
제천에 가시거든 정방사 법당 앞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산세와 청풍호수를 내려다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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