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만물상! 인산인해

 

오늘은 개천절! 

 37년만에 개방되었다는 가야산 만물상에 댕겨 왔습니다 
원래 가을비는  내려도 나무밑둥아리를 젖게하지 않는다고들 하는데요 
요즘 날씨는 개구리가 어드메로 튈지도 모르는 세상이 되었 잖아요. 
 
비가오면 산을 넘지 않고 해인사로 드러갈까?

산행 들머리인 성주군 백운동에서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르르 산우님들의 빨대 같은 흡입력으로 그냥 묻혀서 오름길에 접어 들었네요 
 
언론에서 떠들어 댄 덕분에 비온다는 날인데도 붐비는 인파로 인해서 오르는 길이 
추석날 귀향 길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 수준입니다. 
 

 
"게다가 만물상 오름길 프랭카드에  백운동 코스로 산행하여 해인사로 하산하는 사람도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다고 씌어 있네요

 
통행세도 아니고 절집옆을 지난다고 관람료를 내라니... 

세상에 이런일에 나올법한 일이지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중생을 계도하고 아량을 베풀어야하는 하는 절에서 말입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에이! 열 받았으니, 머리좀 식혀 야죠? 
궂은 날씨! 비바람에 떨어진 썩은감 몇 개 올려 보아요 
 

 

백운동에서 만물상 코스로 드러 가는 입구!  
아직 까지는 호법인터 체인지인지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모르지요, 아무도 몰러! 
 
식수 두병에다,  군량미도 넉넉하고, 사방천지 화장실이네 멯혀도 걱정 읍네요 
무전기가 시끄럽 습니다요 


시방 이정도 산걸음 지체시간이 칠불봉, 상왕봉을 넘지 못한다는~~ 
게다가 해인사 주차장에 빈 버스가 주차 할려면 백운동을 넘어 오는 산우님들 입장료를 내야 주차 한다 하는데~ 
초반부터 열 받네요,  

 

쪼매 올라가니 앞이 투욱 트입니다. 
성주들판 이겠지요 
 

 

에구! 구름이 잔뜩끼어 하늘만 처다 보네요 
산신령님이 손오공을 부른다고 했는디! 
  

 

 

원래 후미 느림보인지라 상황판단을 못하고 실실 올라가는데 
어! 올라가지 않고 모두가 뒤를 처다봐요 
앞이 꽉 멕혀다네요 

 

 

산들머리  초입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였지만 
만물상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힘든줄  몰랐지요

 

 

저양반은 아마 양띠! 
염소의 피가 흐르시는 모양입니다. 
 

 

하늘이 보이네요! 
해인사로 탈영했더라면 후회 했을뻔  
 

 

마루금이 상왕봉 칠불봉  
 

 

고속도로가 막히니 가끔 샛길로 
 

 

제발 소리없는 흔적! 
남기지 말아 주소서!`ㅋㅋㅋ 

 

저 끝 마루금이 상왕봉인데 
지금 속도로 하루죙일 걸려서 도착하겠는걸! 
 

 

궁둥이 바위인가? 
그넘 참! 토실하구먼~ 
 

 

장단지가 너무 멋있어 들이되 봤네요 
아마! 산악대장급 장단지 입니다요 
 

 

 
저기슨 투구바위 
 제단바위 주변에서 정찰!  
전리품들이 제법 입니다요 

 

아래쪽에도 작은 만물상 
이름은 제가 마음대로 지어봅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구도는 좋은디,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 지네요 
 
큰 원통바위에서 고앞에 제단바위 그뒤 원경에는 상왕봉과 칠불봉 

 

 

늦은 시간 식사하는데 바람이 제법 차가워 졌네요 
 

 

 이넘의 밥상은 저기 제단바위 앞인데 
먼저 온 사람이 임자지요!  
 

 

뭐! 아무데나 눌러도 멋지네요 
 

 

배속에 밥 던져 넣었으니, 또 출발 해야쥬 
 

 

조금 멕히는거시 풀렸네요 
  

 

이런 큰 바위틈 샛길을 지나가서 
 

 

크아! 저기시 만물상 이래요 
아담한 바위에 앉아서, 사과두쪽 깍아들고, 션한 막걸리한잔 들면서  
만물상을 바라 보면서 눈호강을해야 하는데 
 

 

북새통 사람들에 떠밀려 그나마 사진 담아 보네요 
집에가서 사진 보면서 만물상 낭만에 대하여 느껴봐야 할것 같으네요 
 

 

오늘은 정찰조 임무정도 수행하고 
직접 바위를 손으로 만져 보는것은 담 기회로~캬캬캬 
 


사진이 이 정도 수준이라!~ ㅋㅋㅋ 
날씨 탓으로 돌려 야지!

 

 

부처님한태 미움을 산 소낭구 입니다. 
해인사와 반대방향으로 휘어졌네요 
 

 

가끔 명품송이 등로주변에서 우리를 반기네요 
 

 

세월의 연륜이 자아낸 침묵들! 
시끄러운 것은 침묵하는 바위에 대해 감탄사 연발하는 사람들의 입  
 

 

긴 오르막이 끝나고 
모습을 드러 내기 시작하는 만물상을 바라보니 
 

 

바위와 암릉! 
우뚝 우뚝 솟아 있는 저 신비스런 모습들 
 

 

한 구비 오르면서 뒤돌아 보고 
한 정수리 지나치면 또 처다보는 
바위들! 
 

 

생명이 없어도 생명이 있는 듯 살아가는 바위들 
내 삶에 교훈과 위안을 주는 침묵의 대변자 
 
칠불이 살았었다는 칠불봉!과 상왕봉! 
모두가 부처님의 연기설화와 관련이 있어서 성지순례처럼 밟아보고 싶었었는데 아쉽긴 했지만  
오늘의 아쉬움은 내일에 기약으로 생각하고 싶으네요 

 

 

생명이 숨쉬는 자연! 
가을이 되었나 봐요!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만물상 궁전의  큰 바위 대문을 닫고 상아탑으로 올라 갑니다. 
 

 

 비스듬히 누워 쉬고있는 큰 바위속으로 또 다른 선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구절초

 

 

아무나 오르지 못할 상아탑! 
 

 

사성재에서 서성거리다가, 산우님들의 소리없는 흔적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실비 내리는 가을날! 비록 반쪽 산행이었지만, 올만에 만나본 반가운 분들과 함께한 행복한 산행이어서 
산울림 가족에게 감사 드리고요, 뒷풀이 하산주를 맛나게 준비하신 회장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을을 전하면서  
모두모두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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