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명산 화양구곡에서(여름을 보내며) 

 

산자수명(山紫水明!)
삼천리 금수강산 그 중에서도 충북 괴산의 화양구곡(華陽九曲)이야 말로 선경이라
이르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 입니다.

 

그 빼어난 골의 중심에는
노송과 암릉이 아름다운 도명산이 있지요.

 

깊은골 맑은 물 주변에는 결 높은 산이 있어야 하는 법!
도명산 곁을 흐르는 볼거리 많은 화양구곡..

조선조의 명신 우암 송시열의 혼이 아직도 그 계곡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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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0.08.28. (토)

▣ 날씨 : 흐림(비가 오락가락)

▣ 산 행 지 : 화양구곡 주차장- 도명산-마애삼존불-학소대-화양계곡 주차장(충북 괴산군 소재)
▣ 산행시간 : 4시간 소요(중식,휴식시간 포함)


 

 

화양구곡은 조선중기 효종때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선생이
산수를 사랑하여 이곳에 은거한곳으로, 중국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따

 

화양계곡의 아름다운경치 9 곳을 골라 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
첨성대,능운대,와룡암,학소대,파천으로 이름붙히고
화양구곡이라 했다 합니다.

 

  

 
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며

이날 도명산 화양구곡의 사람들
역사의 뒤안길로 자리 잡습니다.

 

 

 

 

 

 우암선생을 기리는 사당

 

 

 

1960년대 우리가 초등학교 댕길 당시만 해도 울 나라 관광지는 오직 화양계곡 뿐 이었읍니다.
 한 해 두어번 가는 봄 가을 나드리에
전국 모든 관광버스와 관광객은 모두 이곳으로 모였던 때가 있었는데...

 

 

 

 그 유명했었던 명승지가 지금은 우리 머리 속에서 지워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도 쉬엄쉬엄 둘러보면~ 선조들의 풍류를 느낄수 있는 아름다운 곳 이지요.

 

 


구름 그림자 드리우는 ‘운영담’
 제2곡인 운영담(雲影潭) 입니다.


 물이 너무 맑아 기암절벽의 소나무와 하늘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 그리고 하늘의 구름 그림자가

계곡 물속에 맑게 비친다 하여 ‘운영담’이라 이름 붙여졌다 합니다.
잠시 운영담의 유혹에 넘어가 물가로 내려가 거닐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 

 

 금사담!
우암선생이 이곳에서 한많은 세월을

보낸듯 합니다..


 

 

 주차장 앞 성황당  

나무 수호신

  

참고로~~ㅎㅎㅎ

화양구곡이 도대체 뭣인가를 살펴보니

 

 ※ 화양구곡
      
           <제 1 곡> 경천벽 - 화양 제1곡으로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 있어 그 형세가 자연의 신비라고
                              나 할까 산이  길게 뻗히고 높이 솟은 것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하고
                              있어 경천벽이라 한다.


           <제 2 곡> 운영담 - 경천에서 약 400m 북쪽의 계곡에 맑은 물이 모여 소를 이루고 있다. 구
                              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이라 이름했다.


           <제 3 곡> 읍궁암 - 운영담 남쪽에 희고 둥굴넓적한 바위가 있으니 우암이 효종대왕의 돌아
                              가심을 슬퍼하며 매일 새벽마다 이 바위에서 통곡하였다 하여  후일 사
                              람들이 읍궁암이라 불렀다.


           <제 4 곡> 금사담 - 맑고 깨끗한 물에 모래 또한 금싸라기 같으므로 금사담이라 했다. 읍궁
                              암 동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골짜기를 건너면 바로 금사담이다.  담애에
                              암서제가 있으니 우암선생이 조그만 배로 초당과 암제를 통하였다 하며
                              현재는 흙에 묻혀 옛모습을 찾기 어렵다.


           <제 5 곡> 첨성대 - 도명산 기슭에 층암이 얽혀 대를 이루었으니 제5곡이다.
                              경치도 좋을 뿐더러 우뚝 치솟은 높이가 수십m이고 대아래  "비례부동"
                              이란 의종의 어필이 새겨져 있으니 이름하여 첨성대라 했다. 또한 평평
                              한 큰 바위가 첩첩이 겹치어 있고 그위에서 성진을 관측할 수 있다하여
                              첨성대라 한다.


           <제 6 곡> 능운대 -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듯하여 능운대라
                              고 한다.


           <제 7 곡> 와룡암 - 첨성대에서 동남쪽으로 1km 지나면 이 바위가 있다.궁석이 시내변에 옆
                              으로 뻗혀 있어 전체 생김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하고,  그 길이가
                              열길이나 되어 와룡암이다.
 
              
           <제 8 곡> 학소대 - 와룡암 동쪽으로 조금 지나면 학소대이다.  낙낙장송이 오랜 성상의 옛
                              일을 간직한채 여기저기 서 있는데,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이름을 학소대라 하였다.


           <제 9 곡> 파  천 - 개울 복판에 흰 바위가 펼쳐 있으니 티 없는 옥반과 같아서 산수경관을
                              찾는 이곳에 오는 관광객은 누구나 이 넓은 반석 위를 거치지 않는  사
                              람이 없다. 학소대 북쪽으로 조금 지나면 이 반석이 오랜 풍상을  겪는
                              사이에 씻기고 갈리어 많은 세월을 새기고 있다.

                                                              출처 : 괴산군청

 

 

 

출발 에 모두가 한자리에서

홧팅!

 

 

얼굴이 안보여 두장으로 쪼게어 봤네요

 

 

 

도명산에 오르면서 내려다 본 금서당

 

 

오랜만에 만나 아후스님!

중량감이 잇어 바위와 잘 어울리는 듯하네요

 

강한 비바람으로 묻지마 감각으로 눌러버린 사진~ㅋㅋㅋ

 

 

저 멀리 속리산 첨봉들이 아스라이 보이네요

소나기가 뿌리는 날인지라

이 정도도 감지덕지 인구만요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로

사진촬영은 포기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눌러 보네요

 

 

도명산에서 조망 조봉산 방향 능선들

 

 

도명산 정상에서 만난 고목

 

 

강한 비바람이 몰아 치는데

저 산님은 위험시런 곡대기에서 무얼 생각 하실가요? 

 

 

우의 없이 산에 오른 학생들!

비에 맞은 생쥐 꼴 입니다.

 

 

 요상한 바위로된 도명산 정상

 

 

 이것이 무엇인고?
오늘 안성산꾼 온다고~ 산신령 딸이 웃통 죄다 벗어 버렸습니다.

올라 갈수도 없고, 만지면 큰일 남니다.


눈으로만 구경하세요

아부지 산신령이 오기전에 빨리 하산해야 합니다.
오늘 참사리 산악회 산우님들에게 특별히 보여 드리오니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람니다.
위치는 도명산에 있는데

아마 벗은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겁니다.

 

 

 

도명산에 올때마다

저의 눈은 여기 조봉산 방향으로 고정 되고 있습니다.

 

하늘에 솜이불이 오늘은 너무 많았네요

ㅎㅎㅎ

 

 

이빨 대신 잇몸

고놈의 망태벗섯은 오데로 갔노?

 

군자산 방향!

날씨만 좋았더라면 조망이 죽여 줄텐데!~

뭐! 이런 생각 하겠지요

 

 

 내려가기 아쉬워

다시 한번 속리산 방향으로

 

 

 

 하산길을 가늠하는 것일까요?

 

 

마애불 입니다


 

 

 

마애불 아래 샘물!

아후스님이 약수라고 하니 물맛좀 봤습니다.

 

 

 한참동안 사진찍느라 하늘방향 바위를 보았더니
땅에서 시셈을 하는지 돌뿌리에 걸려 엎어 졌습니다.

 

 

 화양구곡중 8경 청학이 바위를 뚫고 알을 낳았다는 학소대...

 


 

  학소대를 멋지게 찍을려고, 카메라 조정을 하고 ~
화양계곡의 아름다운 물빛을 담아야 하는데

 

 

우리는 하나 입니다.

비오는 날인데도

표정은 참 밝았습니다.

 

 

잠시 꼼지락 거려 봅니다.

몇년전에 만났던 망태버섯은 보이질 않고~~

 

 

학소대를 뒤돌아 보며~

내려 옵니다.

 

 

내림길에서 잠시 들려 비취빛 물을 보고

 

 와룡대

 다시 비가 내리네요

캄훼라 렌즈에 빗방울이 !~

 

 

 하얗고 깨끗한 반석들이 하늘을 치솟아 자태를 뽑내기도 하고

너럭바위로 바닥에누워 옥같은물을 흘려보내며

 

 

골자기 울창한 소마무숲들은 학을 불러들이고 있으니

선경이 바로 예 아닌가?

 

 

하산길은 언제나 여유롭습니다.

 

 

 오늘은 산행코스도 짧고, 장마기간이라 날씨도 시원하여
산행하기 참 좋은 날 이었습니다.

 

 

 

 
좋은 벗들과 함께 문화 유적을 답사하며 또 한편으론 자연 그 드넓은 품에
푸욱 안겨 보면서 보낸 어제 하루가 아니 벌써 아득한 옛일처럼 느껴짐은
너무도 가혹하게 빨리 지나 가는 세월의 무상함 때문 일까요?

 

또 하나의 여름을 보내며

           20100828     안성산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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