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왠 구봉대산?
지겨운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맘때면 국지성 후우로 지역에 따라 엄청난 물폭탄을 맞을수 있는데
3째주 일요일!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악회 버스를 타고 봅니다.~ㅋ
우의를 단단히 챙기고, 여차해서 집중호우를 만나면 산에 오르지 않고 주변에서 놀다 올 준비도 합니다.
김장용 비닐로 배낭속 내용물을 두겹으로 싸고
우의와 우산., 발목스패취, 계곡도하용 로프!~~완전무장하니 마음이 편해 졌습니다.
마눌님은 무얼거리 많이 챙기냐고 하지만, 장마철 여름산 호락호락 하지 않지오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마음이 편한데, 구봉대산은 두곳의 계곡물길을 건너야 하기에
쪼매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구봉대산(870m)은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의 단계를 거쳐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9개의 봉우리마다 심오한 인생의 뜻을 담아놓은 주능선은
기암과 노송의 군락이 어우러져 동양화의 화폭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산 인데
오늘은 덥고 습한 동굴속을 걷는듯 합니다.
1.날짜 : 2008년 07월 18일(일요일)
2.산행흔적 : 법흥사(P)▶입구삼거리(절골 계곡)▶널목재▶제1봉▶제2봉▶제3봉▶헬기장▶
제4봉▶제4봉(암릉구간 ▶전망대▶제7봉▶제8봉▶제9봉▶정상▶음다래기골▶억새밭▶법흥사일주문
3.날씨 : 장마기간(일시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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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만 처다 보입니다.
하느님이 쪼매마 참아 주시면 좋으련만! 먹구름 한구석에 희망의 파란구멍이 보일대도 있습니다.
에구! 법흥사는 큰 보수공사는 하는지 경내가 완전 공사판입니다.
적멸보궁도 공사중인것 같습니다. 통행금지
법흥사에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 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승지 중 하나인데
또 하늘만큼 키큰 소나무만 바라다 봅니다.
법흥사에서 구봉대산 산행 들머리 계곡인데
정비공사를 해서 그런지 그냥 건널수 있었습니다.
2년전에는 계곡물이 넘처 등산화를 벋고 개울을 건너간 경험이 있습니다.
계곡의 마지막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아쉬움에 한컷 했습니다.
된삐알을 오름질 해서 주 능선인 널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습한날씨에 땀이 비오듯하고
게다가 아홉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는 소리에
모두들 걱정이 태산같네요
구봉대산!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는 큰산!
처음오시는 산우님들은 벌써 기가 푹 죽어있네요
ㅋㅋㅋ 엎어지면 코닿을 봉우리들인데! 그거슬 모르고
널목재 바로위에 제1봉인 <양이봉>, 2봉인<아이봉>~제3봉은 장생봉
산봉우리인지 ~돌탑몇개 올려 놓고, 표지판은 거창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능선길이 아주 순합니다.
구봉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법흥사
제3봉인 장생봉부터 제법 산다운 맛이 남니다.
암릉과 소나무가 아름답습니다
적송군락을 지나고
반은 죽고, 반은 살아남은 고사목의 외로운 기개
오랫동안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정상석에서 눈도장을 찍고
진사는 늘 얼굴이 없습니다.
왠 참견이슈?
개인 사생활에!~~
하산길 조망터에서 오랜만에 구멍뚫린 하늘을 구경하고
와우! 장마철에 이거시 왠 떡 이냐고요!
보석같은 파란하늘 조각이 보이다가 다시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요
안성시 일죽 방죽!
버스가 이곳을 지나갈때면 늘상 일몰이었는데
장마철 구름도 괜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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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대산!
구봉(아홉개의 봉우리)을 넘어야 하는 그런대산(큰산)은 아니구요
구봉대산(870m)은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의 단계를 거쳐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 회설에 따라 9개의 봉우리마다 심오한 인생의 뜻을 담아놓은 주능선은
기암과 노송의 군락이 어우러져 동양화의 화폭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산 이었습니다.
션한 구봉대산 들머리 계곡 입니다
한주 시원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