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영덕 동대산, 바데산/옥계계곡 스케치)

 

1. 날자 : 2010-07-03(토요일)
2. 산행지 : 경북 영덕 바데산/동대산/옥계계곡

 

 

  

 仙境玉溪!
산과 냇물과 자신이
대 자연속에서 하나됨을 알고...

 

 

비는 오는데 올라가야 하나?
    아니면 가까운 바닷가로 가야하나?

 

 

 오름질하면서 
고행의 어려움이 숙명처럼 다가온다.

 

 

  고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환희와 즐거움이

 

 
 때 맞춰 찾아옴은
산에서만 배울 수 있는--철학이 아닐까?
 

 

 

왜 산을 오르는가?
눈으로 몸으로
느낌으로

 

 

 

우리는 보았네
          동대산 물침이골을!~

 

 

 

물침이골에서 만난 7월의 칭구

 

 

폭이 좁고 물살이 센 물줄기가 다양한 모양의 기기묘묘한 바위를 만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돌아 나가는 모습은
사람의 넋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호박沼의 맑은물 속에

하늘이 하늘이

 

7월의 칭구 한분더

모셔 봅니다 

 

 

가끔 고개들면

또 다른 풍경

 

 

가슴깊이 와 닫는 산세와
그 아래 펼쳐진 비경!

 

옥계비경을 짧은 시간에 담기에는
 턱없이 짧은시간 이었다.

 

 

 

산딸기!

 역시 7월의 칭구

 

 

 

산을 벗어나는

 

 

동대산 입구 하옥계곡

역시나 물빛은 ~~~

 

 

  계곡을 타고 흘러가는 청아한 물소리,
그리고 이들과 어우러지고 있는 빗소리가
 천하절경의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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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과 동대산(東大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1607년 손성을(孫聖乙)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枕漱亭)이 있고,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손성을은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眞珠岩) 외에
병풍바위·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을 골라
'옥계 37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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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37경

1.浮(부)巖(암) 2. 鳳(봉)官(관)巖(암) 3. 日月(일월)峰(봉) 4. 八角(팔각)峰(봉)
5.伏龍(복룡)潭(담) 6. 天(천)淵(연)臺(대) 7. 俯(부)碧(벽)臺(대) 8. 三層(삼층)臺(대)
9.香爐(향로)峰(봉)10. 燭(촛)臺(대)巖(암)11. 三(삼)龜(구)潭(담) 12. 嘯詠(소영)潭(담)
13.洗心(세심)臺(대)14.濯(탁)纓(영)潭(담)15. 華(화)長(장)石(석)16.鶴(학)巢(소)臺(대)
17.屛風(병풍)臺(대) 18.窕(조)淵(연) 19. 天(천)窕(조) 20. 臼(구)井(정)潭(담)
21.釜(부)淵(연) 22. 存心(존심)臺(대) 23. 玉女(옥녀)峰(봉) 24. 馬蹄石(마제석)
25.仙人(선인)窟(굴) 26. 九(구)龍(룡)潭(담) 27. 眞珠(진주)巖(암) 28. 光明(광명)臺(대)
29.龜(귀)南(남)淵(연)30. 遯(둔)世(세)窟(굴 31. 風(풍)乎(호)臺(대) 32. 採(채)藥(약)峰(봉) 33. 降(강)仙(선)臺(대)
34. 茶(다)窕(조)淵(연) 35. 鷄(계)官(관)巖(암) 36. 獅子(사자)巖(암) 37. 詠(영)歸(귀)臺(대)

 

 

옥계계곡에서도 가장 아름다우며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곳인 枕漱亭(침수정)!
 枕(베개침) 漱(양치질할수) 亭(정자정)


침수정 주위에는 토석담장을 둘렀다.
담장은 옥계계곡이 보이는 앞쪽만 개방되어있다.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두 칸 규모의 팔작 기와집이다

 

 

 

 조선조 광해군 원년(1608년)에 월성인 손성을(孫星乙)이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조용히 은거할 곳을 찾아 옥계계곡으로 들어왔다가


 

팔각산 등 기암괴석으로 애워쌓인 주변 경관에 매료되어
계곡을 마주한 바위 높직히 아담한 정자를 짓고
침수정(枕漱亭)이라 명명하였다 한다.

 

 

 

빗줄기는 거세어 지고
바위끝은 비에젖어 반들반들한데
옥수의 흐름은 계속된다.

 

여기서 두번 넘어졌다.
미끄러져~

 
어설픈 진사의 접근을
호락호락 허락하질 않는다

그러나
나의 열정에는 ~열리리라

 

 

 

병풍처럼 둘려 친 절벽바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고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한  침수정을 처다보니
이런곳을 무릉도원이라 하는가?

 

 

옛 선현들이 바라본 시선!
그대로를 바라본다.

 

무슨느낌?
속세를 등진 선비가 조용히 글을 읽으며 사색을 즐기던곳!
사진 그대로이다.

 

 

계곡은 바닥 돌이 훤하게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오래오래 이런색깔이 유지되어야 할텐데~
 
이 벅찬 감동을 글로 옮기는 재주가 없으니 ~~
아무도 없는 여기
나홀로 서 있기가 민망스럽다.

 

나의 독점 취재를 시셈 하는듯
굵어지는 빗줄기~~

 

'옥계'(玉溪)!
라는 이름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옥보다 오히려 더 맑고
거울보다 더 투명한 물이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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