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팔각산/옥계계곡

 

1. 날자 : 2010-05-20(목요일)
2. 산행지 : 경북 영덕 팔각산
3. 산행코스 : 팔각산장-1,2,3,4,5,6,7,8봉-팔각산장(원점회귀)
    

오늘은 회사 창립기념일 입니다.
보다 중요한것은 회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는 날이라는것.

 

집에서 리모콘이나 돌리면서 꼼지락 거리나 했는데 다행히
평택 목요산악회를 따라 영덕 팔각산에 묻혀 갔다가 묻어 왔네요

 

오고 가는데 10시간! 산행시간은 3시간 ㅋㅋㅋ
짧은 코스였지만 팔각산과 옥계 침수정을 접수했고

 

비록 대포는 없었지만 소총으로

전리품 몇점 챙겼네요

 

오고가는 먼길! 버스속에서 먹거리가 풍부해 지루하지도 않았고
아기자기한 팔각산 산세와 하산후 잠시 들린 옥계계곡 침수정


눈호강 배부은 하루

왕복 10시간 투자의 보람이 있었네요

 

 

옥계계곡 침수정

 

오늘도 대표사진 한장 앞세우고

 (대포가  감기들어 쎈터에 보내서리  권총으로 전리품을 챙겨 봅니다)

 

 

평택에서 가는데만 5시간

영덕에 도착하니 거의 12시

 

 

 仙境玉溪!
옥계, 팔각산 표지석에서

 

산과 냇물과 자신이
대 자연속에서 하나됨을 알고...
 

 

  팔각산 주차장 건너
    절벽바위에 설치된 108계단을 처다 보며

오름질 시작합니다.  

 

 

 

점점 아름다운 풍광이 눈에 들어오고 

 

 

 

 절벽에 매 달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옥계계곡과 작은 마을

 

 

마음이 떠나지 않아 다시

처다보는 소나무와 산경

 

 

 험난한 암릉 한모퉁이에서

점심을 챙기고

 

 

 험난한 산행 길!
줄을 잡고 또 매달리기도 하며 팔각산 정상을 향합니다.

 

 

 가끔 만나는 소나무와 말없는 마음의 대화
쉬엄쉬엄 올라 가시오

  

 

 뒤돌아 보니 오대산님이 암릉위에서

 

 

6봉과 7봉 사이는 계룡산 자연성능 같은 느낌


 

 다시 한번더 확인해 보고

 

 

 고행 후에 기다리고 있는 환희를 기대하면서~
오름질은 계속되어.

 

내몸은 땀으로
물범벅이 되어 갑니다.

 

 

걸어 온길을 뒤돌아 보면서

 

한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에
그 고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환희와 즐거움이
 

때 맞춰 찾아옴은
산에서만 배울 수 있는--철학이 아닐까?
 

왜 산을 오르는가?
눈으로 몸으로
느낌으로 

 

나는 보았네

땀흘린 만큼의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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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침수정 앞 옥계계곡이 눈에 아른 아른거리니

다른 산우님들은 그늘에서 쉬는데

 

여기까정 왔는데  침수정을 둘러 보자!

 
팔각산과 동대산(東大山)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1607년 손성을(孫聖乙)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枕漱亭)이 있고,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옥계계곡에서도 가장 아름다우며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곳인 枕漱亭(침수정)!

 枕(베개침) 漱(양치질할수) 亭(정자정)


조선조 광해군 원년(1608년)에 월성인 손성을(孫星乙)이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조용히 은거할 곳을 찾아 옥계계곡으로 들어왔다가

 

팔각산 등 기암괴석으로 애워쌓인 주변 경관에 매료되어
계곡을 마주한 바위 높직히 아담한 정자를 짓고

침수정(枕漱亭)이라 명명하였다 합니다.

 

 

  '옥계'(玉溪)!
라는 이름에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옥보다 오히려 더 맑고

거울보다 더 투명한 물이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침수정 건너편 바위에 앉아

하릴없이 계곡을 내려다 보고만 있어도
일주일은 차분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계곡을 타고 흘러가는 청아한 물소리,  

 

가슴깊이 와 닫는 산세와

그 아래 펼쳐진 비경!


옥계비경을 짧은 시간에 담기에는

 턱없이 짧은시간 이었네요

 

20분.
다시 뒷푸리 장소로 되돌아 옵니다.

 

집으로 떠날시간 입니다.

 

소백산위에 해가 걸리고

 

5시간을 비좁은 버스속에서

 서로가 지루함을 달래면서

 

집으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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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자기한 팔각산에서 땀을 흘리며서

고고한 소나무를 만나 잠시 시간이 멈춤을 느끼고

 

 옥계계곡오로 돌아와...
그 절경과 하나되는 침수정!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조용히 은거할 곳을 찾아왔던

월성인 손성을(孫星乙)처럼!

 

나는 이미

마음에 정자를 지은

 신선이 되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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