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사람들도 모른다는 그곳에 가다(금오산 산행기)

경북구미 금오산을 댕겨 왔습니다.
약사암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암봉이 있다는데  그곳에 가는길을 인터넷에서 찾고 찾아도 없어서
그냥 동물적 감각으로 현지에서 찾아 보기로 하고 실사모 촌장님이랑 또 본대에서 탈영을 하였습니다.

 

춘삼월 봄날이고 남쪽지방이라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금오산 오름길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 애로가 많았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지만 오늘 그 암봉에 오른것 만으로 행복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추억을 만들었네요.

약사암에서 바라본 암봉 조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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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의 금오산(976m)은 넓은 평야지에 우뚝 솟은 암산으로 산세가 빼어나

예전부터 경북팔경의 하나로 꼽혀왔던 곳으로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금오산이란 이름은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아도화상이 구미에 머물때

 산기슭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날아가는것을 보고 금오산(金烏山)이라 이름지었다 합니다.

 

금오산에는 예로부터 인재배출이 많았다 합니다.
성현(조선 성종 때의 문신)의 저서 '용재총화'와 이중환의 '택리지'는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지요.

 

이 때문에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선산 뒤쪽 금오산의 맥을 끊었고, 숯불에 달군 쇠못을 박아 산의 정기를 죽였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도 금오산 자락에 있구요.

 

금오산에는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절벽에 기대어 선 약사암, 대혜폭포 언덕바지에 우뚝 선 해운사, 산 위를 올려다보는 경관과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관이 모두 빼어나고 갈항사 등 천년고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습니다.

 

정상석이 있는 현월봉(懸月峰)은
초저녁 툇마루에 걸터앉아 초승달이 걸려 있는 모습이 낭만적이어서 이름 붙여졌다하며,  옛 선조들의 낭만적 시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신라 고승 도선 선사가 득도했다는 도선굴, 대혜골 깊숙한 계곡을 따라 높이 28m에서

수직으로 물이 떨어지는 대혜폭포, 

 

하산길 주차장 입구 오른편에 자리한 채미정은 지방기념물 제55호로,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야은 길재 선생의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 입니다.
채미정은 영조 44년(1768년)에 세워졌으며, 경모각, 구인제, 유허비, 홍기문이 있습니다.  

 

그 암봉에서 바라본 약사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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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합니다.

 

 

 

 대혜문 통과

 

 대혜골 깊숙한 계곡을 따라 높이 28m에서  수직으로 물이 떨어지는 대혜폭포

 

 신라 고승 도선 선사가 득도했다는 도선굴

대혜폭포에서 병풍처럼 펼쳐있는 벼랑을 끼고 북으로 따라 가노라면 해운사가 발아래 가물거리고
구미공단과 낙동강하며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眺望) 됨니다.

 

 할딱고개 전망대에서 두리번 거려 봅니다.(아래는 해운사)

 

 

대혜폭포 

 도선굴

 

오늘도 밝은 미소

 

 오형석탑
 

  오형석탑은 손자의 병이 하루 빨리 나을것을 바라는 마음에 석탑을 시작하셨는데 석탑을 쌓는

   도중에 손자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합니다.
 

   그후 손자의 극락장생과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고, 구미시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 계속하고 돌탑을 관리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200년후 돌탑의 모습은 이럴까요?

 

 


천년의 풍상과 함께 지내온 마애불!
깊은 계곡, 높은 산 큰 바위면에 암각된 마애불은 언제나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주위의 풍치와 어울리는 화강암면에  패인 선은 세월을 초월하여 장중 하게 보이네요

 

 

 

암면엔 바위옷마저 돋아나 연륜에 부대낀 인상은 유연하고 포용적이죠?
<암릉의 마애불 입상. 보물 470호>

 

 

 약사암 경내

 

  새로 단장한 약사암 전경

 

약사암에서 바라본 암봉 조망대

 

 

 약사암 일주문

약사암 뒤 바위산 아래로 칠곡방향 조망

 

현월봉 사랑 촌장님

 

 금오산의 정상 현월봉

 초저녁 툇마루에 걸터앉아 초승달이 걸려 있는 모습이 낭만적이어서 이름 붙여졌다 하며, 

 옛 선조들의 낭만적 시상을 떠오르게 합니다

 

 표지판 방향으로 효자봉 및 도수령 방향으로 군부대 철망을 따라 지금 바라보는 우측으로 간다는 기분으로 가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본격적인 하산길이 있습니다. 


 

 그 암봉으로 가는 길목
일반적으로 도수령 갈림길은 우측 아래로 진행 합니다만, 여기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약사암 전경을 보기 위하여
적색 화살표 방향으로 약 10m정도 진행해서 왼편으로 올라 가야 합니다.

 

ㅠㅠ~ 아래는 천길 절벽

암봉 돌탑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돌탑이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약사암의 전경

 

 

금오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풍광들

 

조금더 우측으로 약사암 요사채와 범종루 그리고 금오 저수지

 

 암봉의 돌탑을 역광으로

 시커먼 사람은 촌장님 이십니다.

오늘 아이젠도 없이 여기가지 오시느라 너무 고생 하셨네요

 

이곳 돌탑 전망대에서 푹쉬었다 갑니다. 

 

에구! 다리가 달달 떨리는데 

촌장님 발바닥에는 지남철이 붙었나 봐요

 

 

울긋불긋 단풍철에 올까?

언제올까나? 아쉬운 작별 입니다. 

 

 

좀더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 도수령쪽으로 내려 갑니다.

현월봉 정상의 사면의 거대한 암릉과 그 밑으로 약사봉

그리고 약사암의 범종루가 위태롭게 세워져

있습니다 

더이상 내려가면 완전 탈영 국제미아가 됩니다.

다시 현월봉으로 되돌아 갑니다.

 

 다음에 오면 효자봉 중간 암봉을 정복해 보겠습니다

 

 

 

채미정
하산길 주차장 입구 오른편에 자리한 채미정은 지방기념물 제55호로,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야은 길재 선생의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라 합니다.


 

 여기서 채미(採薇)는 고사리 비슷한 실물인 고비(薇)를 캔다는 뜻이라 하며.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두 임금을 모실 수 없다'며 금오산에 은거한 길재를,
고비를 캐먹으며 수양산에 은거했던 백이와 숙제에 비유하여 '채미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합니다.

채미정은 영조 44년(1768년)에 세워졌으며, 경모각, 구인제, 유허비, 홍기문이 있습니다.

 

 

오늘 그 암봉을 올라 바라본 풍광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을것 같습니다.

 

도수령 중간길에서 바라본 약사암 범종의 모습을 보며

오늘 하루를 마감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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