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에 올라

원도봉매표소-망월사-포대능선-신선대-오봉삼거리-오봉-여성봉-송추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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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산악회가 광주 무등산골 간다기에 언능 참가시켜 놓았는데
무슨 변고인가? 산악회 사정으로  산행을 취소 하여
나홀로 도봉산을 올라 오봉 송추골을 댕겨 왔다.

 

 

사람들은 왜 산에 올라 가는가.

산이 우리를 부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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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산의 부름을 받고

도봉산에 오른다.


 

<망월사에서>

 

산은 무엇이고
세월은 무엇이며

 

자연은 무엇이고
물은 무엇이던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이넘은 무슨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
지금은 쥔장이 불공드리고 끝나는 시간을 기다린다


졸려도 모두 감지 않은 눈!

세상을 사는 한 방법을

 

개에게서 한수 배워본다.

 

<포대능선에서>

언젠가는  

조기 바위밑에서 한사발 하고 싶다.

그리고 낮잠한숨 자봤으면

 


 

 

 

 

자연이 그린 그림

발길이 잠시머물다가

 

 
 
산행가기 전날밤은
 

설레임으로 잠못 이루는

아직 뭔가를 모르는 산꾼

 

 

 

  

신선대를  올라서니
저 만치 북쪽하늘이 낮게 걸려있다.

오늘은 나홀로 자유의 몸이니


바위에 걸터 앉아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다.

천지가 내것 같은 
 

 

 <신선대에서>

 

 

 

나의 생전에 절대

올라가지 못할곳!


 

!

깊은골은 자주 댕기겠지

걷는 것처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있을까?
 

 

 

 


 

 

흰눈 덮인 높은"영봉의 품"에 안겼다가

헤어지기 싫은 시간들

 

 

 

산은 따뜻하게 미소짓는 어머니의 얼굴을 가진다.

산은 용서와 아량을 모르는 비정한 무서운 얼굴을  가진다.

ㅠㅠ~이곳에서 추락사 장소라는 위험표지판이 ~ 

 

 

 

 

숲속에서  행복한 산꾼.

 

 <오봉에서> 

 

역광이란 더 친근한 오봉

 

 

 

오후가 들어서자
오봉 중허리에 흰 실구름이 걸려 있고

여성봉을 맴도는 산고양이가 어슬렁 거린다.


앞 발로 끍는 시늉을 한다.

산꾼님! 먹을것 있으면 좀 내어 놓으시지?
이넘이 디따 배 고픈 모양이다.


보급창고가 바닥이 나는 시간인데
주섬주섬 찾다가 먹다남은 사과 한쪼가리 던져 주니

이넘이 앞발로 탁 처버리네~
맛이 없는것인가?

 

서울고양이는 먹는것도 촌 고양이랑 다른 게비여!
나 원참!

그럼! 비상용 복분자한잔 할꺼여! 이넘아!~

<여성봉에서>

 

 

융프라우봉!

달력에 나오는것 보다 더 멋진 오봉  

 

오봉은 좋겠다!

늘상 여성봉을 바라볼수 있으니

 

 

 

 

어드메서 총소는 소리가 요란하다.

저기 산넘어가 북한인가? 

갑자기 군대가 울 아들생각이 나네요 

 

                                       신선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하루를 마감하면서>

 

오늘 도봉산 등로에서 만난 노인!

땅콩 두조각에 반나절을 즐겁게 보낸 다네요

 

노인장 曰   
 <신혼때는 목을 길게 빼고 남편을 기다리다가
늙어서 명퇴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면


마눌님 잔소리에 뒷통수가 윙윙 거리니

 참다 참다 발길을 돌린곳이 바로 이곳일세!>


참으로 무서운 세월 아닌가! 

 

갑자기 생각나는

TV 동물의 세계

숫사자같은 인생

 

이땅의 50 ~60대 발길이

산으로 산으로~

 

에구구! 가까운 훗날의 나의 모습일까?
땅콩 두알만 가지면 반나절은 그냥 지나간다는
어느 노인의 아야기가 아직도 귀전에 맴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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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기다리는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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