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장수대-대승령-안산-십이선녀탕)

 

1. 산행일 : 2008. 9. 21(일요일)
2. 날씨 : 맑음

3. 산행 코스별 소요시간

  . 10:20 장수대 탐방안내소 출발

  . 10:50 대승폭포

  . 12:12 안산과 남교리 갈림길 삼거리

  . 13:33 안산

  . 14:22대승령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합류하는 삼거리

  . 17:10 남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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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걷는 것은 더러 외로운 고행이기도 하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배낭과 사진장비를 지고 산길을 오르내리며, 땀 흘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 보는시간이 나에게는 행복한 순간순간이 된다.
 

흐르는 세월속에 점차 퇴색되어 가는 자신을 맡겨 보고싶은 곳
그곳에서 행복을 찾고 즐거움을 나누는 곳
바로 山이 아닐까?


오랜만에 설악산 서북능선 대승령 안산길을 걸었다
 억겁(劫)에 이르는 세월 비바람에 시달리며 무너지고 떨어져 내린 기암괴석을 보며
오랜 시간 물길에 닳아 깍여버린 바위를 보며, 우리내 삶은 찰나에 불과 하다는것을 느껴본다.
 

 

 

1). 설악으로 가는길!
홍천 철정휴게소 에서 홍천강을 바라보며~
옛날 군 복무시절 저쪽에서 시누크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
소양강 하늘에서 낙옆처럼 흩날리던 생각이 난다.

 

세월한번 빠르구먼! 아들이 군복무하고 있으니

 

2).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분소 매표소를 10시 40분에 출발하여 돌계단을 올라가자 등산로 좌우로 펼처지는
산죽밭을 지나면 쇠다리가 나타난다.
쇠다리를 지나 서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대승폭포로 오르는 길이다.

 

 

 3). 장수대 매표소에서 약20분 산행후
계단 중간 전망대에서 건너편 주걱봉과 비로봉에 인사를 드리고
설악의 품에 안기었다.

 

4). 요즘 가을 갈수기라 우람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소나무, 바위절벽 등이
조화를 이룬 대승폭포 일대의 절경은 가는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대승폭포(낙폭이 88m)는 금강산 구룡폭포, 송악산 박연폭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이다.

 

5). 대승폭포를 지나자 완만한 산길을 지나면 공터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안산(서쪽방향)과
대승령(동쪽방향) 삼거리가 나온다.
 
대승령 고갯마루에 서면 4군데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된다.
서쪽 길은 12선녀탕계곡이나 안산으로 가는 길이고, 동쪽 길은 귀때기청봉(1,578m)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는 북쪽길은 백담사로 가는 흑선동계곡길다.

해발 1320미터의 안산갈림 삼거리봉("장수대 3.7km, 남교리l 7.6km"의 이정표)에서
 좌측 "등산로 아님"이라고 표기된 능선길로 접어들면 안산으로 가는길이고
우측의 일반 등산로는 안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십이선녀탕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즉 안산은 일반적인 산행루트에서 벗어나 있어 만약 안산을 경유한다면 약 1시간 정도 산행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대승령 고개마루에 올라서자 한눈에 들어오는 기리봉과 주걱봉의 산그림

 


6). 추위를 피해 등로 양지쪽에 나타난 까치독사
사람이 다니지 않은 등로 인지라 산양의 배설물도 보고 기타 자연의 신비감을 만끽할수 있었다.

 

 

7).나의 눈은 건너편 주걱봉방향으로 자꾸만 돌아가버린다.
약간의 박무에 아리아리한 주걱봉의 산그리메를 보는순간  오늘 약7시간의 고행은 충분하게 보상되었다고 생각된디.

 

 


8). 구름모자를 쓴 가리봉과 주걱봉 그리고 삼형제봉 전체 조망

 

9). 동쪽방향으로  감투봉, 귀 때기청봉, 끝청, 중청을 지나 대청봉이 머리에 흰 구름을 인 채 위용을 뽐낸다.

 

 

 

산양 배설물! 아주 귀한것인데
이놈들이 자기구역 이라고 흔적을 남겼겠다.

 

 

10). 산의 모양이 말 안장을 연상시키는 안산 정상이 눈앞 가까이에 다가온다.

 

11). 힘의 상징 새거시 바위의 모습
겨울에는 주위에 잡초가 없어 정말 멋지게 보이는데, 아직 나뭇잎에 약간 덮혀있다.
(새거시 ---> 새벽에 거시기 하는 바위의 줄임말 )

 

12). 바로 이맛이야!
역시 설악의 모습은 아름답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가 갑자기 가벼워 지기 시작한다.


약 2시간동안 버리고 싶도록 무겁고 귀찮았던 카메가가 귀엽게 보이기 시작한다.

눈앞에 보이는 고양이바위와 뒤에 펼처진 가리봉과 주걱봉 그리고 삼형제봉

 

13). 정상에서 삼형제봉 방향 조망

 

14). 동쪽방향으로  감투봉, 귀 때기청봉, 끝청, 중청을 지나 대청봉이 머리에 흰 구름을 인 채 위용을 뽐낸다.
 지나온 능선뒤쪽으로 감투봉, 귀 때기청봉, 끝청, 중청을 지나 대청봉

 

 

 

15).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다가서 바라본 고양이 바위 주변 풍경

 

 

16). 정상에서 삼형제봉 방향 조망

 

 

17). 안산에서 안부에 내려와 올려다 본 a산 정상과 건너편의 가리봉

북쪽 십이선녀탕 방향으로 내려 갈려면 뚜렷한 북쪽능선을 따라 일단 정상 바위봉을 내려선 뒤 우측의 사면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왼쪽방향으로 내려서면 쇠리민박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된다.

 

18).  낙옆이 맑은 계곡물에  흩어져 있다.
가을을 실감나게 하는 풍경이다.

 

 

19). 십이선녀탕 계곡

2년전의 홍수 이후에 이 계곡은 등산로가 말끔히 정비되었다.
맨 위쪽부터 두문폭포, 아래로 내려가면서 복숭아탕과 응봉폭포등 수많은 폭포들이 펼쳐진다.

 

20). 두문폭포
등산로에서 본 두문폭포의 모습

 

 21). 두문폭포 아래쪽에서 올려다 본 모습

        2년전 수해로 바위 이끼는 모두 없어지고 허연바위색갈이 아픈상처를 말해 주고 잇다.

 

 

 22). 아아!

      2년전 수해의 흔적

 

23).  십이선녀탕 계곡의 백미는 복숭아탕

 

24). 복숭아탕을 모두 보기위해 아래로 내려가본다.

 

25). 폭포수에 담긴 철이른 단풍잎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26). 지는해를 등에 엎고 하산길을 서두르는 산우님들
     오늘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27). 오늘 본부에서 탈영하여 만나지 못했다가
산악대장님에게 잡혔네요

 

안성산꾼! 배고파 죽을뻔 했시요

점심도 안싸와서 산양 거시기 씹어 먹었당게요


아름답던 십이선녀탕 계곡이 수마에 할퀸자국
지금 치료를 해서 흉터만 남았지만

지금의 보수공사가 또 다른 수해의 원인이 되지나 않을지


자연은 자연이 만들고 스스로 보전에 의해서 만들어 져야 오래가는법인데

곳곳에 쓰러졌던 나무들이 군데군데 모아져 무덤같이 모아두고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하게 보이는데

비기 많이 왔을때 또 다른 원인을 제공하여 주지 않을까?

 

십이선녀탕 계곡의 검푸른 이끼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볼수 있을까?

 

쓸려 내려간 허연 바위가 나의 렌즈속에 비춰질대
가슴이 아파 다시 들이될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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