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보경사의 가을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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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다!

                                                  청하골 산자락 가을 빛..

 

                                                    훗날 나의 황혼도

                                                이런 가을빛이 되고 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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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30분 내헤홀 광장에서 출발~
우리들을 태운 버스는 차가운 밤공기를 가름니다.

 

오늘 밤 포항까지 밤새 달려갈 버스안은  미등 불빛아래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단잠을 반납하고,  왜 포항까지 가는것인지?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그냥 가고 시퍼서~

 

눈은 감았으나, 잠은 오지 않는군요, 머리속에 온갖 생각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창문에는 물기가 줄줄 흐르고, 바깥과 온도차가 심한 모양 입니다.
가끔 창문커텐으로 물기를 훔치면서~~지루한 시간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zzzzz~~

 

현지 도착시간 새벽 3시 30분경, 주차장에 차가 한대도 없는것으로 보아
우리가 가장 먼저 온것 같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버스한대 ~~아직 사람의 온기는 보이지 않아
새벽공기는 더더욱 차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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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4:00 보경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문수암, 문수산, 삼지봉:710m.(내연산), 마당미기,향로봉:930m.
시연폭포, 청하골 계곡따라 연산폭포, 관음폭포, 보경사 원점회기를 목표로 출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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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 부착한 헤드라이트 빛을 보며 캄캄한 등로를 오름질 합니다.
   뒤를 돌아 보니~ 얼굴도 시커먼스, 광부들이 탄을 캐러 가는 모양을 연출 합니다.

   오늘은 무슨 노다지를 캘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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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암의 일주문 입니다.

    어둠속에서 모습이 더더욱 정겹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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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분쯤 지났을까?
캄캄한 내연산 청하골에 목탁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아마, 보경사 어느 암자에서 새벽염불을 드리는 것 같은데~

분위기가 심상 찮습니다. 


잠시 천년고찰의 분위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 목탁 소리는 아마도 천년동안 계속되어 온 것이 아닌가?


목탁소리에
새들도, 나무들도, 바위도 물도, 대수롭지 않는듯 잠을 청하는데~

나홀로 놀라움에 괜한 부산을 뜨는것이 아닌지~

 

나는 자연의 일부이므로 그들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야 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
배낭에는 속세의 무거운 짐들이 가득찬채~산을 오릅니다.

 

나는 비록 불자(佛子)는 아니라도~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나를 온전히 비워야 한다는 숙제를 받아 갑니다. ~

 

내년에 그 후에 이시간에 나는 목탁소리는 어떻게 들릴런지?
청하골에서 새벽잠을 자는 여느 짐승들 같이
언제쯤 나를 온전히 비우는상태가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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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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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산 삼지봉 입니다.

    새벽 06:00분 아직 어둠이 깔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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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인 S 자 협곡을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청류 따라 굽이굽이원시의 비경, 기기묘묘한 암벽. 자연 그대로 수만년을 그대로 간직한

청하골 계곡~

아름다운 늦가을의 병풍을 펼쳐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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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산의 폭포는 모두 12개로서 산허리를 돌때마다 단애의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계속 이어짐니다.
    야간산행을 하다보니~ 12폭포 부터 역으로 내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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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년 동안 자리를 지키는 바위와 계곡물~

    청류(淸流)가 어떤것인지를 실감나게 하는~

    누군가 천년바위라는 이름을 지워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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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중 가장 멋스런 관음폭포
   관음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계곡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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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폭포인 연산폭포를 위에서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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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폭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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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은 지나가 버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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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사에서 가장 가까운 상생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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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보경사와 더불어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老淞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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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면 항상 거치는 문(門) 중에 불이문(不二門)이 있습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면 산문(山門) 중 맨 마지막에 위치한 문(門)이지요.

 

불이(不二)란 둘이 아님을 뜻하며....
즉 생(生)과 사(死)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깨달음, 선(善)과 불선(不善) 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닌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랍니다.


부처와 중생이 따로 없고 옳고 그름이 따로 없고,
너와 내가 따로 없고, 저것과 이것이 따로 없는 절대적인
경지의 부처님 세상에 들어가는 문이라는 말 입니다.

 

이 문을 들어서는 사람은 싫어함과 좋아함, 앎과 모름, 
있음과 없음, 높고 낮음을 모두 버려야 한담니다.

 

불이문(不二門) 안에는 아무것도 봉안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절대적 평등의 세상에서는 부처가 아닌 이상
모두가 중생임을 자각해야 하며, 산문(山門)을 통과 하면서
맑아지고 깨어나야 하는데....

 

마음가짐을 경건히하고 불이문(不二門)을 거처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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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사 입구 불이문(不二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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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입구 소나무

   바람소리가 남니다.

   소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  낙옆으로 채워진 청하골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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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사 경내로 들어서자면 꼭 거처야 할 천왕문
    양쪽에서 수문장인 사천왕(四天王)의 검열을 단단히 받고 들어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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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송의 그늘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자연과 하나 되라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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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사 뒤뜰의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붉은감이나 곧 질것 같은  단풍잎 한 조각이
    가을의 정점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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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스런 소나무는 대웅전의 속살을 살짝 덮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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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기념물 11호인 보경사 탱자나무
   경내 천왕문 오른쪽 종무소 마당에 있으며, 탱자나무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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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건너 삼신각~단풍과 하늘과 어우러져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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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각으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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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 뜰앞의 담쟁이

   늦가을의 풍치를 배가 시켜 줍니다

   따스함~온기, 詩人이라면

    담쟁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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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 지은 죄가 많은가?

     보경사 경내를 빙빙 돌다가

 

     부처님이 안 보이는 뒤뜰로 왔다갔다~

      괜한 하늘만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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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너머 보이는곳

    단풍이 멋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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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왕이 무서워도

    그곳으로 갈수 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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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시를 보니 울엄마가 생각 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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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말머리 주차장 주위에는

   유난히도 칼국시 집이 많은데~

 

 할머니는 능숙한 솜씨로

  칼국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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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출항 할려는 작은 어선과 사람들!

 

   △  강구항 풍경 역시 눈에만 담아두고 돌아오기에는 너무 아깝 습니다.
        하얀 등대, 까만 등대, 길다란 방파제, 어선과 갈매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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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선을 기약하며 떠나는 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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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을 위해 준비하는 어민들!

   꽁치를 그물에 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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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 손질을 하는 어부~

   요즘 보기 드믄 흰고무신은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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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를 찌는 냄새가 코를 자극 합니다.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 풍경..
    강구항의 첫 느낌은 ..포근함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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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를 써는 할머니의 느린 손끝에는 늦가을 찬바람 만큼이나~
    시린 삶이 베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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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촌의 정겨움이 있는 강구항
    코끝에서 느끼는 비릿하고 구수한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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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서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다

    젖갈을 파는 할머니~

    냄비와 반찬은 김치 한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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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 널린 오징어는 늦가을 오후 바람을 맞으며,

    따신 했살에 몸을 말리고 ~~

 

 △ 강구항은..드라마..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곳..

 사랑해(海)요  강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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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도 멈춰버린 갯바위에는 갈매기 떼들이 목을 움추리고 
    파도가 일어야 날게짖을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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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듯 가을은 가는가?
늦은 가을날, 청하골 계곡 청류(淸流) 위에 낙옆이 뿌려 졌습니다.

 

물 따라, 바람따라, 낙엽따라 걸었습니다

산허리를 돌때마다 단애의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12폭포를 따라
내려오다가 물줄기는 동해로 보내고~

 

나는잠시 천년고찰의 경내로 들어가
감로수로 갈증을 채우며 하늘을 바라 보고
마음의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나는 청하골 계곡을 비추는 가을 햇살 한 자락이 되고 싶고,
노송을 스치는 한줄기 바람이 되고 싶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 입니다.

 

청하골을 벗어날때

파란하늘 아래 만산홍엽 속에서

나는

한잎 단풍이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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