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보물 보따리를 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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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년 9월2일
○산행지 : 주왕산-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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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경북 청송까지 장거리를 가야 한다..
6시 30분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11시30분에 청송 주왕산에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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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들머리인 대전사에서 약 40분 보냈다.
호기심에 못이겨 이곳 저곳~~
그림도 담고, 사찰에서 풍기는 느낌도 받는다.
사진기 뷰 파인더로 본 보광전은 뒷배경이 되는 기암을 중심으로
한 눈에 가장 멋진장소(명당자리) 인것 같았다.
풍수는 잘 모르지만 직감에~~
대웅전 안에 부처님이 바라보는 위치가 ~~
명당자리가 아닌가?
그냥 그렇게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참고: 대전사 소개>>
고려 태조2년에 보조국사 지눌이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을 위해 세운 절이라는 설과
신라 문무왕12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는데
보광전 앞뜰에 세운 두개의 석탑에 새겨진 조각이나
주변에서 발굴된 불상과
유물의 연대는 통일 신라시대로 추측되고 있다고 한다.
++
△ 대전사와 뒤에 솟아 있는 우람한
기암(旗岩)과의 절묘한 조화
△ 대전사의 돌탑
△연꽃 항아리와 대전사
△대전사의 부도들
△ 주왕산의 상징~기암괴석과 대전사의 절묘한 조화~
~오늘 사진중에서 가장 멋스럽다고 생각되는 군요
간간히 내리는 비 때문에 그럴싸한
그림 담기가 꽤나 힘들었다.
왼손엔 우산을받처들고~ 오른손에는 사진기 조리개값~
셔트스피드~ iso ,스나이퍼 조준
~~오늘같은 날씨에는
그냥 편하게 눈으로만 산그림을 담아야 되는데~~
~ 에궁! 그래도 밥상을 차려야 한다.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ㅎㅎㅎ
(담 부터 비오는날에는 우산 서로서로 들어 주어
사진찍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사진에 취미가 있는사람이나, 산꾼과 함께 사진공부하면서
산행을 할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다카족이여~~빨랑 나타 나세요.)
대전사에서 받은 느낌이 너무 강렬하여,
~ 백련사 쪽으로 가다가 되돌아 왔다.
오늘 산행 코스는 백련사 쪽이 아니다~
어느 한곳에 몰입하면 그렇게 되는가 보다~
비가 오는 탓인지, 주왕산 등산객은 많지 않다.
△백련사 가는길
대전사에서 제1폭포쪽으로 오르다가
첫 번째 만나는 휴게소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주왕암으로 가게된다.
△주왕암 가는길 ~삼거리 다리에서 본 풍경
△주왕암 가는길
이 암자는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 하며,
안절이라는 별칭이 있기도 하다.
주왕의 혼을 위안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 한다.
문간채인 가학루는 중충 누각으로 되어 있고
기와는 이끼가 그윽히 끼어 오랜 풍상을
견뎌 온 듯 하다.
깔끔히 단장된 주왕암을 들어서서 200m 거리에 있는
주왕굴로 들어서기 위해 철계단을
따라 오르니, 간밤에 내린 비로 폭포수가 장관을 이룬다.
△주왕암
촛불이 켜진 주왕굴과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옛날 주왕이란 중국사람이 나라를 잃고
이곳까지 도망쳐 주왕굴에 은신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쫓아온 추적자가 절벽위에서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는데...
그래서 산 이름이 주왕산이고, 주왕굴이라고 한다.
주왕굴 안에는 간단한 제단이 있고, 굴속 구석진 곳에는
탱화(부처님의 불상 그림)가 안치되어 있다.
△주왕굴
굴 바로 앞에는 폭포가 �아진다.
글쎄....굴이라고 하니까 굴이지
주왕이 숨어 있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비좁다.
이런 철계단이 없는 고려시대에는 여기 주왕굴을 찾기란
불가능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밖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숨겨진 장소다.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니 손바닥만한 하늘과
깍아지른 절벽 뿐, 가까운 산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요세아닌 요세다~
또한 절벽 정상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는
제1, 2, 3폭포에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주왕굴 옆 폭포
주왕암에서 나오면서 오른쪽 산자락을 따라
1폭포로 나갈 수 있는데, 중간에 전망대 만나게 된다.
전망대에서 연화봉과 병풍바위, 시루봉이 멋스럽게 펼쳐 진다.
등어리 산우님들도 여기를 거처 가셨는지?
이곳에서 비경을 봤어야 하는데~~
학소대까지 이동하기 위해 부지런히 간다.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빵 한조각, 물 한모금을 마시고~~
먼저 떠난 안내 산악회 회원님들의 뒤를 따른다.
고요한 분위기이다.
△병풍바위
△시루봉
△ 함께한 산행식구들의 행복한 모습들!
오늘따라 왜이리 이뿌고, 넉넉한 분위기인지?
△학소대
제1폭포옆 절벽을 사이에 둔 트래킹 코스.
하늘과 절벽과 물이 어우러져
풍광이 아주 멋스럽다.
주왕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1,2,3폭포.
간밤에 내린 비로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이 엄청나다.
1폭포는 주변의 절벽과 조화가 아름답고,
2폭포는 가까이 다가설수 있어
그 앞에서 발을 담글수 있을 정도로 접근이 용이하고,
3폭포는 가장 규모가크고 웅장하여
멀리 전망대에서 바라볼 뿐이다
△제 1 폭포
△제 2 폭포
△제 3 폭포
에궁! 폭포 전망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이 흔들렸네요
△제 3 폭포 상단
++
주왕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그 유명하다는 주산지에 들렀다.
늦여름 주산지~~
주산지가 스스로 말했다
나는 왜이리 못생겼는가?~~
해 뜨는 새벽에 가야 그 진가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는데다 오후 5시의 주산지는~
그렇게 유명세를 타서인지
기대에는 어긋났다.
누군가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주산지 보러 여기까지 오는사람들 많은데
십중팔구는 실망하고 돌아간다고...
하지만 주왕산에 왔다가 덤으로
주산지 보는 사람들은 좋아라 하더라고...
영화의 멋진장면에서, 사진작가들의 멋스런 주산지의 표현,
방송매체에서 부추김으로
주산지는 좀 과장된것이 아닐까?
다행히 저수지 물이 많아 잠겨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어 행운이었고,
주왕산의 보너스라는것이
어울릴것같은 저수지라고나 할까.~~
△ 올가을엔 멋지게 담아 보리라
△ 주산지 축조 공덕비
공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덕비
둑을 쌓고 물을 막아 만인에게 베푸니 그 뜻을 알라!!
뒷면에는 '한일자로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니/
은혜가 많은 농민에게 흐르도다/ 천추에 잊지 못할 것인데/
오직 한 조각 비석만 남았구나'라는
내용의 한시(漢詩)가 새겨져 있다.
저수지 축조에 공이 큰 월성이씨 진표공(震杓公)의 공덕비다.
△주산지에서 빼 놓을수 없는것은
150 여년된 왕버들입니다.
왕버들 밑둥은 물에 잠기고
나머지위 부문은 물에 나와있어
신비감이 더해 감니다..
해뜨기 직전 산중호수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이라는데~
글쎄요~~
가을이 오면 산꾼의 마음이 달라질려나?
사진에는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 주산지에서 더 많은 식구님들을
찍어드려야 했는데
고놈의 왕버들이 물가로 유인하는바람에
대표로 담은
주산지의 인물들 입니다…
△150여년된 왕버들의 자태
늦여름 비를 맞으며
달려간 주왕산
이토록 아름다운 보물을 추억상자에 담으며
오늘 하루 결실을 맺습니다.
다시 돌아올수 없는
2007년 9월2일
역사속으로 보내고
또 다른 내일을 맞이 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의 삶을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을……”
그리고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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