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계속
소나무도 그 모양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적송처럼 쭉쭉 뻗어 양반집의 대들보로 쓰기에 알맞은 것이 있는 반면,
옆으로 드러눕거나 꼬부라져 예술 작품처럼 보이는 노송도 있습니다.
소낭구는 아무에게나 누드를 보여 주지 않습니다.
돈 많은 부자라도
권력있는 고관대작이라도
가진게 없는 가난뱅이 라도
소낭구 누드는 댓가없이 볼수 없습니다.
발품팔아
땀 흘려
산에 오른자에게만
누드를 보여 줍니다.
▶ 한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소나무, 바위, 잔설
▶첩첩한 산 그리메~
여름이건 가을이건 또 다시 오라 손짖 하는데~~누구랑 오지? 그냥 오고시퍼 하는
산님들이랑 오지 뭐!
▶암릉릿찌 구간을 통과 하는 산객들~
▶고사목 뒤로 보이는 도락산
▶소백산 능선을 바라보며 한숨돌림~
▶일명 누드 소낭구~~ 땀흘려 발품팔았더니 누드 소낭구와 뽀뽀도 하고~ 안아 보라고 하더이다.
▶소낭구는 아무에게나 누드를 보여 주지 않습니다.
돈 많은 부자라도
권력있는 고관대작이라도
가진게 없는 가난뱅이 라도
발품팔아 땀 흘려
산에 오른자에게만
누드를 보여 줍니다.
▶태풍에 부러진 적송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절벽을 피하며 이어지는 암릉이 게속 이어지고
잡아도 그만 그냥 내려서도 그만인 밧줄 지대도 지나고~~
▶날씨는 좋지 않지만, 조망은 도락산이 바로 옆으로 바라보이고 시원하게
터진 풍광은 가슴마저 확 열리게 합니다.
마음속 깊이 막혀 있던 말못할 응어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느낌입니다.
마음은 벌써 날짐승이 되어~ 두 팔을 활짝 편 채 황정산 상공을 높이 올라가
단숨에 백두대간 능선을 훨훨 나라 다닙니다.
바로 이런 곳에서 하산로에 위치한 원통암을 개창하고 머물렀다는 나옹선사
(1262-1342)가 지은 선시(禪詩)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풍광입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
3편으로 계속 됨니다.-------------------->
'산행 > 산행기(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선의 道를 배운 도락산 스케치(하산) (0) | 2007.03.12 |
---|---|
누드 소낭구 실컨 안아봤져(황정산-수리봉)<1> (0) | 2007.02.21 |
누드 소낭구 실컨 안아봤져(황정산-수리봉)<3> (0) | 2007.02.21 |
남군자산-선유동계곡 (0) | 2007.02.21 |
아! 어무이품, 지리산(1) (0) | 2007.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