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물결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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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목요일 남설악 안산의 멋진 단풍구경에.....
여독이 아직 몸속에 남아 있음에도
10월 첫주 일요일(7일) 정선, 민둥산 억새 숲 바람 소리를 듣기 위해 집을 나선다.ㅣ

 

 

 

민둥산 가는 길.....

오늘  귀인을 만날 징조 임에 틀림없다.

 

 

축제기간이라 사람이 많을 것 이라 생각 되었으나..
증산초교 입구에서 순조롭게 민둥산에 올라 선다.

 

 

 

그 사람들 틈에서. 나도 잠시 고개를 든다.

 

 

사색을 즐기는 사람은 억새를 찾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단풍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바람이 불면 억새를 찾아가봐.
저 멀리서 실어온 반가운 소식을 들려 줄꺼야"

 

뭔 기쁜소식이 있을려나?

 

 

 

가을을 맞은 민둥산 억새능선은 .....

이런 모습!

 

 

이 모습 그대로....

 

 

 

날씨좋고...바람과 구름과 억새
그리고 혼잡하지 않은 사람 숫자에 환호성을 지르고....

 

 

 

억새는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고.......

서로들 몸이 부대끼어도 싸우지도 않고.....

 

 

날이 좋아 축복 받은 하루

 

 

 

더 이상 하늘 문을 열 수 없는 억새 풀 숲 언덕......
구름 사이에서 얼굴을 내민 파란 하늘 가까이 서 있다.

 

 

바람에 춤추는 억새들..

 

 

바람....

                구름....

                          억새..

 

 

눈앞에 펼쳐진 모든 광경들을.....
작은 카메라 렌즈에 모두 담을수 없음이 참으로 안타까운 하루....

 

 

 

억새풀 속에 파묻혀 있는 순간 만큼은 모든 세상만사 다 잊고 포근함과 아늑함에 빠져들어....
마냥 드러눕고 싶은 어무이의 품을 느끼게 한다

 

 

나의 모습,당신의 모습, 이웃의 모습,
야외로 떠나서야 모두가 더 새롭고 아름답게 보일 것만 같은 그런 마음.......


 

 

점점 멀어져만 가는 ...

억새군락지

 

 

잠시 멈추어 버린 시선...

 

 

다시 뒤돌아 보고픈.....

둥근 산

 

 

짙어가는 가을 색

 

 

가야 할 억새길..

이곳에도 진 풍경

 

 

억새풀의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을 멈추는 가을.....

 


하루를 억새풀들과 함께 보낸 나도......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가는 저물녘.


 

 


 마음으로 전하는 가을편지 한 장을 .....
민둥산 억새풀밭에 내려 놓았다.....................

 

또 하나의 가을  한 복판에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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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님의 불로그에서 서리 해 옴

 

민둥산 등로에서 우연히 피터팬님을 만났다.

잠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반가움.....

 

짧은 만남이었지만 산행 내내 여운이 이어졌다.

피터팬님의 사진기로 인감도장도 찍었다.

 

또 언제 만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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