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물결 민둥산 ================================
10월 5일 목요일 남설악 안산의 멋진 단풍구경에.....
민둥산 가는 길..... 오늘 귀인을 만날 징조 임에 틀림없다.
축제기간이라 사람이 많을 것 이라 생각 되었으나..
그 사람들 틈에서. 나도 잠시 고개를 든다.
사색을 즐기는 사람은 억새를 찾고....
"바람이 불면 억새를 찾아가봐.
뭔 기쁜소식이 있을려나?
가을을 맞은 민둥산 억새능선은 ..... 이런 모습!
이 모습 그대로....
날씨좋고...바람과 구름과 억새
억새는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고....... 서로들 몸이 부대끼어도 싸우지도 않고.....
날이 좋아 축복 받은 하루
더 이상 하늘 문을 열 수 없는 억새 풀 숲 언덕......
바람에 춤추는 억새들..
바람.... 구름.... 억새..
눈앞에 펼쳐진 모든 광경들을.....
억새풀 속에 파묻혀 있는 순간 만큼은 모든 세상만사 다 잊고 포근함과 아늑함에 빠져들어....
나의 모습,당신의 모습, 이웃의 모습,
점점 멀어져만 가는 ... 억새군락지
잠시 멈추어 버린 시선...
다시 뒤돌아 보고픈..... 둥근 산
짙어가는 가을 색
가야 할 억새길.. 이곳에도 진 풍경
억새풀의 작은 움직임에도 마음을 멈추는 가을.....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가는 저물녘. 마음으로 전하는 가을편지 한 장을 ..... 민둥산 억새풀밭에 내려 놓았다.....................
또 하나의 가을 한 복판에서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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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님의 불로그에서 서리 해 옴 ▒
민둥산 등로에서 우연히 피터팬님을 만났다. 잠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반가움.....
짧은 만남이었지만 산행 내내 여운이 이어졌다. 피터팬님의 사진기로 인감도장도 찍었다.
또 언제 만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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