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고의 조망처 화악 중봉

(2011년 2월12일)

평택 안성 산사랑 산악회

 

 


깊은골 너른품...
그 품이 그리웠습니다.

 

인적이 드물면서도 깊은 화악산
오랜동안 꿈꿔왔던 그곳

 

눈덮힌 고봉을 바라보고
가슴에 새기며 그 길을 걸어 보러 갑니다.

 

젊은시절
내 인생의 싱싱한 젊음을 3년씩이나 보낸 곳 이지오

 

이곳의 눈길을 밟아 본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언제나 ...
그 설레임으로

 

 

 

1. 산행지 : 화악산 중봉(1142m) - 애기봉(1055.3m)

2. 산행일 :2011.2.12 (일요일)

3. 산행시간 : 후미 7시간

4. 날씨 : 흐리다가 맑음(약간의 농무)

5. 돌아댕긴 곳 : 화악터널 - 실운현 - 중봉 - 애기봉 - 애기고개 - 도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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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늘 그러했듯...

묵직한 배낭을 메고 컴컴한 새벽 길을 나섭니다.

 

이마트 앞 정류장에는 허연 입김을 내 뿜으며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들네요
아후스, 오래만에 만나는 저수지....

 

100년만의 폭설이라는 강원도 근처이니
곁불이나 쬐어도
흰 옷입은 화악을 볼수 있지 않을까?

 

38국도를 따라 가평군에 들어서니
꾸무리한 날씨에 힘 없는 해가 눈을 지긋이 감고
갑자기 내 눈에 돗수높은 안경을 끼워 주네요

 

오늘은 조망 꽝 입니다!
언뜻 들려 오는 불루힐님의 목소리

 

지난주 애기봉 능선 눈길에는
 묏돼지 발자국만 달랑 남았다는데

 

누가 러셀을 할지?
다리가 긴 저수지가 러셀하면 하면 다리짧은 사람들 힘들테고

버스속에서 이런저런 산꾼들의 이야기가 들려 옵니다.


벌써 화악터널에 도착했나 봅니다.


화악터널 군도에서 바라본  화악
마음만은 벌써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네요

 

 

구름아 구름아!  
바람불어 좋은날...
응봉이 반갑게 손을 내 밉니다.

 

분단의 아픔! 그 흔적을 지나가며 길고도 짧은 길을 내딛어 봅니다.

지루하고 긴 군도!


다시 군인이 된 기분으로  이길을 ~~

하얀 눈밭을 지치며 군도따라 느긋하게 오름 합니다.  


  
격동의 70년대 말  군화싣고 철모쓰고 넘나들었던 화악산!  
  

산마루  작은 골 사이로  
6.25 불발탄을 허리춤에 반쯤 박아놓코 사는 큰 나무  
  
 
행군하다 지쳐 잠시 누운 자리옆에서   
인민군인지 국군인지 모르지만  이끼만 덮어쓴
슬픈 해골을 보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  
물에 불린 건빵


빼치카.....

군화발에 라면 올려 놓으면 끊여 진다는
지독한 행군

 

이런 곳에서
싱싱한 젊음을  3년씩이나 보냈네요

 

 

 화악산은 정상(1,468m), 화악산 중봉(1,450m), 화악산 응봉(1,436m) 3개의 산봉우리로 한나의 산群을 이루고 있지요  
도마치 고개에서 석룡산(1,155m)을 지나는 능선상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응봉(1.436.3m)을 지나고  


촉대봉(1.128m)에 이르러 다시 동쪽으로는 이어지는 능선은 

몽가복계(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거쳐 삼악산에서 북한강까지 이어 집니다.    


 

 


또 다른 능선은 중봉에서 남쪽으로 뻗어 가는 능선은 애기봉(1,055m)과 수덕산(794m)으로 연결 되구요
그 오른편으로는 명지산과 연인산이 어께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 응봉능선
   언제쯤 저길을 따라 바람처럼 걸어볼수 있을까요?

 

 

▲ 중봉 오름길 군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 촉대봉과 그 너머 저끝에는...
   몽가북계가 또 하나의 커다란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 처음이라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요

레이더 기지있는곳이 북봉

 

 

▲앞으로 흘러내린 골짜기가 조무락골

 

 

▲저 마루금 끝은 어디일까?

 

 

▲ 손잡힐듯 말듯 명지와 연인

 

 

▲ 몽환적인 산그리메
   이리도 아름다울수가?
  꿈같은 시간이 흘러 갑니다,.

 


▲ 아름답고 소중한 나의 길
   


▲ 애기봉으로 가면서 서쪽으로 바라본 명지산의 마루금  


 

▲ 바람이 잦아든 애기봉 능선을 따라 길을 이어 갑니다. 

  

 

 ▲ 희미한 주능선길로 발걸음을 이어가고

눈길과 얼음 ...
산길은 조금씩 거칠어 지네요

 

              

  ▲ 속세의 고단한 삶은 잠시 접어두고

( 불루힐님!)

 

  
▲ 전망바위에서 화악산 정상과 중봉 조망

(아후스님과 후레지아님!)    

  

 

▲ 애기봉

    몇시간 내림질 한것 같은데 해발 1,055m

 

 

 

▲ 애기고개 안부 직전에서 바라본

응봉 촉대봉 능선

 

 

▲ 참! 사는게 뭔지?

 

 

▲ 애기고개

수덕산으로 가실려는 불루힐님!

 

 

▲ 산과 사람들!
산에서는 산을 닮아가고...산이 되는 가는
산우님들!

 

 

▲ 내려 오면 다시 오르고 싶은 山  
화악을 벗어 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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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 중봉!  
그림이 좋은데
너무 좋은데  표현 할 방법이 읍네요

 

미친산꾼들만  간다는 눈길 애기봉 능선이라
잘못되면 떡실신 될까봐!

 

몸을 사렸는데
땀흘려 올라간 보람이 있었네요

 

                                                                        화악 중봉 에서

                                                                                                안성산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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