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산 신선봉(神仙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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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산마루 산악회) 
 
삼월 초닷세
마음은 봄마중 하러 남도의 끝자락을 향하는데…
 
작년 봄 조령[鳥嶺] 부봉에서 바라본 파도치는 산주름이 
 더 큰 너울되어 다가 오면서…
 
오늘 역사적인 그곳의 산 줄기를 다시한번 더 흝어보고자
조령으로 떠남니다.
 
 새 조차 힘들게 넘나들 정도로 높고 험하다는 문경세재 조령[鳥嶺]
조선조 500년동안이나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 역사적인 그곳의 산 줄기를 다시한번 더 흝어보고

조상님들이 남겨 놓은 흔적을 찾아 몇장의 사진과 함께 끄적거려 봅니다..

 

 

○ 오른 산 : 신선봉(967m),  마역봉(927m)
○ 위 치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충주시 수안보면


○ 산행일시 : 2011.03.05. (토)
○ 날 씨 : 오전흐림, 오후 하늘엔 구름 조금(약간의 연무)


○ 산행코스 : 고사리마을 황토방 앞 -레포츠공원 -뾰족봉 -할미바위 -
               793봉 -서봉(933) -안부 - 신선봉 -삼거리 - 923암봉 - 마역봉
              -조령3관문(조령관) -조령산휴양림매표소 -출발지점 
 

 

레포츠 공원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최선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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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의 외국인 한분이 앵글에 들어 옵니다.
절 하는 자세는 익숙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레포츠 공원 왼쪽으로 산길이 열림니다.


 

북밭은 지나 능선에 올라서자
올망졸망 눈앞에 펼쳐지는 조망

그러나 기상청예보와는 달리 검은구름이 가득한 하늘

 


할머니의 머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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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는 할머니!
누군가 머리핀까지 끼워놓고 
 

 

앵글은 나도 모르게 그곳을 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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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세월을 초월한듯

갈색의 색 바랜 자연 속에

아직도 파란  품격으로 고고하게 서있는 고사목...

 

 

조령산에서 깃대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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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나올즈음
눈 앞에 나타난 산그림
점점 열리는듯 한 하늘

 

 

얼음꽃!

그리고 열려있는 파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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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산제에 내려 오신 산신령님의 배려인 듯…

 

 

오랜만에 마주한 파란 하늘
한참을 바라보는 구름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계절
봄내음이  짙어져 가는 신선봉 자락 

 

 

땀흘려 오른자 만이 누릴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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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휘저으며 자연 속으로 묻혀가고,

 


조령!
조선조 500년동안이나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 과연 


 

 

산 속에 묻혀 본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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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이 하는 일에 순응하고 수용하는 무심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 고개를 숙이며, 무릅을 낮춰 봅니다.
 


파도치는 조령의 산주름이  더 큰 너울되어 다가 오면서
떠나는 겨울 나그네의 멋진 미소를 바라보면서

 


한마리 새가 되어 조령을 날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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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능선과 맞닿은 곳의 쪽빛 하늘

파아란 그 빛깔에 애잔한 그리움이 배어 있네요.

 

 

조령의 산너울에 취해서 고개를 떨구었더니

눈앞에도 이런 아름다움이...

 

 

주흘산과 조령산이 마주보며
그 중간 깊은 골에는  詩가 흐르는 옛길이 이어지고..


 

지나처 온 산군
그 길은 늘 아름답고 아쉬 웠으니...

 

 

대간길은 마패봉에서 조령으로 내림질해서….
깃대봉과 신선암봉을 거쳐 조령산과 이화령으로 이어지는 산길

 

더 욕심을 부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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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점점 열려져 가는데

더 기다려야 만날수 있는가?

 

 

점점 선명해져 가는 조령의 산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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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비켜 줘야 할 시간
마음은 이곳에 두고 

 

 

아쉬운 겨울 나그네의 이별행사...
눈앞에도 이런 아름다움이...
 

 

 

가야할 마패봉과 하늘재로 이어지는 대간길

 

 

 

아련히 보이는 월악과 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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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달린 큰 북!....북바위산

앞만 보고 걷기에는 너무 아쉬운 그림


 

 

얼음꽃 소나무사이로... 하늘재가 아스라이

 

 

발길은 앞으로 나아가지만

마음은 이곳에 남아 ....

 

 

신선봉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 내려서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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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이 본대에서 탈영?

눈앞에 보이는 뽀죽한 봉으로 하산 가능할까?

 

미지의 샛길을 ....

새로운 조령의 얼굴을 만나 봅니다.

 

 

아! 점점 다가서는 조령의 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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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살고 싶어

천하를 얻은것 같은 마음이 부유한  한때를 ....

 

 

내내 마주보며 함께 걸어 주었던 
 부봉과 주흘산...

 

 

부봉과 주흘영봉을 뒤로…….
마이웨이 
 

 

꿈엔들 잊어리요

 

 

점점 사라져 가는 조령의 하늘 
 

 

저멀리 연풍...연무속에 아련하기만

 

 

 눈가린 산!
이젠 소나무들만 가까이...

 

 

다시 詩가 흐르는 그곳 문경세제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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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신작로 같은 흙길이 주흘관--조곡관---조령관까지 약 6.5㎞나 이어지고
 길섶에는 시대를 풍미했던 묵객들의 시가 목석에 새겨져 있었지요. 

 

과거 길에 오른 선비와 임지 행차 길에 나선 목민관에게
또 다른 세상을 만나기 위해 넘어야 할 새로운 고개…

 

.문경세재

 

 


봄내음이  짙어져 가는 신선봉 자락에서 
파도치는 조령의 산주름이 

 

더 큰 너울되어 다가와  
암봉과 겹겹이 늘어선 능선의 아름다움이 눈에 선하네요
 
주흘산과 조령산이 마주보며
그 중간 깊은 골에는  詩가 흐르는 옛길이 이어져서.. 


지리의 포근한 산너울
설악의 화려한 능선과는 달리 
 
그 어느곳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우리네 山의 아름다움이

 

그곳

조령[鳥嶺]! 에 있었네요

                                                                                                        조령산 신선봉에서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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