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산 칠장사를 찾아서
토요일 오전 집안일을 보고 오후에 안성 칠장사에 잠시 들렀습니다.
칠장사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현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성중앙산악회 (서운산에서)
산신제를 위한
제수용 물품운반
산신제 의 모습
========================================================
칠장사는 선덕여왕 5년(636)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으며
고려 때 이곳에서 수도하고 입적한 혜소국사가 현종 5년(1014) 확장 중수했다 합니다.
칠장사 당간
칠장사 주차장 가기전 동네어귀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세 개밖에 없는 철로된 당간지주라 합니다.
당간지주란?
절에서 부처님의 위엄을 나타내는 깃발 등 각색 깃발을 게양하던 것으로 대개 절 입구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3개의 철당간지주중 국보급은 청주에 있으며
보물급으로는 공주 갑사에 있는 당간지주이고
칠장사에 철 당간 지주는 제조연대가 확실치 않아 유형 문화재 3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안성 칠장사 당간지주가 우리나라 3대 당간지주라니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일곱 도적이 도를 깨달았다는 칠장사(七長寺)
본래는 칠장사(七長寺) 가 아닌 칠장사(漆長寺)라고 불렸다 하는데 해서
고려 때 혜소국사(慧炤國師)의 제도를 받은 일곱 도적이 도를 깨달았다고 하여+
칠현산(七賢山)이 되고, 나중에 칠장사(七長寺)가 된 곳이라 합니다.
또한 칠장사(七長寺)는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구요
임꺽정의 촬영장소 이기도 합니다.
칠장사 경내에 들어서면 사자같이 생긴 개가 방문하는사람을 반겨 줍니다.
벌써 여러해를 지키는 칠장사의 명물 이지오
지금 소피를 보고 있네요
칠장사는 여느 절에 비교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눈여겨보아야 할 문화재가 많은 곳이지오.
안성에 살고 있는 저도 칠장사에 이런 문화재가 있는줄은 잘 몰랐거든요
철당간은 전국을 통틀어 몇 안 되는 것이구요
천왕문의 사천왕상은 진흙으로 빚어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기단 위에 서있는 맞배지붕의 대웅전 안에는 고려시대의 동종,
인목대비가 쓴 「금강명최승왕경」과 친필 족자가 있습니다.
<보물 제1627호>
칠장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인목왕후어필 칠언시(仁穆王后御筆七言詩)
老牛用力已多年(노우용력이다년)
領破皮穿只愛眠(영파피천지애면)
犁耙已休春雨足(려파이휴춘우족)
主人何苦又加鞭(주인하고우가편)
늙은 소는 힘을 쓴지 이미 여러 해.
목이 찢기고 가죽이 뚫려 다만 부처의 자비스러운 눈뿐이로구나.
쟁기질과 써레질이 이미 끝나고 봄물은 넉넉한데,
주인은 어찌 심하게 또 채찍질인가?
부도탑과 칠장사의 빛바랜 모습 입니다.
늘 곁에 있으면서 없는듯!
칠장사를 지켜 주는 부도탑인것 같은데~
칠장사에는 괘불 두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국보 296호로 지정된 오불회쾌불탱이고,
또 하나는 보물 1256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불회괘불탱 이라고 합니다.
오불회괘불탱은 영창대군의 어머니인 인목대비가 서기 1628년에
이 곳 칠장사에 하사하신 아주 귀중한 괘불로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괘불 중 세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홍명희 장편소설 임꺽정전에는 임꺽정이 이곳 칠장사에 계신 갓바치 출신 노승 병해대사의 제자가 되어
정신교육과 무술을 익혔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고
현제 칠장사에는 꺽정불이 남아 있습니다.
칠장사 경내에 있는 석탑의 모습입니다.
윗 부분이 일반적인 석탑과는 달리 특이 합니다
대웅전에서 나한전으로 올라가는 길 입니다.
또한 칠현산으로 올라 가는 등산로 이기도 합니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
나한전 오름길에서 바라본 칠장사의 모습 입니다.
안성에 오시면 칠장사에 한번 들리십시오
임꺽정 촬영도 이곳에서 했구요
보물이 많은 사찰인데도 불구하고
입장료 받지 않더군요.
칠장사 혜소국사비<보물 488호>
혜소국사비는 기록에 의하면 이곳에 탑비와 9층의 부도탑이 있었다고 하며
서기 1694년 이절이 불타고 파괴될 때 없어졌다고 합니다.
나한전
이곳 나한전에는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합격 기원합니다.
일곱현인의 화신을 봉안한 나한전은 어사 박문수가 기도 드리도 장원급제를 한곳으로 유명 하답니다.
어머니가 만들어준 조청으로 만든 유과를 이곳 나한전에 공양하고 갔던
박문수의 꿈에 과거시험의 시제가 그대로 나와 급제했다고 전하지오
나한전과 나옹송!
500년 지기 친구
우리는
외롭지 않아요
칠장사 나옹송
나한전 뒷편에 있는 이 소나무는 나옹스님이 심었다는 설화가 전해내려 옵니다.
(높이 8m둘레 2.1m 둘레인 나옹송은 1997년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
칠장사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의
소망을 빌어 봅니다.
칠장사 당간지주를 뒤돌아 보며
칠현산을 벗어 남니다
포근한 날씨로 외로운 겨울 나그네와 함께한
안성 칠장사의 소경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