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안성 고삼호수의 새벽)  

이번주는 산엘 가지 않고 가까운 고삼 저수지에 댕겨 왔다.
아침잠이 많고 부지런하지 못해서 새벽에는 못 일어나는데
핸더폰이 고장이 난건지~ 새벽 4시에 이상한 소리를 질러댄다.

우이쒸!~


잠도 오질않고, 청승맞게 불로그에 들락날락 하다가
문득 고삼저수지에 가고싶어졌다.

후다닥! 사진기랑, 우유한개 포도 한송이만 달랑 들고 출발~

 

 

 가까이 살면서도 1년만에 찾아갔다.
집이 안성이니 승용차로 15분정도 걸린다

귀찮아서 세수도 하지 않고~~~출발

 

5시 30분쯤 고삼저수지 찜해둔 장소에 도착해서
먹이감을 구하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고요, 적막, ~너무 일찍왔나
낚시꾼도 출사나온 진사들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이 떠날준비를 하시고
 잘 댕겨 오세요 내일 또 봐요

 

 날이 밝으니 어둠의 신비함이 사라질듯!

 동네 할아버지는 오늘도 새벽공기를 가르면서
일터로 갑니다.

 

 

 오늘은 물안개 대신 허연 박무가 앞을 가린다.
 그런데 내 눈에는 박무도 아름답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사진은 물안개가 피어나는

 2008년 10월 17일 새벽에 담은 사진이다,

물안개가 많이 피워 올랐던 기억이 난다.

 

 해는 금방 높이 솟아 오른다.

 

 

 

때로 선명한 것보다 희미한 것이 더 매력적이다.
물안개 자욱한 새벽의 고삼저수지처럼...
아니 박무가 가득한 고삼 저수지 처럼

 호수아래 물속에서 해가  얼굴을 내 민다.
 낚시좌대 에서 졸고 있던 청둥오리가
반쪽 눈으로  째려보고 있다.


와! 잠자는데 깨우노?

니네는 잠도 안자냐?
공일 날인디!~

 

영화 '섬'의 배경이 된 후 더욱 유명해진 고삼저수지의 풍경.
'섬'이라는 제목처럼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저마다 하나의 섬같다.

 

말 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는 사람들.
 

 

저들이 낚는 것이 물고기인지, 시간인지, 미련인지, 추억인지...
낚시도 낚시지만, 그보다 혼자만의 사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낚시꾼을 맞을 준비하는 아자씨!

제발 낚시하는 사람들 사진좀 담지 말아 달라는 부태기를 한다.

나는 뒤통수만 담는 당게요! 

  

 

 

 고삼저수지 새벽사진도 담아보고
가을이 얼만큼 왔는지 확인도 해 볼겸 ~

 

 

 

 10월에 다시 올거야~

몽환적인 물안개를 만나러~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손바닥 같이 훤한 고삼지를 둘러보고

사진담고 집엘  돌아 오니 8시40분!

다시

zzzzz 

  

철 이른 가을~

열심히 물들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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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엔 안성에 있는 고삼저수지 함 다녀 오세요
물이 가득해서 반영도 좋고, 물안개도 잘 피워 오른 담니다.


경기도 안성군 고삼면 월향리에 위치한 고삼저수지는
영화‘섬’(김기덕감독)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담니다.

 

10월 쯤이면 물안개가 피워 오르기 시작해서
그림같은 풍경과 더불어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육지 속의 섬이라 할만큼 고즈넉하고 한적해 주말이면 강태공들과 진사들의
발길이 바쁜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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