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무게로 고요함이 더해지는 밤.
별들은 반짝이고
밤에 우는 새들이 간간이 밤의 침묵을 가른다.
침묵의 소리는
새들의 밤 울음 소리로 더더욱 선명해 지고,
별들 사이의 까만 허공으로
침묵은 그 무게가 더해 간다.
별을 따기 위해서는
길다란 사다리를 오르고 길고 긴 장대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별을 따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단지 맑은 마음으로 별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별빛에 취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은 채로
밤 허공 속에 묻혀만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반짝이는 별들 모두
가슴 속에 은빛 보석으로 내려 앉아 있다.
가슴은 밤하늘이 되고,
몸은 커다란 우주가 되어
은하수가 마음을 가로질러 흐르기도 한다.
눈을 감고 내 마음을 바라보기만 하여도
별들은 그 곳에서 빤짝이고 있었다.
아하! 별은 이렇게 따는 거였구나.
가슴 한 가득 주워 담은 이 많은 별들을……….
현실을 떠나 상상 속으로 나래를 펴 몽상 속으로 빠져드는 그 순간,
별들은 밤 하늘의 영원 속으로 모두들 되돌아가 버렸다.
내 안에서 빛나던 진리의 조각들이 밤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다.
그렇게 진리는 가슴을 스쳐 갔다.
그렇게 진리는 옷자락 살짝 젖혀 속살을 내보일 듯 하다가는
“지금”이라는 보물을 잃은 순간 사라져 버렸다.
별을 따기 위해선.....
허공 속에 손을 휘저으면
금새라도 별빛이 묻어날 듯 별들이 가까이 있는 곳.
밤하늘의 맑은 허공 속에
금새라도 쏟아져 내릴 듯 별들이 알알이 박혀 있는 곳.
밤하늘이 아니라 별하늘이라 부를 수 있는 곳.
때묻지 않은 자연과 가슴 속의 순수함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곳.
“지금”이라는 보석을 가슴에 품을 수 있기도 한 곳.
아! 별을 따려거든 여기로 또 와야지……..
세상은 고요하고
별들은 초롱초롱 눈빛으로 윙크를 한다.
/ 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