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겨울바다 정동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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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0년 12월 11일(토)
◎ 날 씨 : 바람불어 좋은 날(맑음, 강풍)
◎ 산행코스 : 안인주차장 - 산성 - 삼우봉 - 궤방산 -정동진
◎ 평택 능선산악회 송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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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누군가 연인들의 성지라고 하더군요..
80년대 초 연인들의 성지가 강화 석모도, 강촌~????
돌아 댕기다 보니, 추억이 묻어있는 곳으로 가게 되네요
2년전 겨울에도 여기 이 자리에서 정동진 겨울바다를 바라보고, 옛 추억에 잠기곤 했었네요
바람불어 좋은 날 입니다.
동해바다 파도는 늘상 변하지 않고 출렁 되는군요
돈도, 명예도, 사랑도 ~모두 역사속으로 묻어두고 이젠 마음이 넉넉해 지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행복이 아닐까요?
썬쿠루즈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정동진 앞 바다
정동진 역
정동진! 해돋이,
또 광화문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동쪽에 있는 나루터,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나 봐요.
TV드라마 '모래시계' 의 촬영장소요, 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시골풍경의 역사와 기차라는 낭만적인 경치를
갖추고 있답니다.
일단 정동진 역에서 주변을 딜다보고 해변가를 걸어면서 모레시계 공원으로 내려갑니다.
글구, 정동진 조망대인 썬쿠루즈 호텔에 5000냥 내고 들어가서 한바쿠 해 봅니다.
에구! 안성에서 정동진 오고 가는데 8시간, 뒷풀이 송년산행 점 찍는데 2시간 산타는데 3시간
뭐! 사진담을 시간도 읍네요
일단 귀경한번 해볼까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션 합니다
저 사람둘은 지대로 감상하는듯 하네요
검푸른 파도속에 빠졌습니다.
떡 본김에 제사 한번 지내 보자는데
ㅋㅋㅋㅋㅋ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는 연인들!
아마 우리 나이쯤 되었을때 할이야기 거리가 많을것 같지요?
나홀로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레이더에 걸려들면 가차없이
마구마구 눌러 되는데 아는지 모르는지!~ㅋㅋㅋ
이거슨 어드메 남태평양 괌인가 암튼 달력에서 보는 그런 풍경 같네요
빈 의자는 객을 기다리는데!~~ 에구 의자에 앉으실 손님은 기다릴수도 없고
주어진 1시간안에 모든거슬 눌러 버려야 하니
2시30분까정 주차장에 모여야 횟집으로 이동해서리 송연산행 점을 찍는다 카니까?
번개불에 콩꾸어 먹드시 속전속결 로 사진담아 ㅎ ㄷ ㄷ ㄷ ㄷ
저 진사님은 무거븐 카메라에
든든한 삼바리
또 다른 대포를 어께에 걸쳤네요
에구! 사진은 저렇게 담아야 하는데
몇년후에 저런 폼으로 사진좀 담아 봐야 하는디~
어허!
일찌감치 정동진의 추억이 시작되는군요
이거슨 좌우로 이동이 불가능한 구도 입니다.
요즘 새로 지은 듯 하네요
2년전에는 없었는데~~~
정동진에 가면 가장 먼저 정동진역 오른쪽 언덕위에 배로 지어진 콘도, 썬쿠르즈 리조트가 눈에 들어옴니다.
이곳에 조각공원이 있구요..
바람불어 좋은날!
바로 오늘 입니다.
공짜모델님들이 보이네요
사람이 없다면 좀 삭막할 텐데~ㅎㅎㅎ
변함없는것 자연 입니다.
고독을 씹고 있는 소리가
철석 하는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들려 옵니다.
지천명 나이쯤 되면 틀니 해 넣어야 할것 같네요
선쿠르즈 입구 상징물
했님 하고 숨박꼭질!
정동진을 제대로 보았다고 하려면 이곳을 올라가 보아야 하는데 생돈 5000냥 내고 드러 갔읍죠
처음부터 차근차근 ~
정동진 썬쿠르즈 호텔입니다....
가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산꼭대기에 지은 선상 호텔입니다...
앞쪽 둥근것이 전망대레스토랑이고요..
그밑이 전망대입니다.....
사진에서 원형으로 보이는곳이 스카이라운지
입니다.
360도 회전을 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고 합띠다.
차를 마시며 정동진의 여러곳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
날씨가 춥고 바람이 거세어 사람들이 뜸 합니다
공짜 모델님들이 나타나길 기다려 보는데~~
요기가 일출보는 장소인데, 떠오르는 벌건해가 조기 위에 올라가는 그림을 상상해 봅니다요
깊고 푸르게 다가오는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에 쌓였던 일상의 묵은
찌꺼기들이 일순간에 사르르 녹아 내리는듯 한다.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썬쿠르드 호텔 주변~
겨울이라 야자수가 얼지 않게 천으로 꽁꽁 동여멘 모습도 볼거리였지만
입구에 전시된 작품들의 규모나 수준이 보통이 아님을 놀라면서
현대조각품과 장승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내 몸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잡았습니다.
정동진 해안은 세계 어디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뜻 합니다.
바닷색깔 에머랄드, 파도 압권 입니다.
시원하게 들리는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가 유난히 귀에 즐겁게 들리며
여유로움속에 내가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아마 이곳에서 일출을 보면 ~~`
보고 또 보고
바람 엄청 불어와
카메라 들지도 못할 정도 입니다.
얍!
시원하다기 보다는 춥습니다.
아! 이곳에서 더 있다가는 동태가 될것 같아
철수 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정동진이 경관은 압권 입니다.
요기서 정동진을 내려다 봐야만, 10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고나 할까요?
약속이란 뜻의 조형물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 든든하지 안습네까?
연인들이 자주 들락날락 하는 이유를 알겟네요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정동진의 바다색은 아주 아름다운 비취빛이었습니다.
모래사장의 은은한 기운과 어우러져 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금 연인들이 데이터중 뽀뽀하고 있으니 처다보지 말라는 경고표시?
두사람의 손바닥
그사이를 비켜나서 썬쿠루즈호를 바라 봅니다.
어허! 어저녁에 밤세 술마신 포시가~~~~~아니고 표시가~ㅋㅋㅋ
정동진은 그냥 정동진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취빛 바다를 생의 터전으로 삼아 조각배처럼 살아가던 어민들의
투박한 모습이 있었던 정동진이면 좋겠습니다.
파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금기 머금고 비바람을 참고 견디던 해송이 서 있던 정동진역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래시계, 썬쿠르드 호텔, 고현정 소나무
,~~정동진을 전국의 유명명소로 만든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모래시계도, 고현정 소나무도, 썬쿠르즈 호텔도 모두
인위적인 조각물.
80년대 초 그때의 소박한 정동진이 그리울 따름입니다.
80년 초반! 그시절 그 추억의 정동진을 상상하는 중년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자연은
검푸른 파도 처럼
자연 그대로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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