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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들의 쉼터를 찾아서(두타-청옥-무릉계곡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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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 행 지:두타산-청옥산 무릉계곡
2.소 재 지:강원시 동해시
3.날 짜:2007년 6월30일~7월1일(무박)
4.기 상: 흐림(장마기간)(종일 비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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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폭포 상부 1~2단 입니다`
청옥산의 묵은때를 청소하는 첫 장마비라 그런지~
물 색갈이 약간 거시기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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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마지막 밤 23시
안성 의료원 앞에서 ~ 두타-청옥까지 데려다 줄 버스를 기다린다.
며칠동안 뉴스 시간마다 마다 귀가 달토록 들었던 장마비~
쩝! 비가 가져다 주는 아름다운 풍경!
비오는 山寺(삼화사), 호젖한 산길
계곡을 가득채운 물살과 폭포
두타-청옥의 무박산행 밑그림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무거운 삼각대와 사진기를 챙기니
발토시, 판쵸우의, 배낭덮게, 배낭속에는 김장용 비니루~
우산~ㅋㅋ
배낭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당초 카폐에서 공지했던 산행코스가 약간 바뀐것 같다.
댓재에서 두타~청옥~고적대 하산(A코스기준)
이것은 대간길 코스가 아닌가?
△7월1일 새벽 4시 장마비가 내리는 댓재등대 모습 입니다~
오늘따라 외로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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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재에 내려서자 빗줄기가 굵어졌다..
오늘은 하눌님이 잠깐 실레를 참기를 간절히 원 했건만
어저녁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없다.
내리는 소낙비에 내 마음이 젖어 기분이 꿀꿀하기 보다는
에이! 비야 왕창 쏟아져라~
젖는것은 마찬가지
ㅎㅎㅎ 아무리 비가와도 완전 무장 준비 했거든요~
이중 삼중 ~
내심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편안한 마음으로
A, B, C, D 코스도 아닌 스폐살 코스로
오늘 7시간 동안 내리는 비를 즐기면서
속세를 떠난듯한 무릉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피곤함도 잊고 정말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고
해피한 하루였습니다.
자! 지금부터 저와 함께 두타-청옥 무릉계곡의 여행을 떠나 볼까여~
▲비내리는 山寺(삼화사) 입니다.
앞에 보이는 두타산 줄기에 안개가걸리고
정말 조용 합니다.
이른 아침에 비내리는 山寺 ~대웅전에도 요사채에도 스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요사채 옆에서 개 두마리만 산꾼을 힐끔 힐끔 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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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시간이 준 선물들
요사채 위 두타에 걸린 운무
삼화사 대웅전과 3층 석탑
그리고 정겨운 돌담길~
많은 절을 방문 했지만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 입니다.
입산하는 사람보다
하산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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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정과 삼화사 입구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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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버린 쓰레기인줄 알았는데~
버섯 이더군요
++++무릉계곡 입구에 있는 무릉반석은 그 넓이가 약1,500여평으로
약1,000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무릉반석에 새겨진 기념명자의 석각은 선조들의 풍류를 보는 듯 한데
조선 선조 4대 명필중의 한 분인 양봉래 (양사언)가 남긴
"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초서 12자
(의미: 여기는 신선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 열리네.),
"辛美仲春 玉호居士書"등의 석각이 유명 합다고 합니다..
금란정에 앉아서 무릉계곡과 무릉반석, 삼화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온갖 시름이 다 날아갑니다.
무릉도원이 정말 있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런지요.
장마로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여
바위에 각인된 양사언의 글시체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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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사 앞 개울가에 고목 입니다.
삼화사에서 입장료 열심히 받으시고
이런 고목도 천연기념물로 등록해서보호좀 해 줬으면 졸겠네요..
그냥 개울가에 방치?? 산꾼들은 기억 하죠?
고목이 주는 즐고움을 ~
▲비내리는 山寺(삼화사) 입니다.
앞에 보이는 두타산 줄기에 안개가 걸리고
정말 조용 합니다.
이런 맛에 산을 찾나 봅니다.
▲ 첫번째 사진은 멀리 산꼭대기에 폭포는
중대폭포 입니다.
실제 산중턱에서 내리 쏟는 폭포의 모습은
대단 했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울렁 거립니다.
무릉도원 ~정말 이름 잘 지었습니다..
▲ 쇳물을 비우는 듯한 용추폭포 2단의 모습입니다.
오늘 정말 운 좋은 날입니다.
비와 두타-청옥이 만들어낸 이런모습 꽤나 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첫 장마라 겨울동안 쌓여있던 낙옆등 산때들로 물의 색갈이 누루스럼 합니다.
장마가 끝나면 하얀 폭포가 되겠지요
++
▲ 좌우쪽 부터 학소대, 쌍폭중 두타에서 내려오는 폭포,
용추폭포(2단) 이상 반토막이 되었습니다.
에궁! 28-105MM 헝거리 렌즈를 가지고 왔더니만
~ 요모양 요꼴 입니다.
4-4 면에 똑딱이로 허접스럽지만 쌍폭을 해결 했습니다.
그래도 죽어도 준치라고 SLR의 물줄기(F14, 1/8s, ) 가닥이 틀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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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비에 불어난 물줄기~
무서운 기세로 천지를 압도 합니다.
두타에서 온 수컷과 청옥에서 내려온 암컷이
하나가 되는 순간
폭발 굉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이리저리 무정형으로
튀는 작은 물방울들!~
새로운 새상을 맹글어 내려는 즐거움이요~
즐거움의 뒤안길에 깔리는 책임과
의무와 아픔도 있으리라
음양이 합쳐져 절벽과 계곡을 지나더니
시끄럽던 물소리는 잦아들고~
유월의 푸르름속에서 계곡의 물은
조용히 동해로 나아 갑니다.
오늘 폭포속에서
음양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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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한 적송~산꾼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산꾼은 소나무와 친구 입니다.
오늘도 소나무와 뽀뽀하고 껴안고
~氣를 엄청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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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에는 희망이 있고(쭉 벋은 다리)
살다보면 때로는 좁은 다리를 만나기도 하구요
나이 들수록 자연의 힘을 빌려~소원을 빌어 보기도 합니다.
오늘 사진의 주인공은 6,000번 방문자를 기념하여
나그네님을 클로져 엎 했습니다.
나그네님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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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의 발자국에 나의 발자국을 포개다~
여기가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도원이 아니더냐?
바위에 올라 물 한모음으로 목을 축이고 더위를 식히고
산세를 굽어보니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정말 찹쌀궁합이 아니던가?
오오! 잊지못할 이 아름다움이여!
가져온 베게에 바람을 넣고~ 바위에 판쵸우의를 깔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왼족에는 두타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오른쪽에는 청옥산에서 내림질 하는 물소리~
얼마나 많은 발길이 이곳을 스첬을까?
여기 신선봉을 처음 올랐던 예 선조산꾼으로 부터
오늘 나에게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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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만난 山 식구 입니다.. 누군지 모르나, 저와 함께 신선을 발자국에 우리의 발을 포겠습니다.
++++++++++++++++++++++++++++++++++++++++++ 인기척이 나서 잠을 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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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사람이 올라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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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 안성산꾼님 여기 웬일 입니까? | |||
우리는 평택에서(한걸음 산악회)에서 왔어요. | |||
어허! 이젠 베레모를 안쓰도 알아 보네 그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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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같은 오이 한조각을 받아 달게 먹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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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잘까? 여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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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싫다! |
안 내려가면 ~어쩔려구~
올가을엔 여기서 비박한다~
주먹만한 별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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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로 오르는 관문 하늘문이다.
하늘로 오르는 문을 향햐 걷는길!
저 끝! 밝은 곳에 천국이 있으리라
비오는날 판초우의걸치고 발아래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오르는데
지옥과 천국의 경계선인가~ 중간쯤인가?
뒤돌아 보고 싶다~
판초우의 모서리에 발로 잘못 밝으면 ~ 끝장이다..
아찔한 현기증이 난다.
천국인지~ 지옥인지 올라가는 눈앞에 신경이 쓰여
식은 땀만 난다..
에이 산꾼은 무슨산꾼!! 겁데기 산꾼~
아직 깨달음을 알지 못하니 바들바들 꾸역구역
하늘문을 오르는 길!
이름이 왜 그런지 이해가 간다.
겁에 질려 나오는 숨소리만 허공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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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과 경사가 노약자나 여자분(죄송) 어린이는 심들것 같다.
초록이 풍성한 여름에는 그런대로 괘안타!
낙옆에 떨어진 겨울의 하늘문은
정말 겁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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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문에서 무사통과 하니 문간재?
구도만 잘 맞추면 테두리가 천연 소나무로 ~
멋진다~ 소낭구 테두리
어허! 토굴이 있네요
여기서 좀 놀다 가야 되는데~
하산시간이 13시라~
스트레스 받네요
△바위와 그의 친구 고사목
문간재~ 하산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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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만들어준 자연의 선물에
감사를 드림니다.
구름, 운해, 영롱한 물방울,
힘찬 폭포, 호젖한 산길,
목욕한 적송의 향기로움
자연의 선물을 받아 들고
오늘 하루 만끽 했습니다.
수컷폭포와 암컷폭포의 첫날밤을 훔처보며
깨끗이 목욕한 적송의 향기를 맡으며
신선봉에서 낮잠을 청해 보고
하늘문에서 산꾼의 테스트를 받고
아직 자연과 동화되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겸손해라~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고파오고
(떡하나와 물한병만 가지고 출발)
점점,
보는것 보다
먹는것이 그리워 졌습니다.
하산길 주차장을 굽어보니 까마득한데~
오늘 따라
사람냄세가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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