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 새해...

                                                                                      <06-12-23   화왕산에서   산꾼>

 

 

묵은해와 새해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 선사는 읊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법정-

                                           그리도 아쉬워 발길이 돌아서지 않는다.

병술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떠오르는 정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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