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영봉에서

 

 

요즘...
초여름 깊은 가뭄에....새벽부터 연무가 가득한 날씨

 

새벽안개를 보며...오늘도 무지 덥겠다는 생각......
산을 향하는 마음이 어찌..무거운 발거름이다.

 

배낭 한구석에는 예전에 없던...얼음물 한병이 자리하고..
오후 12시쯤 소나기가 쏟아진다는 일기예보에
우산도 챙겨들었다.

 

적어도 비가 오면........충주호의 조망이 괜찮으리라
가벼운 기대와 함께......

 

송계2교-보덕암-하봉-중봉-영봉-신륵사-덕산매표소

 

 

안성을 떠난지 약 2시간 반쯤......에머럴드 호수 빛이 차장밖으로 시원스레 다가설 즈음
산행 들머리인 통나무 휴게소가 보이고....


 

 

이길은 보덕암 요사채로 텅하는 샛길

 

초입의 임도를 지나...약간의 된삐알 샛길
그리 덮지 않고..울창한 숲길을 따라 오르면 보덕암 언저리

 

 

 

 

경내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모두 떠난 버린 기화요초의 빈자리...
또 다른 푸르름이 나를 반겨주고

 

 

도심의 사찰과는 달리.......
연등도 드믄드믄

 

 

오늘 심한 농무로   충주호도 보이질 않을것 같아.....
하봉을 오르지 않고 팻수....

 

 

하봉의 바위 사면을 따라 우회
나무계단.....철계단.....암릉길을 한참동안 올라서니


충주호가 보이는데.......
심한 농무로 가물가물 하다

 

 

앵초 비슷한 야생화가  등로 주변에 드문드문 보이고

 

 

중봉으로 가는 등로에서 바라본 하봉
참으로 조망이 아쉽다.......

 

 

초록의 극치......
5월도 잠시

 

 

암튼 오늘의 하일라이트  충주호.....
초여름 가뭄 기간에......그저 윤각이라도 볼수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중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바람불고......시원한 날씨라..
산타기는 안성맞춤

 

 

 

 

 

 

 

저 먼곳...대간길을 그려보며..

 

 

고목위에 자라나는 ...

 

 

월악의 바위 빗장을 풀어 헤쳤다 닫았다.....
눈을 비비고 봐도...그저 뿌연 모습 뿐..

 

 

중봉에서 내려서 영봉 오름길 주변에는
야생화는 모두 어른이 되어 보이지 않고
붉은 앵초만 반겨 준다...

 

 

약 4년전인가.....겨울   눈덮힌 월악을 봤을때 감동했었던  저 능선

우람한 어께...
이거 하나만으로도 족한...

 

 

이곳에서 한참동안 ....머물다가
후미중 미아가 되버리고...

 

 

 

 

 

 

 

 

약 300m 영봉 오름 철 계단길
한가롭던 중봉 길하고는 다른......


만만치 않은 정체가 시작된다.
역시나 영봉...주봉의 역할을 톡톡히 하나보다

 

 

 

영봉 입구 안부에서....산우님들과 만나 점심식사
양푼이 비빔밥?

 

자리하나 얻어...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고...

 

 

철쭉도...야생화도 모두 떠난 자리에서...
보이는 꽃은 이것 뿐....

 

 

정상석 맞은 편에도.....또 하나의 영봉
절벽아래 처다보면서,,,,겁에 질린 듯....

 

 

영봉에는 많은 사람들......잠시 틈을내어 인감도장을 찍고

 

 

 

일기예보에 따라 캄캄해 지는 하늘.....
그러나 송계리의 초록세상은 여전해 보였다..

 

 

 

 

사진을 열심히 담는 것도......
카폐나 불로그에 올리는 작업도......
산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니....

 

 

 

아리아리한 저 산너울속에 ......
마음을 뺏겨...다리가 움직이지 않고...

 

 

눈을 저 먼곳에 고정....
홀로 받아 들이는 바람........그리고

나만의 자유

 

 

 

나홀로 남겨진 영봉....
모자를 날려 버릴 정도의 바람.......

 

내림을 서둘러야 하는데........
등로에 러시아워를 피하자면  조금 더 여유를 부리는것도 .....

 

 

 

정체되는 영봉을 한참이나 내려가니....
동양화적인 풍광을 선물받고

 

 

 

 

길고 깊은 ......나뭇숲길
야생화가 떠난 자리를 대신하는 귀한 친구들....

 

 

 

 


우람한 소나무.......암튼 멋지게 담아야
이 할아버지도 빛이 날것 같은데....

 

 

한참 나무계단 돌계단을 지나...임도에 다가서니
삐쭉 보이는 신륵사....

 

.경내에 잠시 들러 ...둘러 보고

 

 

신륵사를 벗어나.....초여름의 싱그러움도 짙어져 가는 길
그렇지만 늘상 신비롭기만 하다,

 

 


여름 문턱에 선 .......신륵사 입구 마을
점점 짙어져 가는 초록

 

 

 

 

잠시 ....눈길이 멈춘 마을 풍경

 


세번이나 찾은 이곳....
월악은 나에게.....충주호의 파란물결을 보여 주질 않았다.


아직....산 (山)과의 소통이 부족한 탓일까?

 영봉의  아름다움과


뻗어내린 우람한 어께...
이거 하나만으로도 족한...

 

바람부는 초여름 ....월악영봉에서

201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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