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리고 나를 찾아가는 섬(통영 욕지도)
(평택 뫼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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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의 유혹에 이끌려
남도천리길

 

봄빛 가득한 남해바다 통영
그 넘어 욕지도엘 갑니다…

 

무박' 섬여행….
수도권에 사는 우리같은 사람들
통영에 왔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지오.

 

욕지도는 초행 길
알고 있는것은
먼 바다 …그 것뿐

 

금요일밤 10시 집을 나서고
밤길 떠나는 이苦行(고행)은 행복한 고행임을 다 알기에

 

 그 누가 시킨것도
아니건만 우린 즐거움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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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야포→일출봉(190m)→ 망대봉(205m)→노적→혼곡→할매바우→대기봉355(m)→황능선→
태고암→시금치재→ 천왕봉(392m)→약과봉(315m)→논골→부두


평택역에서 밤 10시20분 버스를 타고
통영항에 3시 40분 도착 주변에서 복어탕 한 그릇 하고
첫 배 출항 6시 50분 배를 타고 욕지도를 향합니다.


 

섬으로 향하는 사람들....
어디엔가로 ……
어디론가로…


 

 

새벽 바닷바람에 방풍의를 걸치고
다시 배머리로 나와 그림들을 담기시작 합니다.

 

 

심한 해무와 구름으로 해가 달처럼 보이네요
신이 주신 하루라는 선물


이렇게 바다 가운데 있었고섬 속에 있었고…

그리고 잠시나마 난 바다가 되었고,

 

갈매기 되었고,
바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침이 열리기도 전에
 갈매기는 친구처럼 …
늘 같은 곳에서 함께하고

 

 

앵글은 가장 높이 오른 곳을 향하여…

 

 

하루 즐기는 행락지이기 보다는
더불어 함께하는 생명체로 여기며…

 

 

바다는 잔물결 조차 없이 평온하고.
물결이라곤 여객선이 만들어낸 것 들 뿐 . ..

 

 

 

중간 기착지 연화도에서 한무리 손님을 내려 놓코

 

 

다시 욕지도로 향 합니다.

 

 

따뜻한 햇빛은 수없이 바다에 부서져 은빛물결을 이루고...
검푸른 파도를 갈라
배는 욕지도 선착장에 멈춰 섬니다.

 

 

욕지항을 좌로 두고 해안선(3km)을 따라 마을 버스로 이동
산행 들머리인 야포에서 등산화 끈을 졸라 맴니다.


 

 

산행 싯점인 야포...
산악회 꼬리표가 걸려있는 나무 사이길로 들어 서고...

 

 

약 30분 정도 올름질 끝에 일출봉 도착

짙은 구름과 해무로 좀 아쉽지만 ..

열심히 그림을 잡아 봅니다.

 

저 먼곳 뽀족한 곳이 가야 할 천왕봉.

 

 

점 ....... 섬
겨울의 햇빛은 섬과 섬사이의 공간마저도 비집고들어....

 

 

노루귀의 웃음

망대봉 가는 길에서...

 

 

보리밭 넘어 작은 어촌

 

 

다시 오름질...
산에서 다시 동네로…
바닷길에서 산길로..

 

 

방향 따라 얼굴을 바꾸는 천혜의 바다

어찌 이리 아름다울까?

 

빨갛고, 파란 지붕은 정겹기까지 ...

 

 

분위기 있는 오솔길도 나오고
그 길을 지나고 다시 마을 어귀로…

 

 

 

가끔 만나게 되는 동백꽃에

 우르르르 달려 들어...연신 셔트를 눌러 됩니다.

 

 

 

섬 등산의 백미는 사방이 탁 트인 바다,
섬과 부딪치며 부서지는 파도와 어울린 해안의 절경

 

 

삼여!

. 욕지도 자연 풍광 중 가장 아름다운 비경이요 대표적인 명소라고 합니다. 

  ‘삼여’를 일명 ‘삼형제 바위섬’이라고도 하는데 가운데의 큰 바위가 큰형이요

왼쪽이 둘째 , 뭍 쪽의 제일 작은 것이 막내라고 합니다.

.
‘여’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에는 물속에 잠기다가,

날물이면 전모가 나타나는 바위를 말하는데....

 

여기와서 들은 이야기

삼여는 영화 ‘화려한 외출’(김수영감독)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거센 파도가 만든 기암절벽과

그 해식애를 볼 수 있는 것이 섬 산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욕지도(欲知島)!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섬(하고자 할 欲, 알 知)이라는 뜻으로
섬 이름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좁은 해석이 아닐까?

 

 

활짝 웃는 개나리..
남녘의 봄바람이 실감나는 ...

 

 

유배지로서 수많은 인물들이 이곳에 귀양 와서 욕(辱)된 삶을 살다 갔다 해서 생긴 말이 이러고도 하는데... 

이런곳에서 유배생활 하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수도권에서는 볼수 없는 ....

매화꽃도 활짝

 

 

철석하는 파도소리에 다시 눈길을 주면서...

 

 

떨어진 동백꽃...
마지막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할매바위 오름길에서 다시 뒤돌아 보고

 

 

가장 후미...

마음이 부유하니 가는시간도 잡아놓코

 

 

새것

처음이라는것....

 

 

미리 찜 해 두었던 매바위에서 ....
연무로 조망은 좋지 않지만
한참을 머무르고

 

 

중간방향

 

 

우측방향

 

 

‘욕지도9경(欲知島九景)’이란

 삼여, 욕지전경, 욕지항 야경, 새천년기념공원 일출, 우도 구멍섬, 연화사, 연화도 용머리, 노대군도, 두미도 천왕봉.

 

반나절 짧은 시간여행이라
후일 다시 찾을것을 기약하면서...


 

 

 

좌측으로,,,

 

 

욕지도 전경을 굽어보는 유인물을 보니 

 욕지항(欲知港)이 한반도(韓半島) 모양을 꼭 닮았다는데...

 

 

천왕봉 정상은 군사시설이라
철계단 까지만 갈수있고 그 이상은 통제

 

 

하산길 태고암에 들러..

섬 절집의 초라함을 느끼면서..

 

 

다시 욕지항으로 내려 섭니다.

 

 

이곳이 욕지항...

 

 

홍매화...(욕지 초등학교)

 

 

다시 일상의 모습을 대하고...

 

 

모두가 자연산 인듯...

 

 

3시30분 출항이라

잠시 섬 주변을 둘러보고..

 

 

이곳 욕지항은 섬 전체가 자연 그대로인 듯 ..

 

 

 

 

나무와 바다 …그리고 배

 

 

바다태공?

섬 분위기를 한층 더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

 

 

싱싱함....풍요
그 자체를 느끼며

 

 

욕지도 사람들
바다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미역이 지천에 널려있는 듯

 

 

호기심에 가가이 다가서 보니

그냥 입에다 ...

 

 

이젠 떠나야 할 시간..

 

 

따뜻한 햇빛은 수없이 바다에 부서져 은빛물결을 이루고,

바다는 나의 눈을 멀게 할 만큼 이글거리고...

 

 

 섬은 그자리에 곳곳하지만

 그 평온함은 숨가쁘게 달려온 나의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고....

 

 

먼 바다
아련한 그곳에서

 

돌 한덩이 풀 한포기 모여모여 작은 바다 점을 이루고,
바다의 점들이  모여 섬으로 거듭나는 신의 조화로움 느끼며,

 

그 속으로,
그 속에서,

 

하루로 주어진 선물
신의 유희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깊은 그리움 그 밑바닥에
잔잔히 흐르는 물결 하나……….

 

어디엔가로 ……
어디론가로…

 

가야 할 곳이 있을 것도 같은데….
지나간 발자국만 되 밟곤 하네요.

 

 

                                    20110319     통영 욕지도에서

                                 안성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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